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공항에선 항공기를 유도하는 무선송신소가 활주로 끝에 붙어 있지 않고 활주로에서 약 6km 떨어진 니미츠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공항은 무선송신소가 활주로에 붙어 있고 외국의 경우에도 거의가 그 렇습니다.
조종간을 잡은 機長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괌 공항의 무선송신소도 활주로에 붙어 있다는 先入見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순간 機長은 2 54명이 탄 점보기를 몰고 유도 전파를 따라 활주로 끝 착륙지점을 향해서 내려간다는 것이 실은 무선송신소가 있는 언덕을 향해서 내려가고 있었습니 다. 기장을 보좌하게 되어 있는 부기장도, 항공기관사도 이런 무서운 착각 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31초 전
※ 부기장:안 보이잖아? (이 고도에선 활주로가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뜻)
※ GPWS(충돌방지 경보 장치): 500피트(지면과의 거리를 가리킴).
※ 항공 기관사:어?(경보에 놀라는 말투)
▲16초 전
※ 기장:착륙 바퀴 꺼낼 것.
※ 항공 기관사:착륙 바퀴 꺼냄(복창).
▲12초 전
※ GPWS:미니멈즈, 미니멈즈(Minimums, Minimums·최저 허용 고도, 이 고도에서 활주로가 보이지 않으면 무조건 올라가야 한다. 기장은 이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내려가는 치명적 過誤를 범한다 ).
▲9초 전
※ GPWS:싱크 레이트(Sink Rate·너무 심한 경사로 내려가고 있다는 경고).
※ 부기장:싱크 레이트 오케이(강하각이 문제 없다고 무시한다).
▲7초 전
※ 부기장:미스드 어프로치(missed approach) 합시다(최저 허용 고도까지 내려갔는데도 활주로가 보이지 않으니 착륙을 포기하고 올라가자는 뜻. 이 건의를 받고도 機長은 계속 내려갔다).
▲6초 전
※ 항공기관사:안 보이잖아(활주로가 안 보인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서도 기장은 묵묵 부답함으로써 결정적인 시간을 놓친다).
※ 부기장:안 보이죠. 미스드 어프로치.
▲4초 전
※ 항공기관사:고우 어라운드(참다 못한 항공기관사가 착륙을 포기, 올라가자고 소리친 것이다).
※ 기장:고우 어라운드(비로소 기장은 再상승하는 동작을 취한다).
▲2초 전
※ GPWS:100피트(지면과의 거리가 100피트 남았다는 경고음).
▲1초 전
※ GPWS:50 피트, 40피트, 30피트, 20피트…(기장이 조종간을 잡아당겨 기체를 상승시키는 조작을 했음에도 관성에 의해 기체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