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항공사는 수하물을 승객의 일부로 취급하고 있어, 탑승수속과 동시에 수하물도 '수하물표(Baggage Tag)'를 부착해 운반합니다.
이 수하물표는 바코드가 입력된 총 5개의 크고 작은 스티커로 이루어지는데 각각 승객 소지용, 수하물 부착용, 항공사 보관용, 예비용 등으로 구분합니다. 수하물의 하기 순서는 탑승객의 좌석 등급이나 누적 마일리지에 따라 정해지는데, 이를 위해 별도의 컨테이너를 사용하거나 탑재 위치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도착 후 본인의 수하물이 나오지 않으면 가장 먼저 해당 항공사의 분실물 신고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는 탑승 수속 당시 받은 수하물표를 제시하고 지정된 서식에 내용물, 귀중품 유무, 수하물 외관상의 특징, 승객의 연락처 등을 작성, 제출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여러 구간을 탑승한 후에 분실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최종적으로 이용한 항공사에 신고하면 됩니다. 다만 수하물이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을 때나 수하물 내용품이 분실됐을 때는 21일 이내, 수하물이 파손됐을 경우는 7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목적지·수량 재확인, 귀중품은 휴대토록
신고된 사고 수하물은 전세계 150개 이상의 항공사가 가입 운영하고 있는 수하물 추적시스템(World Tracer System)을 통해 확인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됩니다. 최근 각 항공사마다 수하물 관리가 더욱 강화되고 전산망에 의한 수하물 추적 체계가 정착되면서 최종 분실 사례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출발지 공항의 관리 환경, 기계적인 결함, 직원 또는 승객의 실수, 수하물표 훼손 등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원인들로 수하물 분실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하물 분실 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는 탁송 수하물에 이름과 연락처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이름표에 영문으로 표기하거나 자신의 명함을 부착하면 무난합니다. 또 수하물을 위탁하면 받는 수하물의 기재 사항, 즉 목적지, 수량, 중량 등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부 해외 공항에서 위탁 수하물 속의 현금, 귀중품 등 고가품들이 출발 시 도난/분실되는 사례가 있고, 항공기 안전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품이 들어 있으면 검색 과정에서 제외, 탑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예 짐을 꾸릴 때부터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수하물 분실 사례는 유사한 모양의 다른 승객의 수하물을 자기 것으로 알고 찾아 가는 것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가방이 많아 생기는 실수로, 남의 가방을 집어가지 않도록 본인의 수하물표와 수하물에 부착된 짐표를 대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