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우리의 포청천 병일군이 뭐라 하시기 전에 몇 마디 소회나 적어보려 하느니, 하고픈 말 속에 담고만 있음 무거운 병고만 남을 터이니 말이다. 범죄자 조모씨가 감옥 가지 않을 요량으로 급조해 만든 정당의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의 이야기가 세인들의 입에 많이도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 여자를 발탁한 조씨나 본인은 독사 대가리마냥 고개 바짝 쳐들고 "뭐가 문제여?" 하면서 되레 큰소리치고 있는 모냥인데...
성남지검장 시절이었던가 언제였던가 대장동 수사를 의도적으로 뭉갠 것도 모자라 당시 자신의 상관인 검찰총장 옷 벗기는 데도 정의의 구현이랍시고 분연히(?) 일어나서 총대 매더만, 결국 정권이 바뀌고 그 호기롭던 영광은 멀리한 채 지방검찰청으로 쫓겨가게 되었다고 하던데...근디 며칠 전 신문에선 이 여자가 지방검찰청에서 1년 9개월을 근무한다고 하면서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고 1억 여원에 달하는 급여를 꼬박꼬박 챙겨 잡수셨다는구만 그랴. 놀라운 건 지방검찰청에서 사무실을 배정받았지만 출근하지 않은 건 고사하고, 사무실에 일반직들조차 배정되지 않았고(검사가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으니 일반직들을 배정할 이유도 없었겠지만), 업무에 필요한 집기류 역시 하나도 설치되지 않았다니 이게 사실인지 놀라움을 너머 기절할 수준이 아닌가? 그러고도 1억 여원에 달하는 급여는 당대표라는 조모씨맹키로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후르룩하셨다니 수조 원의 돈을 착복하고 잠적한(죽었다는 소문도 있더만) 조희팔은 이 여자에 비하면 양반이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조희팔은 공무원이 아닐 뿐더러 법을 갖고 밥벌이한 커리어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고도 공직 사표 내자마자 조씨가 만든 당에 입당하고 당당히 비례대표 1번을 꿰찼다는 거다, 짠!
이 여자에게 1억 여원의 돈은 얼라 껌 값에도 미치지 못할 텐데 무슨 낯짝으로 이딴 짓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좌파라는 기준으로 살펴 보면 그 이유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그들은 돈이라면 알리기에리 단테(A. Dante)가 말한 지옥의 제일 밑바닥인 제9간 지옥에도 기꺼이 들어갈 인간들이라는 거다. 이 여자 가정의 1년간 수입이 41억 원이 증가했다고 비난이 일어나니, 이 아짐이 반박한 말을 음미해 보면 그들이 제9간 지옥에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들어갈 거란 추측을 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니... 이 여자가 말하길, "남편이 검사장을 그만 두고 변호사로 나가서 연간 160억 원을 벌어야 하는데 문재앙의 졸개라 찍혀서 41억 원밖에 못 늘렸다."고 했는데...말하자면, 160억 원을 벌어야 되는 데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한 꼴랑 41억 원의 재산 불어났으니 억울해 죽겠다는 거다는 말에 다름 아니리라. 그러면서도 1년 9개월을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억 여원의 급여는 꼬박꼬박 챙겨 드셨다니...얼라 껌값 받아서 진짜 길거리의 불쌍한 얼라들에게 껌이나 사줬으면 또 모르겠지만, 좌파들은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데 나는 상당한 금액의 돈을 걸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 여자와 남편의 행태는 이 시대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좌파들의 전형적인 범죄행각이지만, 막상 자신들은 그게 뭔 잘못이냐고 되레 호통치는 게 현실이다. 이 여자뿐 아니라 그 정당의 대표랍시고 큰소리치는 조모씨를 보면 두 사람의 말하는 수준이나 하는 짓이 판박이에 다름 아니다. 조모씨 역시 상당 기간 대학교수직에서 해임되었지만 급여는 빠짐없이 넙죽넙죽 받아 드시지 않았남. 범법자가 범죄자를 알아보는 게 당연한 일이라 하겠으나, 둘 다 입으로 내뱉는 언어에서는 언제나 앵무새맹키로 정의가 어떠니 합리가 어떠니를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뭐 조희팔이 놀라고 도망갈 지경에 다름 아니다. 조희팔은 공무원도 아니고 법조인은 더더욱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과거 서울시장을 했던 박모씨를 20여 년전(시장하기 전 사회단체 활동할 때였겠지) 인터뷰한 신문기사를 기억한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4면을 삥 돌아가며 천정 높이까지 세운 책장에 책들이 빼곡이 꽂혀있는 서재에 자랑스런 표정으로 서있는 그의 모습은 1년에 만화책 한 권도 보지 않는 나에게는 실로 경이로운 존재였다(당시 어느 기사에서는 그가 미국 유학 중에 대학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읽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만). 그리고 더욱 놀라운 건 그의 2층 양옥집이었는데 건물의 규모가 엄청 컸을 뿐 아니라 푸르른 나무들이 들어선 정원도 멋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집은 박모씨의 자가가 아니고 월 400만원의 월세를 내는 월셋집이라는 거다. 20여 년 전에 월 400만 원의 월셋집이라...그는 자기 집도 없는 거렁뱅이 수준이라는 말인가? 그럼 매월 가족의 생활비를 제외한 400만원의 월세는 어디서 나왔을까? 변호사니까 당연히 돈도 많이 벌겠지 뭐? 천만의 말씀이다. 당시 그는 변호사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대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사회운동가란 거창한 명함을 뿌리며 다닌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 돈 어디서 나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