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마음으로 지은 죄는 과보가 빠르다
사위성의 왕이 부처님을 네거리로 청하여 공양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는 가운데 두 상인이 있었다. 한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부처님의 육십 척 몸은 금빛이시고, 살상투가 있고, 목에 일광이 있으니, 참으로 어마어마하시다. 부처님은 마치 제왕과 같고 사문들은 충신과 같아서, 부처님의 설하시는 법을 사문들이 펴고 있으니, 이것은 분명한 제왕이라. 부처님의 높으신 것을 비로소 알겠다.‘ 하고 부처님은 그의 생각을 알고 바라보니, 그 사람은 마음이 즐거워 마치 무슨 보배를 얻은 것 같았다.
그때 다른 한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대왕은 몹시도 어리석고 미혹하다. 국왕이 되어 또 무엇을 구하는가? 부처님은 마치 소와 같고, 제자들은 수레와 같구나. 저 소가 수레를 끌고 동서남북으로 가는 것처럼, 부처도 그러하거늘, 무슨 도리가 있다고 저렇게 높이 받들고 있는가?‘ 이렇게 생각할 때에, 부처님은 ’저 사람은 나쁜 생각이 있으니 반드시 나쁜 앙화를 받으리라.‘ 하시고, 불쌍히 바라보니, 그 사람은 마음이 두려워 마치 무엇에 맞은 것 같았다.
두 사람은 같이 그곳을 떠났다. 한 삼십 리 동안을 같이 가면서, 술을 사 먹으며 시끄러이 지껄였다. 그때에 좋은 생각을 하던 사람에게는 사천왕이 신선을 보내어 두호하고, 나쁜 생각을 하던 사람에게는 태살부군의 악귀가 붙어 주독이 창자에 들어가게 하여 마치 불이 몸에 타는 듯하게 되므로, 길바닥에서 수레가 지나간 바퀴 자국에서 뒹굴다가 그대로 누워 있었다. 그래서 새벽에 다른 장사치들이 끌고 가는 오백 채 수레바퀴 밑에 깔려 죽어 버렸다. 좋은 생각을 하던 사람은 그것을 보고 ‘나는 어찌할까? 만일 집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재물을 탐하여 불의의 짓을 했다는 혐의를 받을 것이다.’ 생각하고 자기의 재물도 내버리고 사위성에서 여러 만 리나 떨어진 어떤 나라로 달아나 버렸다. 그때에 그 나라의 왕이 죽고 아들이 없었는데, 중토에 미천한 사람이 이 나라의 왕이 된다는 참서가 그 전부터 그 나라에 떠돌고 있었다. 군신들은 의논하기를 ‘나라에 임금이 없으면 마치 사람이 머리 없는 것 같으니 오래 있을 수 없다. 전왕의 말馬이 항상 왕에게 정례하던 것이니, 아마 왕이 될 만한 사람이면 저 말이 반드시 정례할 것이다. 그걸 보아서 왕을 고를 수밖에 없다.‘ 하고, 곧 왕이 쓰던 옥새들을 말에 싣고 나오는데, 그 사람도 그 나라 백성들과 함께 거리에 나가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태사관이 말하되 ’ 저곳에 누른 구름의 일산이 떠 있으니, 그것이 왕자의 기운이다.‘ 했다. 말은 바로 그 사람의 앞에 와서 무릎을 끓고 발치에 정례했다. 군신들은 기뻐서 곧 왕으로 청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장사치로 백성에게 덕이 없으니, 임금의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군신들은 하늘이 덕 있는 이에게 명을 내리시고 신마가 예방하였다 하여, 왕국으로 모셔 들였다. 그래서 왕이 되어 국정을 다스리며 생각하되, ’나는 조그마한 선도 없는데,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되었는가? 이것은 반드시 부처님의 은덕일 것이다.‘ 하여, 새벽이면 용상 위에서 부처님의 무상한 덕을 칭찬하면서 군신들과 함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사뢰기를
”천한 사람이 부처님의 두호하심을 받자와 왕이 되었사오나, 이 나라에는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는 줄도 알지 못하고, 또 전하는 책에도 그런 기록이 없습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크게 밝은 법으로써, 이 나라 사람들의 귀먹고 눈먼 것을 열어 주소서.“ 하였다.
부처님은 그 청을 받으시고, 여러 아라한들과 화현하여 천천히 가시며, 그 나라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보게 하시고 왕국에 들어가 앉으셨다. 왕은 사위성의 왕이 공양드리던 법에 의하여 스스로 공양을 드리고, 부처님 앞에 앉았다. 부처님은 왕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나는 본래 미천한 사람으로 조그마한 덕도 없는데,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되었습니까?“ 하고 왕은 물었다.
”전날 사위성 왕이 공양할 때에 왕의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부처님은 왕과 같고 사문들은 신하와 같다.‘ 하여, 왕이 스스로 종자를 심었으니, 오늘 그 과를 받는 것이오. 그리고 한 사람은 ’부처님은 소와 같고 제자들은 수레와 같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수레에 깔려 죽을 씨를 심어, 그 과를 받은 것이오. 선을 지으면 복이 따르고, 악을 지으면 화가 따르는 것은, 마치 메아리가 소리를 따르는 것과 같은 것이오. 그것은 천ㆍ용ㆍ귀신이 주는 것도 아니며, 조상의 혼령이 하는 일도 아니고, 모두 자기의 마음이 만드는 것이오.“
첫댓글 삼업중에 의(마음)업~!
중생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삼업(마음,말,행동)을 못 벗어나니,,,오호 통재라,,,,인과이법은 불변의 진리 이거늘,,,
항상 무상(늘 변하지 않는것이 없다)한 마음을 스승으로 삼고,마음이 시키니 항상(변하지 않는) 따르며 도를 어기는것을 두려워 않고 이를 행하니,,, 과보는 정해진것이라,,,오호,,통재 통재로다~(!)(!)(!)
곧 지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