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쓰기 전에
우선 우리 58개띠마라톤친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한다
친구들이 있어 종단완주가 가능했고,
전체 2위라는 명예도 얻을 수가 있었을 것이다.
100여개의 문자 메세지와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부산 밀양 경산 대구 구미 상주 문경 괴산 (청주) 장호원 이천 하남 강남 강북에 있는 친구들의 과분한 지원이 있어 가능했을 것임은 말 할 나위도 없다.
작년에 국토횡단마라톤을 끝내고 한 달이 지나서
하루 평균 3시간씩 나름대로 근력위주로 꾸준히 종단대비 훈련을 해왔다.
체중도 횡단대비 7~8키로를 뺀 70키로에서 6월 광주빛고을울트라에서
12시간 20분대로 뛰었는데도 몸에 피곤이 그리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몸은 제대로 만들어진 듯 했다.
7월 10일 드디어 종단마라톤을 위해 부산으로 입성을 했다.
부산친구들의 따뜻한 환영과 장어구이로 몸보신을 하고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 4시에 기상하니
웬 비가 그리도 주룩 주룩 내리는지?
06시 태종대에서 비를 맞으면서 간단한 식전행사를 끝내고
드디어 85명의 출전자들의 종단537마라톤을 출발하면서
혹여나 비로 인해서 발바닥이 빨리 불어서 물집이나 다른 부상이 일찍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없지 않았다만 출발만큼은 상쾌했다.
순위는 고사하고
제한시간 127시간에서 125시간으로 오로지 완주하겠다는 일념하에서
조랑말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
400키로까지는 최대한 부상조심하면서 가고
그 때 가서 힘이 있으면 뛰쳐나가리라! 생각을 했다,
출발하면서 26시간을 우중주하다보니
참가자들 초반부터 물집들이 장난이 아니다
아뿔사! 함께 동반주를 하던 조랑말이 하소연을 한다
“무강아 아무래도 힘들 듯 하다! 발바닥에 물집이 5개 정도는 생긴 듯하다”
“네 생각은 어떠냐?”
“우선은 네가 잘 결정해라. 또한 앞굽만이 아니고 양 뒤 굽에 물집이 생겼다면
내 생각엔 다음기회에 다시 도전해봄이 좋을 듯하다만 우야튼 네가 최종 결정을 잘 해라!”
정말 그리도 아쉬울 수가 없었다.
이제 130여키로를 달려왔건만
왜 하필이면 내가 보기에도 그리 심한 물집이 조랑말에게로 달라붙었는지?
작년 횡단 완주 시 함께 동반주를 하면서 308키로도 거뜬히 완주를 했건만~~~~~.
결국에는 조랑말은 더 뛰어보면서 생각하기로 하고 내는 조랑말을 뒤로 하고 뛰쳐나갔다.
2시간정도 정신없이 뛰다보니 대구에 입성하고
150cp 거의 다 와서는 정말이지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아마도 경산사거리쯤 였을 것이다.
파란신호가 와서 뛰어 건너는데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나를 향해서 돌진을 하는 것이 아닌가?
“끽~~~! 꽈당!~~쿵!”
2미터정도 나자빠진 나는 잠시 그대로 누워있으니 주위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할아버님 같다.
“기사양반 뭣 하노? 빨리 병원으로 실고 가라!” 생생히도 잘 들린다.
얼떨결이 일어나 팔, 다리 목을 움직여보니
발목과 무릅 사이에 까맞게 멍자국만 보일 뿐 다행히 뼈는 부러지지 않은 듯 했다.
그래 앉았다 일어났다 해도 괜찮은 같아
당황하는 40대 중반 승용차 기사님한테 한 첫마디가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저씨 운전 정말 잘하시네요."
"참으로 절묘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서 뼈는 부러지지 않은 듯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 정말 괜찮으십니까? 그렇다면 제 명함이라도?”
몇 발자국 뛰어보니 참말로 괜찮은 것 같다.
“됐습니다. 그냥 가십시오. 저는 갈 길이 멀답니다”하고는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의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들을 뒤로하고 달리기 시작을 했다.
