로벨리아
문경동과 문홍도 2사람 문씨도 있네[
이원수 선생은 북정동에서 태어나 10개월만에 창원으로 갔는데도 양산사람이라고 우기니 창원은 뭐라고 해야 할지
발굴과 보수가 진행중이다
산딸나무꽃
상당히 작은 무덤인 부부총에서 출토된 새발
양산 효충사 징심헌 -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소재
(1) 징심헌 운을 따라 2수[次梁山澄心軒韻] 二首 / 송순(宋純 1493∼1582)
千疊晴巒蘸碧流 천첩 맑은 봉우리 푸른 물에 담기고
一林脩竹貯寒秋 한 숲의 대나무는 찬 가을을 모았네.
長敎爽氣穿簾入 상쾌한 기운 항상 발을 뚫고 들어오니
高枕今宵謝客愁 오늘밤엔 베개 높이 베고 객수를 사양하노라.繞郭淸
江日夜流 성곽 둘러 맑은 강은 밤낮으로 흐르고
漾風涵月幾經秋 바람 일렁이고 달빛 담아 세월을 얼마나 겪었더냐.
坐來添得瀟湘韻 앉아보니 소상강의 운치 더해지는데
誰向澄心更着愁그 누가 징심헌에서 다시 근심을 붙이리.
(2) 징심헌 운을 따라[次梁山澄心軒韻] / 이제신(李濟臣 1536∼1583)
山光雲影俯淸流 산 빛과 구름 그림자 속에 맑은 물을 굽어보니
六月危欄爽欲秋 유월의 높은 난간 가을처럼 상쾌하네.
白鳥相飜晞竹露 흰 새는 뒤척이며 대 이슬을 말리는데
羨他元自不知愁 부럽다 스스로 근심을 모르는고야.
(3) 징심헌 운을 따라 2수[次梁山澄心軒韻] / 홍성민(洪聖民 1536~1594)
陳跡難尋水急流 물은 급히 흘러 묵은 자취 찾기 어려운데
邇來二十四回秋 그 동안 스물네 번 가을이 돌아왔네.
逢人說到當時事 사람 만나 당시 일을 얘기하자니
無賴風烟暗起愁 무뢰한 풍경이 몰래 근심을 자아내네.
檻外長江空自流 난간 밖엔 긴 강이 괜히 절로 흘러가고
鏡中霜髮不禁秋 거울 속엔 흰머리에 가을을 금치 못하네.
把盃更覺吾衰甚 잔 잡고 다시금 나의 노쇠함을 깨닫나니
不作歡悰只作愁 기쁜 마음 짓지 않고 근심만 자아내는구나.
(4) 징심헌 운을 따라 3수[次梁山澄心軒韻] / 홍성민(洪聖民 1536~1594)
檻外春江深不流 난간 밖의 봄 강물 깊어서 흐르지 않고
綠蘋風縷慾生秋 푸른 마름 흔드는 실바람 가을처럼 서늘하네.
晩雲冪洞平林失 저물녘 구름이 골짝을 덮어 숲이 사라지니
三疊山形摠作愁세 첩 산 모습이 모두 근심을 자아내네.
路從南去水東流 길은 남쪽으로 가고 물은 동으로 흐르는데
春氣念人倍却秋 봄기운이 사람 붙드는 게 가을보다 더하네.
飛絮落花飄蕩盡 버들개지 지는 꽃은 모조리 날려 사라지고
鬢添霜雪骨縈愁 귀밑머리 서리 눈 내려 뼈까지 근심에 휩싸이네.
三面山圍一水流 삼면으로 산이 두르고 한쪽에 강물이 흐르는데
桃含春意竹含秋 복사꽃 봄빛을 머금고 대는 가을을 머금었네.
滿堂風露仙區是 당에 가득한 바람 이슬, 이곳이 신선 사는 곳
願借瓊漿洗客愁 경장을 빌어다가 객수를 씻고자 하네.
(5) 징심헌 운을 따라 2수[梁山澄心軒韻] / 홍성민(洪聖民 1536~1594)
少時曾泝此江流 젊은 시절 일찍이 이 강물 거슬러서
一棹頻披蘋白秋 마름풀 하얀 가을을 배 하나로 자주 헤치고 다녔지.
遼鶴歸來人事改 요동 학이 돌아오자 사람 일이 바뀌어서
滿城寒月也增愁 성에 가득 차가운 달이 근심을 더하네.
朝宗遙向海門流 조종하는 강물은 멀리 해문으로 흘러들고
歸雁頻驚漢北秋 돌아온 기러기는 한양의 가을에 자주 놀라네.
日日王程詩作課 날마다 왕국의 노정에 시로 일과 삼으니
裁愁未了轉生愁근심을 잘라내지 못하고 도리어 근심 생기네.
(6) 선위사 명보(이덕형) 양산 징심헌 운을 따라[次宣慰使李明甫(德馨) 梁山澄心軒韻] / 김성일(金誠一 1538∼1593)
客裏淸愁强自寬 나그네 맑은 시름을 억지로 삭이려고
一樓聊與講餘歡 누각에서 애오라지 남은 기쁨 나누었네.
張騫仗節方窮漢 장건이 왕명 받고 은하수 끝까지 간 때요
王粲辭家政倚欄 왕찬이 집을 떠나 난간에 기댈 때로다.
落日歸鴉金背閃 지는 해에 돌아가는 갈까마귀 금빛이 등에 번득이고
晩汀春水鏡光寒 저무는 물가 봄 강물은 거울 빛이 차갑다.
