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타들의 갈라콘서트
최정원과 남경주를 본다는 설레임으로 기다려졌던 콘서트다



그녀, 최정원은
온 몸에 배우의 끼가 철철 흐른다.
시카고의 All that jazz 를 부르며 등장한 그녀,
걸음걸이 하나하나, 손짓, 눈짓에서 깊이있는 배우의 멋이 느껴진다
쏟아지는 박수에 팔짝 뛰어오르며 노래를 끝낸 자신만만한 그녀.
원곡을 부른 아이린카라보다 더 화려한 음색으로 Fame을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그냥 환호성이 나온다.
점잖은 우리 신랑 옆에 있어도 난 마냥 소리 지르기
두 딸들은 벌써 손을 올리며 환호성 지르기
남경주, 김보경, 이건명의 노래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미스사이공 OST를 부르는 김보경의 목소리는 어찌그리 달콤한지
솜사탕이 노래 가락에 술술 풀려나오는 듯하다
함께 한 인간의 리듬의 다양한 공연
그들이 아무리 짧은 치마를 입고 섹시한 춤을 추더라도
긴 치마를 입고 온 몸을 감싼 드레스를 입은 최정원 그녀만큼 섹시하지 않다
물론 시카고 OST 'All that jazz' 를 부를 땐 가슴이 파인 드레스를 입긴 했지만.
예전에 마당놀이 한참 공연할 때
마당놀이의 대표 얼굴마담인 김성녀씨도 그랬었다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똑같은 동작을 하며 등장하는 데도
그녀의 몸짓은 남달라 금방 눈에 띄었던 경험이 많다
몸에서 흐르는 뭔가 깊이있는 아우라가 멀리서도 금방 느껴진다
신나게 , 박수치고, 신나게 따라부르고, 아이처럼 웃었던 공연
집에 와서도 한참을 흥얼거리며 공연에서 빠져나오질 못한 나 때문에
딸들이 남편이 좀 눈총을 주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