가면서 잠자리만큼은 하나의 규칙을 정했다
잠자는 시간을 최대한 절약을 한다는 차원에서 “하루이고 이틀이고 잠이 안 오면 올 때까지 달린다!”로 설정하고
뛰다가 눈꺼풀이 내려오면 그 때 잠자리에 들 각오로 뛰고 또 뛰었다.
선산을 지나칠 때 도저히 잠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서
주위를 보니 박스종이가 보이고 신문지 몇 장도 보였다.
해서 소음을 피해서 도로에서 좀 들어간 곳에 박스종이 깔고 신문지 덮고 잠자리를 청하려는데
웬 왕모기들이 잔치 상을 받아놓은 듯 아우성들이다.
하지만 어쩌라?
핸폰 1시간 알람 맞추어놓고,
옆지기한테 전화해서 1시간 후에 깨워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왕모기들아 적당히 빨아 먹으렴!” 속삭이면서 1시간동안 헌혈과 더블어 잠자리에서 깨어나니
졸음은 가셨다만 몸은 왜 그리도 뻑뻑해져 가는지?
좀 걷다가 뛰다보니 몸에 열기도 오르면서 몸이 풀리기 시작을 한다.
코스도를 상주입구250cp에 두고 오는 바람에 정말로 난감해 할 때
그 순간 상주에 은하가 꿈같이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은하한테 부탁을 해서 코스도를 다시 찾아다 주는 바람에
잃었던 길눈도 다시찿는 아찔한 순간도 격었다.
은하한테 어찌 감사에 말을 해야 할지?
은하야 육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300cp를 지나 지루한 문경새재의 옛길을 따라 연풍에 지나는데
다른 주자들은 힘들어하는데 내 경우는 왜 그리 힘이 들기는 커녕 달린다는 그 자체가 즐겁기만 했다.
지금에서야 도착시간을 보니 맨 선두에 있는 사람과의 시간차가 6시간정도 이였다.
음성에서 발자국을 만나 해후하고.
400cp에서 장고 외 이천친구들과 청목달 친구들에 따뜻한 환대를 받으니
몸에 물집은 고사하고 부상 한 곳 없이 그냥 더 달리고 싶어만 진다.
한마디로 달리는데 미친놈처럼 “그냥 달리고 싶었다!”
우리 58울트라 지존이 서산에게 전화를 넣었다.
“서산아 몸컨디션 정말 좋고 힘이 넘친다, 400지나왔는데 치고 나가도 괜찮을까?”
“무강아! 일시적일 수가 있다, 안돼! 절대로 뛰쳐나가지 마라!”
“알았다 ~~~~~오바 ^^^^^"
대관령의 따뜻한 지원에 힘입어 하남시에 입성을 하니
앞에 가는사람이 3명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또 슬럼프에 빠졌는지
그리도 팔팔하다가 또 힘이 쭉 빠진다.
파이럿과 강아지을 만나 보신탕 특대로 사준 한 그릇과
강아지가 냉찜질을 해준 덕에 또 20키로 이상은 벌고 들어갔다만
한강의 뜨거운 날씨는 나의 발걸음을 한강변에서는 더 더욱 무겁게 한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이제는 마지막 잠을 자고 임진각까지 돌진하리라 마음먹고 2시간의 꿀잠을 잤다.
자고 일어났음에도 몸이 전처럼 그리 가벼워지지 않는다.
강아지의 냉찜질과 들개 카오스 전사 달음박의 따뜻한 배려를 받으면서 차차 몸이 회복되기 시작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480키로쯤 오니 웬 힘이 솟구치는지?
해서 500cp까지 마지막 10여키로 뛰면서 6명의 주자들 모두 따돌리고 50분대로 뛰었던 것 같다.
그렇지 태권리야?
500cp에 도착을 하니 우리 58개띠 친구들도 동반자를 비롯해서 15여명 있고
백송이가 준비해온 전복죽을 한 대접 다 먹었는데. 짐을 풀고 한 숨 자고 가라한다.
선두로 들어온 2명도 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남은거리 32키로 생각 같아선 2시간이면 완주할 줄 알았다
해서 친구들과 2시간 후에 소주 한 잔 마실 요량으로 잠간 쉬고 바로 출발을 하려하니
먼저 들어왔던 2명도 쉬지 않고 출발을 서둘렀다.
