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까지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이곳저곳 기상특보가... 내일 집다리골 잔차질 가는데... 비가와도 눈이와도 떠나자는 마음이지만... 기상청에 들어가 날씨예보를 뒤적여 본다.
일요일 아침 창밖을 보니 비가 그쳤다. 친구를 채근하며 출발을 서두른다. 출발지에서 함께 하시겠다는 동아리분들과 잔차를 실고 가자 집다리골로 !
한강의 물이 많이 불어나고 흙탕물이다. 간간히 빗방울, 때론 세찬 빗줄기가 차창을 때린다. 화악천의 물안개는 참 멋졌다. 사진기가 배낭 깊숙히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담지못했다. 흥적고개를 넘고, 집달리골... 임도가 낙석과 산사태등 위험이 있어 출입금지란다.ㅠㅠㅠ 그냥 돌아가시오! 가 아니라 춘천수렵장임도로 가서 탈 수 있게 안내해주겠다는 직원분의 정중한 입산통제와 대안제시는 조개골이나 지암리 들머리로 돌아들어가서 몰래 잔차질을 할 까 하던 마음을 접게했다. (이름하여 준법정신...허허허허허)
춘천수렵장 휴양림에 도착하니 집다리골에서 연락 받았다 하시면서 친절하게 임도 안내와 안전을 걱정하는 배웅(?)까지 받으며 잔차질을 시작했다. 임도에서 멧되지 새끼들도 만나고, 뱀도 만나고, 산딸기도 만나고, 산정으로 기어 오르는 물안개도 만나고... 이렇게 춘천수렵장 임도를 꿩대신 닭으로....
함께 해주신 님들 즐거웠습니다.
[▼ 잔차질 흔적들....] 출발전 안전과 즐거움을 위하여 화이팅! 한번...
장마비로 촉촉한 임도를 따라 아주 평안한 잔차떼
잠시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고... 우수운 이야기도 하면서...
휴식끝 다시 사브작 사브작 앞으로 앞으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간식좀 먹고가자...
간식도 먹었으니 다시또 사브작 사브작
이런길도 가고
요런길도 가고 카메라 들이대면 그래도 은근히 폼들을.... ㅎㅎㅎㅎ
정상(삿갓봉)이 가까워지면서 전망도 조금씩 좋아진다
조금만 더가자 사브작 사브작...
삿갓봉 고개마루에서 잔차에 똑딱이 걸고 나도 끼어 본다.
조금더 나은 영상을 잡아볼까 산비탈을 올라보고 앵글을 잡아 보았는데... 글쎄다.
삿갓봉 정상에서 폼한번 잡아보았다
그리고 산길을 오가며 만난 친구들과 먹거리들 [▼ 산길에서 만난 것들 몇장더...] 신기하게 마주친 귀여운(?) 아가 멧돼지 2마리... 아마 근처 어디에는 어미 멧돼지가 있을 것인데...
여러번 만난 뱀(독사)... 자세히 보셔야 보일 듯....
울 친구가 싹쓸이 못해서 많이 아쉬워한 산딸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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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전거와 추억 원문보기 글쓴이: 경재생각은 ?
첫댓글 동그라미 같은 인생...그렇게 둥글게 가는거지....산세의 뒷그림이랑...호연지기를 기르는 그대들이 경험한 그곳이 지상의 낙원이라네....
멋있는 사람들 .....베리 굿
훌륭한 모델들 이십니다....
번짱님!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함께 하는 잔차질 여행은 끈끈한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더욱 정이 깊어 지고 행복한 마음이 가득 찬다는....
부부간 애정은 더욱 깊어만 가고..... 상상은 왜 혼자야 !?!?!?
부부가 함께 잔차질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인지 알겠네요....덕분에 즐감했습니다.
또 하나의 행복을 만들어 주신 경재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