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는 경북 백두대간 코스로서 4월 첫주만 넘기면 속리산 구간으로 진입하고 또한 산불감시구간에
걸쳐있어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백학산이 어디있는지 그리고
대간이 뭔지 모르시는 일반회원분들이 10여분이 신청해와서 모처럼 버스내에 활기가 뛴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려서 상판저수지에서 10분 휴식뒤에 10시에 큰재의 분교운동장에 도착했다.
중간 정대장의 제안에 따라서 5분간 간단한 스트레칭을 가지고 34명의 회원들은 봄향기를 맡으며 학교의
담벼락을 따라서 대간길에 올랐다.
학교사유지라고 대간길을 등산로아님이라고 표기해놨으나 각 산악회의 펄럭이는 리본이 이를 비웃듯했다.
평평하고 솔잎이 등산로에 적절히 뿌려져있어서 오늘의 코스가 약간은 길으나 편한길임을 암시해주는듯했다.
편한 오솔길을 40여분 진행하니 첫번째임도가 나온다.직진하면 농장으로 가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휘여지고
회룡재 2,1키로 라고 표기돼있다.5년전 무박산행때는 이정표가 전혀없어서 알바를 했던장소이여서 혼자 웃어본다.
철마산으로 마실다니다가 처음 산악회에 오신여성회원 4분과 이런 저런 얘기중 왜이리 버스에서 조용히 가냐고
나에게 묻길래 이렇게 대답해본다."여기오시는 회원들은 목사준비차 오시는 신도분들이 많아서 차내에서 잠만 잡니다"
반대로 내가 물어본다."뛰어놀라면 주안역앞으로 가야하는데 잘못오셨으니 오늘 갈길이 6시간짜리입니다"하니
얼굴색이 순간 굳어지며 버스가 어디에 있느냐고 한다.앞으로 약 2시간 반 가다 점심먹을테니 거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된다고 하며 편한 오솔길을 넷이서 몰려가는데 그 중 청바지입은 회원분이 계속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잡목사이로 이리저리 따라다니니 어느듯 회룡재에 도착했다.지기산장에서 걸어놓은 이정표에는 개터재 1,7키로
50분이라고 적혀있다.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리본길따라서 40여분 진행하니 어느듯
개터재에 도착했으나 두분은 힘들어서 내려간다하고 두여성은 끝까지 간다하여서 일단 내려가서 버스에서 두분은
역산행하라고 하고 4분을 탈출시컸다.너무 늦게 왔더니 이상하게 힘이 다 빠진것 같았다.이제는 선두보기는
막연한 옛날 이야기인것같다.용불용설이라고 후미 일년에 탈출전문 산악인이 됐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컬한가?
나름데로 빨리 가보자며 힘차게 발을 떼봤으나 후미전문답게 영 나가지가 않는다.개터재를 지나니 약간의 오르막이
나온다.지도상의 512고지같고 대간길은 왼쪽길로 휘여진다.다시 솔밭사이길로 쭈욱 내려간다.그다지 힘들지는 않지만
아무도 없는 등로를 한시간 이십분을 걷다보니 같이 산행하는것이 얼마나 즐거운가 깨달을즈음
선두는 보이지않고 정대장을 비롯한 중간팀들이 산상중식부페를 펼치고 있었다.시계는 오후 1시 05분이였다.
약 3시간정도를 후미로서 산행한셈이다.허겁지겁 주린배를 채웠다.우리의 후사모회원을 비롯하여 비가오나 눈이 오나
나와주는 뚝뚝이와 찌개계의 거두 임진방,삼겹살 제공자인 후사모 부회장 참이슬,창설몜버인 와이즈김그리고처음처럼이
반갑게 맞아준다.복사골에서 처음나오신 탈렌트김미숙 회원은 밥먹었더니 생각이 달라진다며 버스타고 간다고 하고
두번쨀나온 일진간판님두 내려간다고 하여 김기사에게 전화했더니 벌써 지기재에 도착했다하니 난감한일이다.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대간길로 올랐다.
윗왕실까지는 편한대간길이나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밥먹은 이후여서 더욱이 그렇다.무뤂이 안좋은
일잔간판을 먼저출발시키고 탈렌트회원과 같이 오르막을 채본다.우측에 두봉우리가 솟아있는데 송지리 541봉이다.
오르막을 한시간 20분 오르니 좌측에 백학산이 보이고 중긴팀들이 메아리소리가 들려온다.
희미한 능선삼거리를 도달하니 가을낙엽만이 능선길에 휘날리고 여기서 좌측길로 십분가니 드디어 정상이다.
두 여성회원과 하이파이브를 쳐본다.무전을 쳐보니 선두는 개머리재를 통과중이란다.시간계산을 해보니 한시간 반이상
벌어진셈이다.두 여성회원은 이미 많이 지쳐있는 상태이다.이때 시계는 2시 50분을 가르컸다.4시간 이상을 간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 페이스에 맞춰서 걸어가자고 서로를 격려해가며 서서히 백학봉을 내려간다.두 회원은 내리막은 강세를
보이고 오히려 내가 못가는편이다.아이 쪽팔려라 ㅋㅋㅋ.
백학산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임도를 지나고 다시 대간오르막으로 달라붙는다.두여인네는 체념한듯 우보산행을 한다.
아직두 멀었냐느고 물어 오고 조굼만 가면 도로가 나오고 그러면 끝난다고 구라를 쳐본다.또다시 무명봉우라를 올라
가는데 앞서간 일진간판님을 만나서 5분간 휴식을 취해보며 4명으로 후미가 불어난다.다시 솔밭사이 오솔길로 들어서는데
일진간판님 먼저가라하며 쳐진다.두여인을 먼저 보내고 동산저수지옆 임도에서 일진간판을 임도탈출시키고 다시 오솔길로
들어섰다.잡풀덮힌 구릉지대를 지나니 우측에 과수원길로 들어서고 2차선 도로가나온다.이곳이 개머리재인데
그흔한 개한마리 안보여서 한자문화권식으로 견재로 명명해보고 길 건너 과수원 도로를 따른다.이때 시간은 4시 20분였다.
다시 무덤 2기가 있는 낮으마한 언덕을 넘는데두 힘들다.이참에 보약한재 지어먹어야 겠다.이거 후미대장이 회원보다
더 빨리 지쳐서야,스타일 구길수는 없는일.언덕넘어 내려가는데 먼저간 두 여성회원과 다시 합류했다. 다시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대간오르막이 나타난다.그래서 두여인에게 이 오르막이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하며 서서히 올라본다.
좌측에 마을이 보이는게 소정리마을이고 차소리두 들려온다.조그만 봉이 나오고 좌측으로 대간길은 휘여져 마을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한여성회원이 소리지른다.버스다 버스야! 시계는 5시 05분이였다.후미 휴식시간 포함 6시간 50분
산행을 마쳤다.처음나오신 탈렌트 김미숙과 동명이인 회원님 수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언제봐도구성진 최대장님 산행후기는 일품입니다 수고하셨읍니다.
최대장님의 산행후기 ~몇주만인지~ 드디어 쓰셨군요~잘 읽고 갑네다~~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즐건 하루.....
산행기를 읽으면서 대간18구간 백학산을 완주 한것같으네요 잘읽고갑니다
아주 리얼한 산행기네요..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최대장님과의 산행은 즐거웠습니다. 힘든 산행이였지만 추억을 남길수 있어 행복합니다. 무릎 보호대를 빌려주신 회원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리며 다음 기회에도 즐거운 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경인 산악회 화이팅!
일진간판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