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에 비하면 많은 선수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굵직한 월척이 몇건 있어서 ㅎㅎㅎ
뭐랄까.. 팬들끼리도 그런 '유대감'같은게 있어서 그런지
서로 물꼬를 트게되면 굉장히 오랜 친구같은 친밀감이 생긴달까요. ㅎㅎ
캐링턴에 찾아오는 팬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더군요.
그래서 대부분이 선수들과 면식이 어느정도 있는 것 같아보였어요.
특히, 이날 만났던 한 15살짜리 소년팬은 무려 날동이가 집까지 차를 태워준 적도 있었다더군요.
(자기 핸드폰으로 동영상 찍은걸 보여줬는데, 날동이가 안전벨트 매라고 챙겨주기도 하고.. 하여간 오지랖퍼 ㅋㅋㅋㅋㅋ 여튼 아이와 여자에겐 언제나 젠틀맨st 입니다..)
아가팬들도 하나같이들 어찌나 귀여운지..*-_-* 몰래 도촬까지 해온 두사람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했어요.
구단 들락날락 하면서 인사하면 자기들도 웃으면서 인사해주고..
어떤분은 '저기 사하 나와~'이러면서 가르쳐주고 가기도 하고, (그러나 정작 사하는 한참 뒤에나 나왔음- 이때 참 큰웃음 ㅋㅋ)
경비실 직원은 나중에 선수들 다 가고나니까 '이제 선수들 다 갔을거야~'이러면서 알려주기도 하고 여러모로 신경써주고 너무 고마웠어요 ㅎㅎ.
금요일에 '이제 우리 여기 못와요. 한국 돌아가요~'이러니까 다들 아쉽다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그러고.. 특히나 할아버지.. 정말 막 저희를 손녀처럼 이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엉엉..ㅡㅜ 담에 맨체스터 갈때까지 건강하게 계셔야되요오오~
그럼 이틀동안 만난 선수(및 코치)들~
(싸인 한번 올린 선수들은 뺐어요)
우선 27일
레챠
우리 레챠 히히. 이날은 좀 더 천천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카메라 보니까 사진찍는다고 기다려주기고 하고.. 제딴엔 웃은거라고 보이는데.. 웃는게 웃는게 아녀...(...)
포스터
오오오오!! 처음봤어요. 사실 거기 현지팬들도 처음본건지 누구지? 누구지? 이랬는데 또.. 제가 알아봤지 뭡니까. 하이~ 이러믄서 싸인해달라니까 되게 반가워하더라구요 ㅎㅎ 처음 겪어보나 자기도..? 역시 골키퍼답게 등치가 곰마냥 우람한게.. 넌 이제부터 곰팅이..(...) 아무튼 어서 부상 나아서 쉬착이랑 세컨드 자리를 놓고 경합해야 하지 않겠으..?
긱시
꺄아아악 긱시다 긱시!! 사실 이때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고 저랑 긱옹 딱 둘만 남아있었거든요. 긱시가 원래 차 잘 안세워주는 캐링턴 악의 축 중에 한명인데, 사실 저때도 그냥 가려고 했다가 바리케이트 바에 딱 가로막혀서 차가 멈췄죠. 추운 날씨에 난리부르스 추는 아낙네 둘이 가여웠는지 창문을 내려준 긱시.. 너무 운이 좋았어요.. 손에 들고있는게 제 싸인노트 ㅋㅋㅋ; 다시봐도 멋진 우리 아범..ㅠㅠ(..미.. 미안합니다. 혼자서 부르는 호칭이 멋대로..┐-;)
올레
이날은 느즈막~히 퇴근하신 (이래봤자 2시 20분?) 올레코치님. 사실 저때즘 저희도 거의 지쳐서 자포자기.. 하고 있었는데 멀찍이서 어디서 본 듯한 차가 나오는거에요.. 누구더라.. 하고 멀뚱히 쳐다보고있는데 제 앞에와서 딱 서는데 아악 올레다아아! 올레 정말 너무 착하고 자상하셔요..ㅠㅠ 저 사진이.. 제가 사진 찍고있으니까 올레가 '사진 잘 찍혔어?'하고 물어보는 거거든요. ㅎㅎ
그리고 28일.. 이날은 다들 선수들이 바쁜건지.. 아님 구단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건지..
