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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획의 표현이 짙고 옅은 정도.
농담(濃淡)이란 먹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표현으로 농(濃)이란 먹색이 진한 것을 말하고 담(淡)이란 먹색이 흐린
것을 말한다.
서예에서는 먹물이 마르고 축축한 것보다 진하고 흐린 것을 더욱 중요시 여기고 있다.
그 것은 각각 특색이 있기 때문에 상호 보완하여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옛사람들은 축 축한 것으로 연미함을 취하고 마른 것으로
홈악함을 취한다고 하였다.
진한 먹은 작품에서 웅장한 기세를 표현하기에 적당하며,
흐린 먹은 고상한 경지를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그러므 로 한 폭의 작품 안에는 마르고 축축한 것이 서로
어우러져 진하고 흐린 것으로 체를 이루어야 걸작이 될 수
있다.
농담의 관건은 흐린 먹으로 육중함을 나타내고 진한 먹으로도 막히지 않고 쓸 수 있을 정 도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진한 먹을 쓰더라도 둔하지 않으며 흐린 먹을 쓰더라도 애매모호 하지 않은 글씨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반천수(潘天壽)는 "먹은 반드시 흐린 가운데도 진 한 맛이
있어야 하며 진한 가운데도 흐린 맛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흐리더라도 웅장한 맛을 나타내어 평평하면서도 평평하지 않은 글씨가 된다." 라고 하였다.
글씨의 묘미는 바로 이 말 가운데 있으니 먹의 농담을 잘
연구하면 좋은 작품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