해서 친구들에게 “야 30키로 더 뛰고 나서 소주나 한 잔 하자. 동반자야 소주 한 병 사들고 임진각에서 기다려줘라"
" 내 바로 가마!”하면서 뛰쳐나간 것 같다.
한명은 비실 비실인데
이번에 1등으로 들어온 강신각 이 친구는 그래도 힘이 있어 보인다.
오늘에서야 기록을 보니 이 친구도 250키로에서는 7시간 차이가 있었는데
50키로 마다 나와의 격차가 1시간씩 좁혀져 500키로에서는 30분 차이까지 벌어지지가 않았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 친구 확실히 잡을 수도 있었는데 ㅎㅎ.
내 착각은 이 친구가 3시간 정도 일찍 들어와서
한 숨자고 출발을 한 줄 알았다.
우야튼 이 친구와의 500cp에서부터의 대결은 20키로까지 이어졌다
아마도 20키로까지 이친구와 기싸움으로 10키로당 50분대로는 달렸을 것이다.
518키로쯤 2~300여미터 앞서다가 결국에는 선두를 빼앗겼다.
그런데 아뿔싸 임진각 10여키로를 남겨두고
파주에서 우회전해서 자유로를 빠지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1번 도로만 따라가면 된다고 그리도 되 뇌였건만 ~~~~~~.
대략 8키로 알바(도로 이탈)를 하고 다시 문산 임진각으로 가는 1번 도로에 접어드니
정말 기운이 짝 빠지는 것이 그리도 왜 그리도 힘이 드는지?
나머지 10여키로가 60키로는 돼 보였다.
알바하고 문산 쪽으로 오는데
웬 마을 입구에 사람들 20여명이 웅성웅성 거리고 있지를 않은가?
속으로 “동네 초상이라도 났나? 웬 사람들이 이 야심한 밤에 웅성거리고들 있지?” 하면서
그 사람들을 지나치려 할 땐 신기하게도 그 사람들이 하나씩 모두 사라진다.
참으로 이상하다,
또 한번은 밭을 지나가는데 이 야심한 밤에 밭에서 3사람이 밭일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낯에 뜨거워서 밤에 일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두워서 제대로 일들이나 하실런지 모르겠네?”
귀신? 헛개비? 정말로 믿지 않았었는데
후에 알고 보니 잠 부족으로 인한 심신이 허약해지면 보인다고 한다.
반가운 귀신?도 보면서 어렵게 어렵게 오다보니 임진각에 도착을 했다!
강아지 아이어맨 태권리 야들이 더 좋아하면서 그리도 반갑게 맞아준다
아~~~~~~~! 이젠 좀 쉬면서 잠 좀 실컷 자고 싶다!
전국 곳곳에 지나칠 때마다 푸짐하게 대접을 해준 친구들.
문자와 전화로 응원에 기를 넣어준 친구들.
카페상에 기를 넣어준 친구들이 있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좋은 기록의 완주를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이 영광을 우리 58개띠 마라톤 클럽에 돌리면서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다
58개띠마라톤클럽 친구들아 정말 고마웠고, 사랑한다!
58개띠 멍!
**********1등 강신각과의 cp별 시간 비교 *********
0~~50~~~100~~150~~200~~250~~300~~350~~~400~~450~~500~~~533키로
강신각 11;40, 17;55, 03;06, 14;20, 02,42, 15;27, 07;57, 22;33, 09;30, 23;17, 03;13
이안익 13;12, 21;57, 08;35, 19;37, 09;45, 21;25, 10;10, 01;00, 11;10. 23;48. 04;41
(cp별차 1:32, 4:03, 5:29, 5:37, 7:03, 5:58, 2:13 2:27, 1:40, 31, 1:28
시간차이)
정말 말로만할수있는 말이다 수고했어.그러나 뛰다 사고난것은 괜찮은거니 사고는 후일증이 있어 너가 목적이 있어서.뛰는동안 몰를수도 있으니 몸을 잘 살피고 건강 챙기거라.......