선수들이 모두 바쁘게 가버리더라구요. 평소라면 잘 세워준다는 레챠나 오셔, 이글이 같은 선수들도 미안하다면서 쌩하니 가버렸는데 -심지어 영감님도 평소엔 6시 경에나 퇴근하신다는데 2시쯤에 나오시면서 손목시계를 가리키시며 바빠서 가봐야한다고 하셨죠.- 아쉽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요..
델손이
델손이도 그냥 가려 했으나, 맞은편에서 들어오는 차 때문에 어영부영 가로막혀 창문을 열어준 케이스 ㅎㅎ 뭔가 힙합노래를 요란하게 틀어놓고 있었지 말입니다. -그러나 싸인해줄 땐 볼륨을 줄인 센스!- ..근데 얘 저한테 싸인해줄 때 노트 뒤집어 들었...(...), 참고로 현지팬들은 델손이보고 '앤더슨'이라고 불러요. 영국식 발음이죠 뭐 ㅎㅎ
심슨
잘생긴 이집트왕자!! 심슨 정말 초미남입니다. 저 반듯한 이목구비하며 강렬한 눈썹까지.. 어딘가 낙타형님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쟤네들 기준으로-외모에요. 아무튼 잘생겨서 '헉'소리가 절로 나왔던 ㅎㅎ. 싸인도 하나하나 정성들여 다 해주더군요. 사실 금요일엔 사람이 좀 많았거든요..
아저씨
모두 바쁜 와중에도 차를 세워주신 아저씨. 물론 아저씨도 뭔가 급해보이시긴 하셨지만.. 그래도 친절한 아저씨시니까..ㅠㅠ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이 안친절하다는 건 아니고......) 저 노트는 긱옹의 수첩이군요 ㅋㅋㅋ; 아저씨도 손이 정말 고우셨어요.. 혼자서 골리손 맞아? 이러고 있었다나 뭐라나..(...)
퀘코치님
자상한, 동네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의 코치님. 차 세우시자마자 저희보고는 '어디서 왔니?'라고 물어보시길래 한국에서 왔다니까 반가워하시더라구요 ㅎㅎ 손에 들고 계신 매직이 제거..┐-);;; 인상 너무 좋으세요~>ㅂ<)乃 할아버지랑 막 이런저런 얘기도 하시던데 ㅎㅎ 정말이지 우리팀 사람들은 하나같이들 어쩜저래 거리감없이 친근한지 ㅎㅎ
올레
또 올레에요 아악~>.< 이날은 무려 창문을 내리시더니 '하이~'이러면서 인사까정 해주셨지 뭡니까..ㅠㅠ 저 올레가 기억하는 여자가 된건가요? 엉엉.. 뭐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나타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그래도 우리 올레코치님 아직까지도 너무 귀여우시지 않습니까? 캐링턴에서 받은 마지막 싸인이 올레의 싸인이 되었네요 ㅎㅎ
그 외에.. 다른 선수들에 대해 간략히 써보자면..
캡틴 - 무심하시게도 전화통화 하시면서 슝~ 버리셨 ㅎㅎㅎ
아니다.. '캡틴!!!!'이라고 외치니까 흘깃 쳐다보시긴 하던데 (그럼뭐하나.. 안세워주시는거..)
현지 팬들도 'No Chance'라고 할 정도니 뭐.. 싸인 못받아도 좋으니 얼렁 돌아오쇼!!!! 이제 당신 외모라고 하면 머리크고 다리짧다는거밖에 생각안나!!!
리오 - 마치 살인마의 눈빛같이 살기등등한 눈으로 쌩하니 스쳐지나간 리오..
