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소유사실 숨겼다 낭패, 영어 유창한 초등학생도 심사 강화
미국내 부동산 구입 사실을 숨기거나 미국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한인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있어 주의
가 요구되고 있다.
국토안보부(USCIS)에 따르면 공항에서 미국 출입이 잦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입국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미국내 부동산 소
유 사실을 숨기다 적발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안보부는 또 관광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발행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거나 은행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드
러날 경우 입국 의도를 의심해 2차 3차 조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추가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방문비자를 통해 일년에 3~4차례 이상 미국을 방문하는 이들로 일부는 입국심사 과정에서 투자
사실을 숨겼다가 운전면허증이나 은행계좌 기록이 드러나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너무 잦은 방문자는 입국의도를 의심받아 조사받는다"며 "부동산 투자자의 경우 솔직하게 설명하면 되
지만 '관광왔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추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입국거부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조사를 위해 2차 3차 심사대로 넘어가는 한국인들의 소지품에서 운전면허증이나 소셜번호 카드 등이 발견
되는 경우 '거주목적'으로 의심받아 입국이 거부되기도 한다"며 "입국거부 기록은 차후에 미국방문이 어려워지는 만큼 주의
할 것"을 강조했다.
국토안보부는 또 학생들이 최근 방문비자로 들어와 미국 공립학교에 입학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영어가 유창한 유치원생과 초
등학생들에 대한 입국심사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영어가 유창한 학생들의 경우 미국학교에 입학하려는 목적으로 의심을 받는다"며 "이 때문에 유치원생
이나 초등학생이라도 입국목적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되돌려 보내거나 추가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