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14구간(싸리치-동막고개)산행기
일시:2015년 12월 20일(일)
산행하신 분: 강 용구, 오 세정, 문 동언, 최 문구, 김 봉섭, 이 상진, 김 상범
* 박 수석(2012년 8월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오쿠호다카다케를 저희산악부 OB와 같이 산행하신
인천성모병원 마취과 교수님으로 저 보다 1년 선배님이십니다.)
아래사진이 당시 폭우가 내리는 북알프스에서 찍은 사진(가운데 분)
* 노 윤모(2012년 8월 일본 북알프스를 저희와 같이 산행하였고 최근에 백두대간종주를 마친 제 친구입니다.)
아래사진이 오쿠호다케 정상에서 당시 찍은 사진
산행경로: 싸리치- 감악산(954m)-석기암봉(906m)-용두산-동막고개, 도상거리 17km, 총 8시간 19분
20일 새벽 서울경부고속터미널 24,25 승차홈에 모여서 원주로 향하는 우등고속버스를
오른쪽 편한 칸에 8명이 모두 앉아서 부족한 새벽잠을 보충하며 원주에 도착하였습니다.(고속버스 모바일 앱으로
원하는 자리 배정이 가능)
원주에서는 제 친구 노윤모와 합류하였습니다.
2012년 일본북알프스 역전의 용사들과 다시 만나서 9명이 합류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희도 후배들이 더욱 산행에 참여하여서 인원이 더 늘면 전세버스를 대절해서 등산할 날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원주터미널에서는 상진이가 산 모닝커피로 아침잠을 깨우며 예약한 콜밴 2대를 타고 신림터널 싸리치로 향하였습니다.
춘천에서 시작한 영춘지맥이 어느덧 원주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 구간입니다.
용두산은 제천시에서 매해 1월 1일 해돋이를 구경하는 유명한 산이라고 합니다.
감악산 석기암봉 용두산의 3 큰산을 이어가는 능선으로 8시간 1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신림터널을 지나 화물과적 검문소에서 좌측(빨간색X)의 석기동으로 들어가는 도로로 차가 들어가
싸리치 팬션 이전에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감악산은 감악 1봉, 2봉, 3봉으로 되어 있으며
감악3봉은 황둔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로 영춘지맥 마루금은 감악 3봉은 거치지 않고
감악 2봉과 1봉을 넘어서 연결됩니다.
감악 2봉에서는 능선길이 우측으로 나 있으며 좌측으로 있는 가파른 90도의 로프구간은 정상전망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저와 노윤모는 후미에서 가다가 앞사람을 잃어 알바를 하여서 감악3봉으로 갔다가 감악 2봉 정상 로프구간에서
알바를 한 후 앞사람들과 합류하였습니다.(20분 알바)
일본북알프스에서도 후미에 쳐졌다가 앞팀을 눈보라에 잃어서 가라사와 산장으로 가는데
빙하 우측 길로 가야 하는데 산장방향만 보고 빙하로 올라온 기억이 돌이켜집니다.
나중에 가이드가 빙하길은 빙하가 꺼지며 내려앉아 위험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감악산 석이암봉 구간에 일부 바위구간이 있습니다.
용두산에서는 제 2 의림지의 큰 저수지가 보입니다.
싸리치에서 출발하기 전 사진
오랜만에 9명 인원이 사진에 꽉차는 산행이여서 부자가 되어 풍족해진 기분입니다.
오랫동안 전세 살다가 자기집으로 이사간 느낌입니다.
12월 겨울산행에도 불구하고 눈이 거의 없어서 수월하게 산행이 진행됩니다.
등산로도 길이 잘 나 있어서 영춘지맥의 치악산 전 구간들과 대비가 됩니다.
청풍명월의 공기 좋은 충청도라서인지 이런 큰 소나무들이 능선길에 많습니다.
능선위의 소나무는 대개 작은데 반하여 큰 것이 특징입니다.
수백년은 되었으리라 추정됩니다.
감악산에 근접하면서 깨끗한 바위구간이 나타납니다.
좌측으로 황둔쪽의 전망이 좋습니다.
황둔은 황둔막국수와 무지개색의 찐빵으로 유명합니다.
동언형님은 먼저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으시고 충분히 경치를 감상하고 계셨습니다.
저희 지맥 고정맴버가 되셨습니다.
동언형님도 여러번 말씀하셨지만
제가 예과 1학년때 설악산 동계로 기스링을 메고 첫날 백담사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짐이 너무 무거워서 설때는 옆에서 도와주어야 간신히 일어나는 정도였습니다.
백담사 중간 정도 갔는데 동언형이 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를 않아서
승일형님이 내려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내려가 보니 동언형이 기스링을 메고 눈에 넘어져 있는데 팔이 조여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엎드려 넘어져 있는 상태여서 승일형님이 기스링에서 팔을 빼 주셔서 일어나셨다고 합니다.
오래동안 어깨부분에서 신경이 눌려서
동계기간내 팔 힘이 없어서 고생을 하셨습니다.
당시 요골신경마비로 몇달 동안 고생하셨는데
이로 인해 형님이 통증명의가 되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나 승일형님이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대행형님 이사때 산악부 학생들이 잠시 도와 드렸었는데
이사짐으로 기스링이 수십개였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좌측으로 감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감악산(감악 3봉)으로 향하는 능선중의 절벽 밧줄구간
감악산에서의 사진들
20분동안 저희 후미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감악산에서 여유있게 기다려 주셨습니다,
특히 상범이는 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늘 색깔에 옷을 맞추어 입고 온 듯 합니다.
점심식사는 컵라면과 김밥으로 잘 하였습니다.
상진이가 잊고 가져오지 못안 매실주 대신에 동언형님이 가져온 술안주 육포와 제 친구 윤모의 매실액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절벽에도 특히 소나무가 많습니다.
석기암봉
피재에서 용두산까지 구간은 향후 제천시에서 소나무재선충방지와 산림보호를 위해 임도를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구간은 포크레인이 지나갈 정도의 큰 산길이 형성되 있었습니다.
용두산 정상은 방부목 데크가 잘 짜여 있었고 정상이 매우 넓습니다.
동막고개로 내려와서는 제천 콜택시 3대를 불러서(SK 청전주유소 부근)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고속터미널 부근 중국집에서 양장피, 탕수육 엔타이(연태)고량주로 마무리를 잘하고
용구형님은 조금 일찍 출발하시고 저희는 저녁 7시버스를 타고
1시간 45분만에 서울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추운날씨에 모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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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춘지맥은 1월 17일 산행할 예정입니다.
영춘지맥이 끝나면 우선 설악산 남설악 가리봉 주걱봉 산행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첫댓글 경기도에서 시작해서 강원도를 거쳐 드뎌 충북까지 왔습니다.... 몸은 약간 힘들지만 마음이 갈수록 더욱 더힐링이 되는 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