세워달라고 팔이라도 뻗었다간 그냥 치고 가버릴 것 같았... 무서웠으요.. (그러나 싸인은 이미 OT에서 받았기때메 미련은 없... ㅋㅋㅋ)
루니 - 람보르기니를 타고 부아앙 가버린 루니. (다음날 맨이브닝 뉴스에 '루니 새차사다..'하고 사진이 떡하니 실렸..┐-;; 역시 루니는 이슈메이커..)
사실 루니가 차를 잘 안세워준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었는데,
2006년 월드컵 이후에 날동이랑의 사건 때문에 한창 영국이 시끄러울 때 이야기인데.. 캐링턴에 꼬마애 두명이 왔었나봐요.. 한명은 루니레플을 입고 한명은 포르투칼 저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 중에 루니 레플 입은 애한테 싸인을 해주고 있는데 그 사진을 파파라치가 찍었답니다. 그리고는 신문에 '루니 레플 입은 애한테는 싸인을 해주고, 포르투칼 저지 입은 애한테는 욕을했다.'라고 거짓기사를 내버린거죠. 그 일로 루니가 상처를 크게 받아서 차를 잘 안세워주게 되었다네요..
하여간 파파라치들 짜증나요. 저희가 캐링턴 갈때도 길목에 파파라치가 보였었는데 아주 양껏 째려보고 았죠..┐-; (한국말로 욕하면서)
비디치 - ...비디치는 당췌 3번 찾아간 동안 코빼기도 볼 수가 없었..
무슨 일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비다가 자기 차를 안 타고 누가 픽업해서 데리고 왔다갔다 했다더군요. 차가 고장이라도 났나.. OT에는 자기 차 몰고 멀쩡히 잘 가드만.... 여튼 평소에도 꽤 비싼 비다라고 합니다. 신(新) 악의 축으로 지정 땅땅!
캐릭 - 이놈도 완전 비싼 녀석... 한번도 안세워주고... 평소에도 잘 안세워주는 편이라더군요.
OT에서 우리가 있는 쪽만 쏙 빼놓고 싸인해주고 가버리더니... 미워할테다..!! 라고 생각했지만... 부상때문에 어쩔..ㅠㅠ 싸인 안해줘도 좋으니 어서 나아서 돌아와 이놈 자식아!!!!!!ㅠㅠ
나니 - 나니는 자기가 운전을 안하고 누가 데리러 오더군요. 아직 차가 없나 아님 면허가 없나.. 잘은 모르겠지만 덕분에 얼굴도 제대로 보기 힘들었지 뭡니까.┐-; 할아버지가 예전에 찍은 사진 보여주시는데 날동이 차 타고 다니던 때도 있었더군요.
생강 - ...한국에서도 1초 생강으로 유명하듯이 (안유명한가?)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캡틴과 같이 'No Chance'라더군요. 그날도.. 물을 꿀떡꿀떡 마시면서 휑하니 가버렸....
당췌 내남자는 왜이리 얼굴보기가 힘든가!!!!!!!!! (그래 내가 못 볼바엔 다른 사람도 못보는게 나아!![어이])
그나저나 현지팬들이 우리 생강을 설명할 때 꼭 들어가는 단어가 하나 있어요. 바로 'Genius'! 천재라는 단어.. (아 입찢어진다.)
영국에서도 젊은 여성이 스콜스를 좋아한다, 심지어 마킹한 레플을 입고 다니는 거는 그쪽 사람들도 처음 봤다면서 신기해하더라구요 ㅎㅎ (심지어 제 사진 찍어가신 분도 계세요..┐-;) 그러면서 우리 생강 칭찬을 막 해주는데.. 하지만 그들도 말하죠.. '그래도 태클은 안돼.'
피케 - 따봉만 해주고 가버린 피케.. 야속한 피케.. 남자 피케.. 면도좀 해 이놈아!!
사실 차 세우면 제발 면도좀 하라고 닥달하려고 했는데.. 독심술이라도 한겐가 이놈이...┐-;;;;
바슬리 - 의외로 비싼 녀석 바슬리. 칼링컵 때문에 그런가.. 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잘 안세워준데요.. 이놈 자슥이..!!
