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여행도 타인과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Untact)’ 즉, 비대면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 여행법이 캠핑일으로 이중에서도 자가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차+숙박)’이야말로 언택트 여행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캠핑 트렌드 분석 결과. 캠핑 관련 검색어 중 ‘차박’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7년 조사보다 71%나 뛰었다. 캠핑카 수에서도 확인된다. 2014년 4131대였던 캠핑카가 2019년 2만4869대로 크게 늘었다(국토교통부).
이중 튜닝 차량이 7921대(31.8%)다. 불법 개조 차량도 꽤 있을 터이다. 차박이 대세인 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국립공원과 도립·시립·군립공원, 국유림 임도, 사유지에서 야영하는 건 불법이다. 해안 방파제에서도 금지된다. 휴게소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화기를 이용해 취사하는 순간 범법자가 된다. 법대로 하면 차박 포인트는 의외로 많지 않다.
차박이 일반 캠핑보다 단출하다지만, 먹고 자고 싸는 인간의 기본 행위가 생략되는 건 아니다. 취사시설과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서는 오물 처리가 난감하다.
차박 캠퍼는 사설 캠핑장이나 자연휴양림처럼 대중적인 장소보다 인적이 뜸한 곳을 일부러 찾아다닌다.
따라서 시내에서 가깝고 허가된 장소이면서 전망좋은 캠핑장이야말로 차박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최근 축제레저포털사이트 ‘페스포츠’가 뽑은 2020년 차박하기 가장좋은 곳으로 춘천별빛캠핑장을 꼽았다.
산꼭대기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명상을 할 수도 있고, 가까운 춘천고속도로휴게소에 올라 커피한잔을 마실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차안에서도 춘천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캠핑장이다.
아무 때나 들러 잠시 고독속에 빠질 수도 있고, 맥주한잔을 마셨다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10분내로 시내로 갈 수도 있는 도심속 캠핑장이다.
또한 차에서 내려 모닥불을 피우고 나만의 자연인을 만끽할 수도 있으며, 맑은 공기와 함께 졸졸흐르는 깨끗한 계곡물옆에 해먹에 누워 잠을 잘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그대로의 공간이다.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충남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경기도 연천 주상절리 같은 비경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곳들도 너무 많이 알려져 시장통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이밖에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충남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경기도 연천 주상절리 같은 비경이 뛰어난 관광지가 대표적 차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