釣舟忽繫層城下 문득 낚싯배를 층층 성 아래 매더니
白白江魚上玉盤 희디흰 물고기가 옥소반에 올랐구나.
[주] 장건(張騫)은 …… 찾고 : 장건이 대하(大夏)에 사신으로 가서 황하(黃河)의 근원을 찾은 것을 말한다. 《형초세시기》에, “무제(武帝)가 장건으로 하여금 대하에 사신으로 가서 황하의 근원을 찾게 하였는데, 장건이 뗏목[槎]을 타고 가다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를 만났다.” 하였다.
[주] 왕찬(王粲)은 …… 기대었네 : 한(漢)나라 말 왕찬(王粲)이 난을 피하여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가서 의지해 있으면서 뜻을 얻지 못함에 누각에 올라가서 등루부(登樓賦)를 읊어 시름을 달랬다.
(7) 양산징심헌하범주정사렴[梁山澄心軒下泛舟呈士廉] / 김종직(金宗直 1431~1492)
幽賞須臨水 그윽한 감상은 물에 가야 하나니
高樓未析酲 높은 다락에는 아직 술이 덜 깨었도다.
柳邊撑畫艇 버드나무 곁에는 그림배 매여 있고
竹下響紋枰 대나무 밑에는 바둑판이 울리네.
群吏參鷗鷺 뭇 아전으로 구로가 참여하고
遙燈替月星 먼 등불은 달과 별 대신했구나.
更深仍信棹 밤이 깊어 이내 노를 젓나니
巾屨露華淸 수건과 신에는 이슬빛이 맑아라. *屨신발 구
(8) 선위사(宣慰使)가 지은 ‘징심헌(澄心軒)’ 시의 운을 차운하다.
2수. 1수는 원집에 있다. / 김성일(金誠一 1538∼1593)
陡覺登臨眼界寬 올라 보니 눈앞이 툭 트인 걸 알겠거니
江山爲我助淸歡 강과 산이 나를 위해 맑은 기쁨 선사하네
湖光靜繞淸羅帶 호수 빛은 고요하게 비단 띠를 둘러 있고
岳色斜侵白玉欄 산 빛은 비스듬히 옥난간에 스며드네.
淇竹已供新賞好 물가의 대숲 이미 감상하기 좋거니와
海鷗寧許舊盟寒 갈매기가 그 어찌 옛 맹세를 저버리리
歸程更擬尋眞境 돌아올 때 다시 이곳 경치를 찾아와서
一笑應須十日盤 한 웃음에 모름지기 열흘 동안 노닐리라
[주] 옛 맹세 : 전원(田園)으로 돌아가리라는 백구(白鷗)의 맹세를 말한다.
(9) 선위사(宣慰使)의 징심헌(澄心軒) 운에 차운하다. / 김성일(金誠一 1538∼1593)
客裏淸愁强自寬 객지의 맑은 시름을 애써서 억누르고
一樓聊與講餘歡 누상에서 애오라지 남은 즐거움으로 노니네.
張騫杖節方窮漢 장건이 절월 잡고 은하수의 근원을 찾으려는 듯
王粲辭家政倚欄 왕찬이 집을 떠나 난간에 막 기대인 듯
落日歸鴉金背閃 석양에 돌아가는 갈까마귀 등에 금빛 번쩍이고
晩汀春水鏡光寒 저문 강 봄물은 거울 빛처럼 맑고 차갑네.
釣舟忽繫層城下 낚싯배가 문득 와서 성 아래다 대더니만
白白江魚上玉盤 하얀 강물고기가 옥소반에 오르더라.
[주] 해사록(海槎錄) : 박물지(博物志)에, 근세에 해변에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해마다 8월이 되면 매우 큰 뗏목[槎]이 떠서 지나가는데, 왕복하는 것이 시기를 잃지 않으므로 그 사람이 양식을 많이 준비해 가지고 그 뗏목을 타고 갔더니, 어딘지 모르는 곳에 성곽(城郭)과 인가가 있었다. 바라본즉 집안에는 직녀(織女)가 많고 한 남자가 소를 이끌고 물가에서 물을 마시게 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이곳이 어디요?’하고 물었더니 ‘성도(成都)에 사는 엄군평(嚴君平)에게 물으시오.’하였다. 그 사람이 뒤에 엄군평에게 물은즉 ‘어느 날 어느날에 객성(客星)이 두우성(斗牛星)에 범하였다.’하더라고 적혀 있다. 또 그 사람이 직녀(織女)의 베틀을 바친 돌[支機石]을 가져왔다는 말과 또 박망후(博望侯) 장건(張騫)이 대하(大夏)에 사신으로 가다가 뗏목을 타고 은하수에 다녀왔다는 전설도 있다.
(10) 징심헌 차운* – 홍서봉(1572∼1645)*
거룩할 손 그 이름 오늘까지 전하는데
찬 못 맑은 달이 천추를 지켜주네.
징심루 감돌아서 도도하게 흐르는 물
가도 가도 목이 메어 시름이 서려 있네.
*次韻 : 남의 시에서 운을 빌려 시를 지음 또는 그런 방법
*洪瑞鳳 : 선조 때 급제하고 광해군 때와 인조 때 벼슬길에 나아갔다. 인조 때 우의정과 좌의정 영의정에 올랐고, 소현세자가 죽자 세손을 세자로 세울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섬초롱꽃
촉규화라고도 하는 접시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