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8. 오늘은 태평조우회 정출일
지인의 잔치에 참석한 뒤 정출지에 가려니 마음은 급하고 차량은 왜이리 밀리는 지
16시경에 오독지에 도착하여 좌안으로 상류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제방에 자리를 잡았다.
오독지 상류의 낙엽지는 침엽수인 메타세콰이어는 누렇게 물들어 간다.
대개 처서매직이라고 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꺽이고 모기입도 삐뚫어 진다는데
올해는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지나도 하장군(夏將軍)의 기세는 천지를 뒤덮어 무더위로
대지는 펄펄 끓었으나 추분이 지나니 계절의 수레바퀴가 제대로 작동하는 모양이다.
자리만 잡아놓고 본부석으로
정출에 마시는 술은 왜그리 달고 맛나는 지?
아마도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낚시를 하면서 마시는 술이라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제방 중앙부근에 7대를 널고 마실을 나선다.
여러 여건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 회장님의 추천으로 앉았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음~
원망하는 마음은 1도 없음을 첨언합니다.
바람에 살랑대는 가을가을한 갈대를 비롯 추색에 물들어 가는 호수
우안과 제방에 본부석과 파라솔이 많이 보이고 낙조님은 좌안에 하고비님은 상류에 포진
회장님
낙조거사님
하고비님
동선이 너무 멀어 건너편에서 당겨 찍어 화질이 구림
쫑대님
밑밥을 뿌리는 보랏빛향기님
깔작대는 입질이 잦은 가운데 사고로 나온 붕순이
입질이 간사하다고 해야 하나 시원한 입질은 없고 어쩌다 그런대로 그럴듯한 입질에 챔질하면
손바닥만한 녀석들이 대롱거린다.
오독지도 블루길터이면서 잔챙이터가 된듯한 느낌
저녁을 먹고 찌불을 밝힌 전경
밤이 되어도 루길이와 잔챙이가 많이 설치고 큰 물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22시경에 새참을 먹으며 또 한잔
낚시가 잘 안되니 술이 더 땡기네. ㅋ~
오늘도 야간골프를 치나 저놈의 불빛은 자정이 지나도 꺼지지 않네.
찌올림이 멋지던 예전의 오독지가 아닌 듯 지저분한 입질패튼에 콩이파리들이 인사한다.
05시에 기상
동녁에 붉그스럼한 고요와 침묵이 스민다.
붉은 여명 사이로 예전 즐겨듣던 팦송 한구절이 흘러나오는 듯 하다. 침묵의 소리~
낙조거사님이 바라본 여명
나뭇잎에 걸린 그믐으로 가는 달
날은 밝았고 아침장을 보건만 기대는 별로 였는데
그 와중에 아침장에 재미를 본 회장님
본부석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분리수거 후 시상
수상하신 분들 축하합니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등참하여 오독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쫑대님!
이번 달에도 쫑대님이 쓰레기를 상차하여 처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로부터 芳餌之下(방이지하) 必有懸魚(필유현어)라고
향기로운 미끼 아래 반드시 매달리는 고기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미끼변화를 꾀하여 옥수수 콩 겉보리 글루텐 등을 써 보았으나 루길이와 잔챙이만 달라들어
행여나 채비 탓인가 싶어 채비변화도 시도해 보았으나 그도 아닌 듯
오늘도 역시 낚시는 포인트가 갑(甲)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새삼 느낀다.
이 너른 못에서 큰 물고기가 다니는 어도(魚道)에 미끼를 드리워야 입질할 확율을 높히는 것인데
어도를 한참 벗어난 곳에 낚시를 드리우고 앉아 있다는 건 그야말로 세월을 낚는 것일 듯
나는 세월을 낚는 것도 행복하지만 ㅋ~
회원님들 낚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사람은 암만 같이있어도 모르던것이 나타나고
거기 메타세콰이어가 있었던거는 정말 몰랐습니다.
초핑님 글도 글네요 저런멋진면이 있군..ㅋ
상류에 큰 그게그건가. 영천 울집뒤에 쪼매유명한 메타세콰이어길 있슴다.한번 가볼만합니다.
제대로 입질한번 받아보리라 생각에 쪼끔 일찍 출발 도착하니 아침7:45분경 벌써 다른꾼들이 자리차지 하고 앉아있네.. 어쩔수 없이 못둑에 자리잡고 앉았다, 황토흙에 무른옥수수 섞어 밑밥으로 뿌리고
대물대비 망태기도 돌한개 넣어 물에담궜다, 허나 주위에서는 잔챙이다.. 블루길이다.. 잡았다는 말들이 나돌지만 나는 말뚝이다, 원줄 문제인가(4호) 바늘문제인가(외 바늘),야참먹고 밤12:30분경 골프장불꺼지는거 보고 차로 스며든다, 자다가 써늘해서 깨어보니 04:30분 자리로 갔다,끌고간건 없다,두어대 강냉이는 따 먹었다.. 쌍바늘이 내전문이다 싶어 바늘 바꿔 던졌다, 아침6시 깔짝거리도 따먹진 못한다.텐트 가서 야간등 치우고 오니 맨우측 48대 찌가 안보인다..당기니 23남짓 어휴 이제야 붕어 냄새 맡았네!! 남들은 대를접는다 나도걷자 걷는도중 좌측3번째 44대 (쌍바늘) 찌가 쑥 내려간다손에잡은 낙숫대 놓을새도 없이 초릿대가 심하게 흔들린다 잡아채 뜰채를 들이대니 8치다 -- 이상 두마리 조과임,
진사님 그림구경 잘하고 갑니다, 다음번엔 좀더 짜릿한 손맛 볼수있는곳으로 찾아가 보입시다, 회원님 여러분 수고많았읍니다.
하고재비님 오독지 조행기
자정이 지나도 꼼작도 안하는 찌 ~ 찌가 고장 난기가 ~ 상류에 숲속에 혼자서 으스스 한데 차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니 비몽 사몽간에 젊은 새댁이 어린 애기를 안고서 젖가슴을 풀어 해치고 젖을 먹이는데 팬티 바람으로 나에게 다가 오는데 어휴 무서버 꿈이 였더라 ~~조금만 젊었다면 하는 아쉬음 ~오독지 무서버라 대동지 어제 짬낚 갔는데 지난6월 때 보다 1~2m 수위 상승 몇 자리 안 나옴 그 많던 잔 챙이 어디 같는지 못둑지나 코너에 점방펴 4치5치 열 마리 방생 하고 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