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2년간의 수험생활이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합격 수기를 작성해봅니다. 저는 따로 노량진에 가지 않고 동네 도서관에 다니면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요새는 워낙 인강이 잘 돼서 굳이 노량진에 안 가고 집 근처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래 강의를 빨리 듣는 편이라 인강으로 1.5배속 이상으로 들을 수 있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활적인 측면에서는 불규칙한 면이 상당히 많았기에.. 과목별 수기만 남기도록 하겟습니다.
국어
정말 까다로운 과목입니다. 비문학, 문학 부분은 예전에 수능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기본이 남아있고 주변 합격자들의 수기를 읽고 과감하게 공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재정국어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려 했는데 너무 지루하고 딱히 강의에서 얻을 것은 없어 보여 독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정국어 교재가 처음에는 매우매우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회독 수를 점차 늘려 가면 참 좋은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입이다. 처음에 잘 안 외워지는 게 당연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봤고 나중에 기출문제집까지 병행하며 외우니 슬슬 어느 정도 암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설이 가장 자세하기로 유명한 재정국어 기출문제집을 사서 시험 때까지 계속 봐줬습니다. 문제를 계속 풀고 푸니 어느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나오는지 그리고 거의 매년 나오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감이 잡혔습니다. 국어란 과목은 정말 반복 반복 그리고 반복만이 살 길 인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원래 좋아하고 자신 있는 과목이라 한국사 공부에 관한 수기는 다른 분의 수기를 참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적어보자면...
교재는 가장 많이 보는 수험서인 탐구한국사를 선택했고 강의는 고려시대 중반까지 들었으나 그냥 국어와 마찬가지로 역시 혼자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독학을 했습니다. 3회독 정도 하고 탐구한국사 기출문제집을 구매(처음 책을 받았을 때 그 엄청난 두께에 압도당했다.)하여 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모든 문제를 한 번 푸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지만 점점 회독 수를 늘리면서 문제를 푸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시험 전 3개월부터는 자주 틀렸던 문제만 남겨서 남은 문제만 풀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계속 반복하여 공부하고 마지막에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영어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공무원 영어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독해는 수능보다 쉬운 수준인데 (문법은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듯) 어휘는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보카바이블3.0 노랑이 미니 책을 들고 단어를 외웠습니다. 단어 외우기만 성공해도 절반은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숙어 부분도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모르는 게 대부분이라서 시험6개월 정도 앞두고 부터는 보카바이블 이디엄 워크북으로 숙어들을 계속 눈에 익혔습니다. 영어가 원래 어느정도 되시는 분이라면 정말 보카바이블만한 단어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카바이블 하나로 밀고 나간 덕분에 단어,숙어 부분에서는 1개만 틀렸습니다. 문법책으로는 신성일 실전문법 555 책을 봤고 기출문제집을 구매해서 독해 문제들을 꾸준히 풀어나갔습니다. 영어는 단어 암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너무 못 했습니다. 60점이란 점수를 받고 행정법에 관한 수기를 쓰는 것은 정말 염치없는 일이라 생각되어 수기를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회
원래 정치파트나 경제파트는 틈틈이 공부하며 상식을 쌓아두고 있는 편이라서 행정학 대신 무난하다고 느껴지는 사회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선택과목이라 중요성이 덜 하여 황남기 사회 기출문제집만 풀고 갔습니다. 따로 기본서도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사회는 고등하교 때 쌓아두었던 지식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사회탐구 11과목 세대여서 여러 사회 과목을 접했기에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들여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80점대의 점수를 목표로 했기에 기출문제를 풀거나 예상문제를 풀 때 전혀 모르는게 나오거나 이해 안 되는 게 나오면 그냥 버리고 넘어갔다. 나름 전략적으로 공부한 것 같다.
수기를 올리기에 많이 부족했던 실력이지만...
수험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짧게나마 적어봅니다.
공무원 수험생활이 정말 지겹고 견디기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