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가...그냥 퇴근하면서 드라이브 한다 생각하고 잠깐 오면 안돼?.."
"어..그게말야..저기....차를 안가지고 와서말야..."
"쳇..끌구 다니지도 않을 차는 왜가지고 있는담...알았어..관둬! 내가 동네로 갈께.ㅡㅡ^"
*
송파구 잠실동에서 강남구 역삼동으로 출퇴근하는 그녀는
강동구 천호동에서 잠실까지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남자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승용차만 있으면 퇴근후 금방 만날수 있으리라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
예외없이 ..강동구 길동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서 3번출구로 나와
R&B 팬시전문점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바로 인접한 명성설렁탕집을 지나 300미터를 걸어가다보면
길건너편에 "가마솥 토종닭" 집이 생뚱맞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마솥닭한마리는 ...
검은윤기에 육중한 무게를 가늠케하는 소형가마솥과.
약간은 질긴듯 탄력있는 살점...
그리고 대퇴부에서 종아리로 이어지는 기다란 하체 라인이..
토종닭..종자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무언가 ..다른 닭집과는 다른 분위기이구나..
하는것을 느낄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
"왜! 말안했어?"
오히려 그여자는 되려 짜증을 냅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가마솥단지는
마치 그여자에 속마음인듯..거침없는 거품방울을 터트립니다.
남자는 도저히...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못해 송파구 잠실에서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인사발령이 나버렸음을
솔찍히 말하지 못하고 조용히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도대체 언제 자리가 바뀐거야?"
재차 다그치지만 ..
일주일도 채 되지않았음을 차마 말하지 못하고 딴청피우듯..끓고있는 가마솥만을 바라봅니다.
미어터질듯한 출근길에 도로는 서대문까지의 자가용출근을 아무일없듯 허용하지 않음 또한
말하고 싶을리 없었습니다.
서로에 눈치로 조용한 시간이 흐르고..
남자에 좌천을 이리저리 정황과 눈치로 알아챈 그여자는 이내 나즈막한 말로 말을 건넵니다.
"무슨 남자가 그런걸루 의기소침 하구 그러냐...좌천이라 속상해?"
"좌천아냐!!!이띠...아휴~....그만두자!"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몰랐잖아..."
"특별히 말하고 싶지 않았어...머 기뿐 일이라고..."
첫댓글 그까이거~ 맛집 얘기하면서 대충 염장지르면 됐지~ ㅎㅎ 맛집 소개글 잘 봤습니다 ^-^
길동사거리서 걸어걸어 올라갔었지요.. 맛있더군요~ 또 가기로 했지요~ ^^;
ㅎㅎㅎ 맛있겠군요^^ 부산서 함 가봐야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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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정보 공유하러 담아갈게요//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