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하순 중국 항저우 기반 자동차 회사 지리(Geely)가 벤츠를 소유하고 있는 다임러(Daimler)의 지분 9.69%(약 90억 달러)을 확보하면서 독일 정재계에 중국 기업의 독일 핵심 기업 인수 시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월가의 신묘한 기법을 이용한 중국 자본이 독일을 바보로 만들다!
지리 회장인 Li Shufu가 다임러 지분 9.7% 인수를 발표할 때, 세계 자동차 업계만 깜짝 놀란 게 아니라고 합니다. 독일 정계는 물론 그 당사자인 다임러 경영진들마저 지리의 지분 매입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FT는 당시 베를린에서는 충격에 빠진 한숨 소리가 들렸을 정도이며 다임러 CEO는 아침에 깨어나서야 최대 주주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정도였다며 이번 지분 매입의 충격을 전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독일도 상장 회사의 지분에 대한 공시 규제가 있는데 한 투자자의 지분이 3%를 넘으면 공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리는 9.7%를 확보하기 전까지 어떤 지분 공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지리가 독일의 금융법을 어기면서 몰래 다임러의 지분을 매입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독일 당국의 검토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는 규정 위반 흔적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지리의 이번 다임러 지분 매입은 메릴린치(Bank of America 소유)와 모건 스탠리가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공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 등을 동원함으로써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원래 지리는 2017년 11월 다임러에 지분 참여를 위한 신주 발행과 중국 우한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을 타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임러가 이 제안을 거절하자 지리는 월가의 똑똑한 뱅커들을 동원하여 교묘한 방법(소액으로 지분을 나누어 복잡한 파생계약을 맺는 등의 방식)으로 다임러의 최대 주주 지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 지리 Li Shufu 회장과 다임러 Dieter Zetsche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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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 인수에 몰두하는 중국 기업들
이번 지리의 다임러 지분 매입 건이 아니어도 중국 기업들은 근래 들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독일 제조업체들과 대기업들의 인수에 엄청난 열의를 보였습니다. 2016년 중국 기업 Midea는 독일 최대 산업 로봇 기업인 Kuka를 45억 유로에 인수하였으며, 2017년 2월에는 HNA 그룹이 도이치 은행 지분을 3%까지 매입하였으며 나중에는 9.9%까지 지분율을 올리면서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비록 미국과 독일 당국의 반대로 인수 시도가 무산되었지만 Fujina Grand Chip Investment는 독일 칩 설비 업체 Aixtron을 매입하려고 애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 중국 기업이 눈독을 들인 Kuka, DB, Aix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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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이미 유럽에서 중국 기업의 투자와 인수가 가장 큰 시장이 되었습니다.
* 중국 기업의 유럽 국가별 지분 매입과 인수 건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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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메이드인 차이나 2025'에 따른 치밀한 작전일까?
중국 기업들이 독일 기업 인수에 목을 매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지리의 Li 회장은 3월 초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다임러 주식을 사기 위해 베이징으로부터 한 푼의 돈도 가져오지 않았으며 독일 기술을 빼가려는 것이 아니라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 두 자동차 회사가 협업을 함으로써 실리콘 밸리의 파괴자 엘론 머스크에 더 잘 맞서기 위함이라고 투자 목적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Li 회장은 다임러에 대한 투자가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국가의 전략에 복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지리가 다임러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Li 회장이 자신은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없으며 순수한 민간 기업가라고 강조했지만 CCTV에서 언급한 국가 전략이 시진핑 주석이 야심 차게 발표한 'Made in China 2025'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 Li 회장의 주장과 달리 공산당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남다른 관계가 있다는 독일 언론 DW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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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차이나 2025는 중국을 저임금 제조업 국가에서 하이테크 10대 강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전기차, AI, 로봇 산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 산업계는 메이드인 차이나 2025가 독일 자동차 산업의 위치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베를린의 정책 연구소 디렉터인 Thorsten Benner는 메이드인 차이나 2025가 성공한다면 독일 산업은 짐을 싸서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경계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지리의 다임러 지분 인수도 독일의 테크놀로지와 전문가를 흡수해 가려는 의도가 있으며 특히 중국 정부가 그 뒤에 있다는 것이 독일의 시각입니다.
* 독일에 투자하는 FDI 건수의 국가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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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공포, 유럽의 공포
실제로 독일과 중국의 관계는 파트너에서 점점 라이벌 또는 적대자로 변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독일 당국은 2017년 해외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 조건을 까다롭게 강화하였는데 매우 중요한 인프라를 운영하는 독일 기업에 외국 기업이 25% 이상 투자하는 경우 독일 정부가 거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국경 간 M&A에 2-4 개월이 더 소요되었고 2017년 중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와 지분 투자가 전년에 비해 21%나 줄어들었습니다.
* 중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 건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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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규제를 우회하여 독일 기업을 인수하려는 지리의 사례처럼 중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는 규모면에서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 중국 기업의 독일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 금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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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고민은 비단 독일만의 고민이 아닌데 프랑스나 이탈리아도 중국의 자국 기업 인수 시도에 골머리를 앓으면서 미국의 CFIUS(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 같은 EU 차원의 외국 투자 감시 기구 설립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비중이 커지는 대 중국 무역과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하면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의 중국 진출 저지 노력이 얼마나 지속되고 단일한 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비 EU 국가가 25% 이상 투자시에만 회원국이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을 피해 타겟 기업의 지분을 20% 정도만 인수하는 것(State Grid of China Corp의 독일 전력회사 50 Hertz 지분 20% 인수 사례 등)은 물론 독일의 정치인과 공무원을 타겟으로 한 중국 스파이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독일과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독일의 전체 무역 규모에서 대중국 수출입 비중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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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타크로체님 블로그
첫댓글 중국 국제무역 국제자본 개깡패야... 존무
중국 차 안 살거야..그러니까 건들이지마....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애들 보면 중국에 대한 거부감+두려움 깔려 있는거 같아
나 사는 밀국도 중국인들이 노른자위 건물 땅 존나 사고 렌트 완전 높게 올려놔서 몇년전부터 상권 확죽었어... 상가가 다 텅텅 비어있음. 원래 제일 번화가여야 하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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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뭘 새삼
666 쟤네들은 훨씬 예전에 해왔던짓 ㅋ차라리 속시원함
아 넘 걱정됨 우리나라도 자동차쪽 다 털리고 있고..
이제라도 중국어 해야하나....하......
중국 진심 무서움..
중국이 좀 솟아올라주면 아시안 대우도 더 좋아지겠지...?
따거 워아이니
호주도 먹혀가는중,,,,,,.진심 중국어 배워야 하는가 생각이 들정도
덩치 크면 다되나 싶다 졸라 깡패여ㅋㅋ
짜증
지들이 깡패짓하던거 그대로 하는건데뭐. 솔직히 중국이 영국에 안무너졌었으면 더빨리 세계 삼켰을거같음
솔직히 서양 터는 건 속 시원하고 후련함ㅋㅋㅋ너넨 좀 더 당해봐야됨
흑흑 그치만 중국 환경에도 신경 써줘....
아니 근데 존나 진짜 깡패 양아치들이 넘 많아 졸라 꼴뵈기싫어
중국 힘내!!! 미개한 유럽인들좀 밟아줘 ㅜㅜ
헐! 도이체방크가 중국꺼였어??? 대혼란이다..
ㄹㄹ 먹고 살라면 중국어 해여하나 싶다니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