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김형배씨 77년작 20여년만에 복간
‘정의의 친구’ 로보트 태권V의 만화단행본이 20여년만에 복간됐다.
만화 전문 출판사 G&S는 8일 만화가 김형배씨(55)가 1977년부터 선보인 ‘로보트 태권V’시리즈 7권을 수개월의 복간 작업을 거쳐 다시
펴냈다. 1탄 <우주작전>(3권), 2탄 <수중특공대>(2권), 3탄 <로보트 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2권).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로 시작한 주제가를
전 국민의 뇌리에 새긴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297~386세대로 구성된 인터넷 팬클럽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인기작.
원판 비디오나 포스터 등 ‘태권V’가 들어간
옛 물건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마니아 사이에서 골동품으로 통한다. 지난해 9월 ‘태권V’가 3D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제작된다는 소식이 발표된 이후 복고 열기에 불이 붙었다.
김씨의 만화단행본은 당초 애니메이션의 홍보
수단으로 찍어냈다.
76년 태권V 애니메이션의 첫 시리즈인 <우주작전>이 성공을 거두자, 77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우주작전> 2탄부터 만화책도 함께 기획한것.
따라서 단행본의 1탄은 애니메이션 2탄에 해당한다.
이번에 복간한 단행본은 애니메이션 포스트를 표지로 활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훼손 상태가 심한 포스터들을 CG 작업을 통해 일일이 복원했다.
복간 소식을 접한 만화가 김형배씨(55)는 “태권V에 추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쁨이 될 것같다”면서 “영화 시나리오에 준해서 단행본 작업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3탄까지 그 원칙을 지켰지만 그 후부터는 애니메이션과 상관없는 순수 창작물이다. 78년~79년 <로보트 태권V와 깡통로보트> <무적의 용사 황금날개> 등
5~6편의 오리지널을 단행본으로 더냈다. 새 오리지널 출간 제의가 오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G&S측은 YES24 등 인터넷 서점에 ‘태권V’ 원화 30장을 공급했으며, 소장 가치가
높은 ‘태권V’ 포스터 한정본 1,500장을 복간복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