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경남 창원시 창원2공장에서 트롬 트윈워시의 상단 드럼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천지일보=이솜 기자] “모든 부분에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내놓지 않습니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생산할 수 없습니다.”
경남 창원시 LG전자 생산 공장.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가 생산되는 곳이다. 지난 21일 방문한 창원 공장은 LG전자의 기술 자부심이 집약된 심장부인 동시에 까다롭다 못해 가혹한 검증 테스트가 이뤄지는 곳이었다.
창원 2공장 A1동에는 LG전자 주요 가전제품인 세탁기, 의류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식기 세척기 등의 제조라인이 모여 있다. 여러 제조라인의 1/3 정도가 최근 출시한 트롬 트윈워시의 상단 드럼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15초당 1대 꼴이다.
트윈워시 생산량은 지난달 출시 이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LG전자의 자신감이 나타나는 대목으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효율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2층 140m의 대규모 세탁기 제조라인에서는 트롬워시의 드럼세탁기 부분을, 1층에서는 미니워시(통돌이 세탁기)를 제조한다. 이후 세탁조 내부에 물을 채운 후 빨랫감 대신 웨이트밸런스(실리콘 재질의 모형)를넣고 헹굼, 탈수, 스팀 분사 등의 기능을 검사한 후 세탁기의 소음, 진동 등이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점검한다.
▲ LG전자가 경남 창원시 창원2공장에서 트롬 트윈워시의 하단 미니워시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이같이 제품이 생산라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A1동 옆에 있는 세탁기 인정 시험동과 신뢰성 시험동을 통과해야 한다. 인정 시험동은 연구원들이 설계한 세탁기가 기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 검증하는 곳이다.
신뢰성 시험동 2층에서는 연구원들이 세탁기 상온 조건 시험, 고온 조건 시험, 과진동 시험, 저온 조건 시험 등 엄격한 검사를 진행한다. 세탁물의 종류와 용량을 각각 다르게 세탁기에 넣은 후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세탁, 헹굼, 탈수, 건조 등을 가동해 설치해 놓은 블랙박스 영상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발생 가능한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찾아내는 작업이다.
특히 트윈워시의 경우 두 대의 세탁기를 동시에 운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 수준을 체크하는 과정이 더해있다. 최근 와이파이 연결 등으로 세탁기의 소프트웨어를 평가하는 프로그램 체크실에는 시험동 부서 중 가장 인력이 많이 배치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도어를 1만회 이상 반복적으로 여닫는 등 실제 사용 환경보다 과한 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내구성을 확인하고 있었다.
앞으로 트윈워시의 성공 유무는 매출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성패를 떠나 신기술을 가진 세탁기가 이같이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해 소비자들 앞에 나올 수 있었다는 자체 역시 LG전자에게 자신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LG전자 세탁기생산담당 김철융 상무는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세탁기 제조라인과 엄격한 테스트를 하는 시험동은 LG전자 세탁기의 완벽한 품질을 책임진다”며 “세계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댓글 라인이 장난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