무강이~ 아찔한교통사고를 스쳤다니..내가슴이 쿵쾅~!거린다~ 정교한 맞춤주로운영과 강력한체력으로 무서운 데자뷰에서 단숨에 벗어나며 막판역주로 준우승을 거머쥔 스릴있는 레이스를 즐겼구나~(알바조심하라고 일러줬거늘...)국토종단대회중에 가장 강한 ~ 멋진레이스였다~ 축하의박수를 보낸다~짝짝짝
대단한 친구야!!!하루 3시간의 근력운동 그짓을 우예하노 ㅎㅎ 축하한다
7백 리가 넘는 그 먼길. 네게서 프로정신, 철저한 장인정신을 보았다.
그리고 사진으로 본 너의 얼굴에서 진지한 삶을 보았다. 완주한 무강이에게
온 마음을 모아 큰 박수를 보낸다.
후기보는데도, 긴장되고 떨리고 진땀나네...ㅎㅎ.......대단한 친구 무강아 그먼길을 어찌달렸는지...멋지다! 장하다!^^
무강아사고까지 당하면서 완주를 하였다니 `무강 무쇠구나마음이 찡하고 눈물이 날려고 하네넘 감탄하고 한다.
교통사고로 큰일 날번 했군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의 승리라 본다~~ ! 다시한번 국토종단 완주를 축하한다~~~
무강아 고생했다 잘먹고 잠 많이 자고 빠른회복 바란다.다시한번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항상 건강해라
먼 거리 완주를 축하한다. 불편한 몸 빠른회복을 바란다,
승리자~~~~허무강 !! 짝짝짝
무강아 앞서 달렸던 고수들 말만 들으면 만사 ok다,,대단한 무강이 진심으로 완주 ㅊㅋ한다~~~
이번에 정말 네 자신과 네 가문에 큰 업적을 남긴듯 싶구나!모든 58개띠 친구들과 더불어 537국토종단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진정 축하 드린다.장한 친구 허무강!!!
그레 그랬구먼
그맛에 담에 또 도전하지ㅋㅋ~~ 축하한다
축하 한다~~~넘 시간에 억매이지마~~~그러다 다치면 안되지~~~그냥 즐기는 정도면 좋을 듯 한데~~~암튼 대단한 기록이다~~~다시한번 축한 한다.
잘 쉬고 있는거지?멋진 무강이...
무강아~! 약술먹고 '종단'성공 했구나~ 노루도 한번 먹어러 갈꼐~추카한다~
무강아~~~~~~~~``추카한데이...........빠른회복을 바란다
정말 고생 많았네~~!
정말멋진친구야...........^^ 고생했구 빠른회복하길바래 츄카해
축하 축하 축하 또 축하!! 도저히 할말 없게 만드는 무강이구나. 얼른 회복하길....
장하구나 !! 네가 우리역사에 한 장을 장식했구나 수고했고 빠른회복 빈다
무강아 멋진 종단여행 축하한다....
감동의 후기 잘 읽었다~~~수고했고 대 단 하 다!!!!
또 한명의 그랜드스래머가 탄생되겠군. 축하한다.
친구 ! 무사종단 축하하네 몸조리 자알하게나
고생이란 고생 다했네 그려 ~ "축하" 한다
큰사고 아니어 유사완주 했다니 다행이고 축하한다. 대단한 친구야 3분기 정모 합천에 꼭 놀러 오너라. 빨리 회복하고~~~~
장하다 내친구!! 축하차 수일내로 방문하겠네 ㅋㅋㅋ
고생많았네 날꼬시더니~ㅎ. 화김에 날라갔니?.. 대단혀.. 몸은 많이 회복된겨?호기록 축하한다.^&^
멋쪄/// 지친몸 빠른회복을 빈다.. 축하혀.~~
어머나 큰일 날뻔했네,, 누군지 승용차 운전사 운 좋았네,,선한 허무강 친구에게 늘 좋은 일만 가득 하길 바라며,,다시 한번 더 멋진 완주 해여
진짜 멋진 싸나이~ 허무강!!! 완주 왕축하 하구~ 빠른 회복을 빌겠네~~~
인간으로서는 할수 없고 "58개띠"이기 때문에 할수 있었다.무사 완주를 축하 하고 후기 잘 보았네.....
글 잘보았네. 축하하구 담엔 백두산까지 뛰어보세.ㅎㅎㅎ
대단한 친구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승부사의 기질..치밀하고 끈기있는 준비..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느껴지는 친구다. 위험한 순간이 있었던 것은 천만 다행이다. 빠른 회복과 즐거운 생활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