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산MBC 김다영 아나운서 합격 수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부산MBC에 합격한 김다영입니다:)
1차 서류전형에서 총 6개 문항, 각 2000자 분량의 자기소개서가 많은 지원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을 것 같아요. 저는 무리해서 분량을 늘리려고 하기 보다는 평균1000-1200자 정도로 핵심만 추려서 썼구요, 영상은 이전에 방송했던 것들(뉴스, MC진행)을 편집해서 제출했습니다.
2차 카메라테스트 및 면접 전형에는 약 30명의 지원자가 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뉴스와 MC 원고가 각 3개씩 주어졌고 5분 정도 예독 시간이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 뒤 바로 심사위원께서 지정해주시는 뉴스 1개, MC 1개, 다시 뉴스 1개를 리딩했습니다. 심사위원은 5분 계셨구요, MC는 옆에 계시던 서정모 아나운서와 함께 2MC로 진행했습니다. 이후 면접 질문이 이어졌는데 저는 전공, 경력, 지역에서 일하는게 힘들지 않았는지, 살면서 가장 화가 났던 일 등 대여섯 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일날 예정 시간보다 일찍 합격문자를 받았고, 다음날 바로 최종면접에 임했습니다.
최종면접은 저포함 4-5분 계셨구요, 제가 첫순서였습니다. 같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원고를 미리 주지 않으셔서 예독할 시간은 전혀 없었습니다. 심사위원은 전날과 다른 세 분이 계셨고, 수험번호와 이름을 말씀드린 뒤 바로 면접이 시작됐습니다. 부산에 연고가 있는지(저는 전혀 없었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전 방송국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했는지, 프리랜서에 대한 생각, 아나운서로서 힘든 점, 부산MBC 아나운서로서의 비전, 어떤걸 맡기면 잘할 수 있는지, 최근 부산에서 열린 큰 행사 등 직업적인 질문부터 혼자와 함께하는 것 중 어떤 걸 선호하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오늘 느낌이 어떤지 등 개인적인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면접 도중에 갑자기 무예독 뉴스를 시키셨는데, 방금 들어온 뉴스라고 생각하고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원고를 받아서 눈으로 빠르게 내용만 파악한 뒤, 오독 없이 천천히 리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면접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이번 시험에 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솔직함, 그리고 편안함이었습니다. 저도 이전에는 모든 질문에 완벽한 대답을 하고 싶은 마음에,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고 모범답안을 일일이 외워 면접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산MBC 시험에서는 제 생각의 커다란 줄기는 정리하되, 실제 면접을 볼 때에는 머리를 깨끗하게 비우고 정말 대화를 한다는 생각으로 솔직하고 편안하게 임했습니다. 저는 부산MBC에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저의 진심이 잘 전해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역사 깊은 방송국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께 배우며 방송할 생각에 설렙니다. 앞으로 부산MBC 아나운서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