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가보니 어떤 캠퍼가 바닷가에 주차해 놓고 빨래 말리고 있네. 수건이랑 여자수영복이 보인다
여기는 물개들이 모여서 사는곳. 길가에 주차해놓고 보면 돼
난지 얼마 안되는 새끼와, 어미같이 보인다.
날씬한 여자가 몸에 짝붙은 가죽바지 입고 오토바이로 여행하는게 울남편 눈에 들었는갑다.
이지역에서 유명한게 크레이 피쉬 (Lobster 종류) 인데 저쪽에 작은 간이 레스토랑이 보여서
찾아 들어가니 아무도 없는거 같더니만 어떤 처녀주인이 건물 뒤에서 나오더라
이것인데 이미 삶아져서 색갈이 빨갛고. 몸에 쓰인 숫자는 뉴질랜드 딸라로 가격이란다. ( 크기에 따라서)
엄청 비싸다 싶더라만 맛 안보면 나중에 항상 궁금한 마음이 나를 괴롭히지 싶어서 제일 작은놈 하나 주문
이 무시무시한 작두로 복판에 금을 내어서
물에 행가서 레몬 뿌려주더라
맛이 랍스터보다 약간 달작지근. 바람때문에 남편이 종이 눌러너라고 애먹는다.
먹고나서 손 씻어라고 이렇게 수도도 세워놓고 비누까지 제공해주네
시원하게 깨끗이 씻고. 손가락 입에 빨고 마른 휴지로 딱는거보다 훨~ 좋다.
아까 처녀가 자기아버지와 오빠가 지금 바다에서 일한다고 하더니만 혹시 이 배인가? 하고 생각도 되고.
이런거 보면 값이 비싸다고 생각한게 죄송 스럽제..
반도 끝으로 가는 중에 죽은나무가 있는데 이때가 썰물이고
몇시간후에 다시 보니 밀물이라서 또 경치가 다르네.
보이는 바다가 태평양
남편이 새사진 찍고있는 중. 지금 이 바위들이 밀물때는 모두 물속에 잠기더라.
이새 이름이 셰그 (Shag) 이지 싶다. 지난날에 남극반도에서 많이 봤는 새. 여기에서 남극까지 가까우니까 (비교적으로)
해물 포도 (내 멋데로 지은 이름 ㅎㅎ)
해물 벌집 ㅎㅎ
해물 솜뭉치 바위. 작은 조개들이 붙어서 살고. 이것들도 밀물때는 모두 물속에 잠기고.
여기도 물개들이 꽤 많어
물개에서 적어도 10 미터는 떨어져라고 경고한다
이 사람들은 너무 가까이 서 있다.
좀 많이 떨어진곳에서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달리기 준비. 요이~ 땅
선생님도 신나게 달리고
손잡고 합창. 우리도 어릴때 이런거 비스므리하게 했었제.
우리 모탤방에서 내다보니 해변가에 이동식레스토랑이 와서 문을 열었다 모탤직원이 이곳 음식을 추천하더만.
먹고있는 남자 두사람에게 맛좋어냐? 고 물어니 아주 좋데
그래서 우리도 똑같은 메뉴 신청하니 주인요리사가 금방해 주더라. 하이시즌이 아니라서 손님이 별로 없어.
바깥에서 먹는게 기분은 좋아도 음식이 빨리 식어지제. 그래서 우리방에 가져와서 먹기로 했다
빵까지도 호일에 싸서 주더라.
접시에 담어놓어니 더 먹음직 스럽다. 해물 여러가지
해산물음식 방에서 먹고난뒤에 찌꺼기 안치우면 방에 냄새가 남을거라서,
모탤 바깥에 있는 공원 쓰레기통에 버릴려니까 갈매기들이 저거 달래더라.
전주옥이 말로는 "농갈라 묵는거.." 라. ㅋㅋ
혹시 우리가 더 줄까봐 아예 우리방 밬에서 서성거린다.ㅎ
해가 넘어가서 어두어 지는데도 가로등 불빛 옆에서 계속 기다리더라.
갈매기 덕택에 바깥에 앉아있다가 달도 쳐다봤네.
보통때는 이 시간쯤 되면 피곤하고, 내일 계획을 하느라 하늘 쳐다보는 경우가 드물거던.
계속.
첫댓글 참 오랫만에 들어 보는 소리.. 요이~땅~!
동물이랑 사람들이 잘 어울리서 사는 거 봉깨 살기가 좋아 배기네요.
아마 땅이 너른디 상깨 사람들이 넉넉해 배기고 덜 조급헌 거 겉그만요... ^^
요이~땅!
정이 듬뿍 들어있는 말 입니다.
요새는 딱총으로 " 땅"
해물 포도? 벌집 ? 희안하다...
자세히 보니 더 희안 하구먼요
요이~ 없이 그냥 땅 하면 마음의 준비는 언제 어떻게 하는공?
ㅎㅎ 마음 준비 못하고 독주하는 수 밖에......ㅋㅋ 혹시 영희님 그러셨나요? ㅎㅎ
해물포도 비슷한것이 여기도 있는데 몰이라고 하죠 초무침해먹으면 맛 좋습니다. ^^
벌집은 아마도 거북손아닌가 싶습니다.덕분에 구석구석 구경잘하네요.
역시~ 고서방! 모르는거 없네요~
이영희 님이 있어 농부네 텃밭이 더 들어오고도 싶어집니다. ㅎㅎㅎ 잘 봅니다. 감사!
오래만에 오셨네요. 올해도 농사 지으실거라요?
농사가 세가지 인데.... 글농사(대통령의 아들 집필을 시작했지요)가 본업이고,,,, 부업으로 사과농사 1000평, 옥수수 300평,,, 고추 농사 약간....텃밭가꾸기를 하고... 제2의 부업으로 하모니카 강사를 두 군데 하고 있어요. ㅎㅎㅎ 2-3년 열심이 모아서 환갑전후로 세계 도보여행 2-3년 떠나려고 꿈을 꾸어봅니다. 감사!
제가 보기엔 부업인지 본업인지 구별이 안되어 홍칩니다.
바닷가에 서있는 캠퍼를 보니 욕심이 납니다.
캠퍼 하나 만들어서 느긋하게 여행다니고 싶은 생각이 많거든요.ㅎ.ㅎ.
뉴질랜드 랍스터를 보니 먹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해물 포도~해물 벌집~ 해물 솜뭉치~ 이영희님께서 지으신 이름에서
순발력있는 윗트가 느껴집니다.ㅎ.ㅎ.
가로등 불빛 옆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갈매기가 안쓰럽네요.
얼마나 먹이구하기가 힘들면 저럴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