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는 말자!
경북 포항의 동남쪽에 있는 구룡포에는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일본인 도가와 야스브로의 송덕비가 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일제 강점기 시절 구룡포 방파제와 도로를 건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 합니다.
그래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그의 공을 기리기 위해 송덕비를 세웠다 합니다.
해방이 된 후 일본인들은 떠나가고 우리나라 사람이 비문에 시멘트를 발라 그 내용은 현재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비석 자체를 부서버리지 않고 남겨 둔 채 비문의 내용만 지웠다는 점입니다.(장미꽃 위의 이슬 블로그에서 인용)
아마도 선조들은 국력이 약해지면 백성이 온 몸으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임을 후세들이 비석을 보며 기억하고 기념하도록 남겨 두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 총통과 나치에 의해 6백만의 유대인들이 학살을 당한 일은 널리 알랴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 후 독일과 나치즘을 향하여 한 문장으로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4년이 되는 날입니다.
반공교육을 받으며 자랐던 세대 중 한 사람인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요즘 언론이나 학계에서 6,25 전쟁이라는 말 대신 한국전쟁이라 호칭하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만일 이러한 호칭이 굳어져 한세대가 지나면 한국사 문제에 한국전쟁이 일어난 날짜는 언제인가 라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기도 합니다.
살고 있는 곳이 최전방 지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안보 문제는 늘 예민해 지는 부분이며, 곳곳에는 6, 25 전쟁과 관련된 흔적들이 상존하고 있기에 민감해 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며 44번째 복음광고 문구를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떠 올린 문구가 현재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는 장병들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 나아가 조국의 강산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스러져간 선열들의 희생을 떠 올렸습니다.
<“군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위하여 땀 흘리는 관계자분들의 헌신과 오늘의 조국이 있기까지 피땀으로 자유를 물려주신 선열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닌 은혜이고 은총입니다. 국토정중앙교회”>
안보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이들이나, 책임감 없는 평화를 내세우며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많은이들을 지켜보며 답답하기만 해 지는 것은 비단 저뿐일까요?
정치 이념에 따라 강조점과 강조 달(月)이 달라지는 현실이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분명한 사실 하나는 어떤 경우에라도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뼈아픈 교훈은 군사 행동이 발생하면 가장 큰 고통의 당사자는 힘없는 민초와 서민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이 겨레, 이 민족위에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긍휼이 떠나지 않기를 호소할 뿐입니다.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시편 103:13-14)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