쉬착이 - 내 친구 쉬착아.... OT에서도 캐링턴에서도 얼굴한번 보기 힘들었던 쉬착이. 왜 이리 비싼거냐 네놈은!!!!!!
다음번엔 코벤트리전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올려야겠네요~
긱스!!!!!!!!!!!!!!!!!!!!!!!!!!!!!!!!!!!!!!!!!!!!!!!!!!!!!!!!!!!!!!!!!!!!!!!!!!!!!!!!!!!!!!!!!!!!!!!!!!!!!!!!!!!!!올레!!!!!!!!!!!!!!!!!!!!!!!!!!!!!!!!!!!!!!!!!!!!!사진 고마워요...(철푸덕)...
하악하악~ 긱옹에 올레횽아까지...ㅠ_- 생강형님은 역시;;;그나저나 캡틴은 왜!!!! ㅠ_ㅠ
맨유선수 통틀어 가장 차 안세워주는 사람이 캡틴이래요 ㅋㅋㅋ
와!!날도 착하다 ㅋㅋㅋ 집까지 태워다줘..올레 ㅠㅠ 아우 정말 ㅠㅠ 감동감동 긱스!!님 진짜 와우 근데 생강 ...싸인 받기 어렵군요 내성적내성적 ㅋㅋㅋ 제발 내가 갈때까지도 다들 그대로 있어주길 ㅠㅠ 긱시,생강씨도 제발 ㅠㅠ
헉 최고 부러워요 ㅠㅠㅠㅠㅠ 이럴수가 진짜 짱!! 긱시랑 올레 보고 저 쓰러졌어요 책임지세요 미워요 엉엉 ㅠㅠㅠㅠ 진짜 부럽네요 ㅠㅠㅠㅠㅠㅠ
델손아~ 악마의 아들이냐?ㅋㅋㅋㅋㅋㅋ 왜 데빌모자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리 나쁘다..ㅋㅋㅋㅋㅋ
1초생강 ㅋㅋㅋ
우와ㅠㅠㅠ부러워요~~~~
헉 심슨 완전 초미남.........................!! 퀘이로스코치님 진짜 자상해보이신다.. 근데 님들 정말 사진 넘 가까이서 제대로 잘 찍으신 것 같아요 !! 어떻게 이렇게 찍으실 수가 있으신지 !! 미치도록 부러울 따름 ㅠㅠ
퀘코치님 정말 자상하세요~>ㅂ<
우아 우아 좋으셨겠어용ㅠㅠ 근데 아직도 심슨 맨유에 있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죠 ㅎㅎㅎㅎ;
올레!!!!!!!!!!!!!!저도,저도 올레가 기억하는 여자가될거예요!!!!!!!!!영국에 체류해있는 동안 매일매일 캐링턴으로 출근할까보다!!(그래서 막 직원분들과 친구되고 매일오시는 팬분들과도 친구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루니 안타깝네요ㅠㅠㅠㅠㅠㅠㅠ우째 그러니 파파라치 이 나쁜!!!!!!!!!!!ㅠㅠㅠㅠㅠ
정말 심하게 부럽습니다ㅠㅠㅋㅋ저도 언젠가 꼭 가고말겠어요!!ㅋㅋ그때 이것저것 조언좀...ㅋㅋㅋ후기 잘봤습니다~^^*
아 나두 진짜 가구싶어여..ㅠ 나 가기전에 긱시 생강 캡틴 은퇴하면 안되는데 ㅠㅠㅠㅠ
어익후...훈훈하네요...사진 잘 봤어요...^^ 근데, 님 다음 메인 ucc투데이로 떴네요...추카요 ㅋㅋ
화보집에 실릴만한 사진들이네요.실력 진짜 좋으세요~심슨이 이렇게보니 참 미남..반데사르는 참 분위기있구요~다들멋있어요!!부럽다 ㅠㅠ 실제로 보셨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