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판, 세상에 이런 일이!
★..."아니, 야구계에 무슨 일 났어요?" 5일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한 목소리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중 한번이나 있을 법한 사건들이 하루만에 곳곳에서 벌어져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오랜 야구 팬 경력에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희한한 사건이 터진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을 당황케 만든 사건들은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직찍 사진(직접 찍은 사진)과 중계방송 일부 장면이 편집된 상태로 게시판에 옮겨지며 다양한 이야기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기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였다.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이날 승부는 17대 6이라는 스코어가 보여주듯 다양한 진기록이 나와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홈런 소식이 전혀 없었던 롯데의 이원석이 이날 만루홈런을 성사시키며 첫 홈런 기록했고, 선발투수로 나선 삼성의 전병호가 2 이닝동안 만루홈런을 비롯한 11개의 안타를 내주며 12실점의 악몽을 경험하기도 했다.
기아와 한화의 경기가 진행된 대전구장에서도 기록실 유리창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종범이 친 파울 볼이 대전구장 그물 망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구멍 속을 통과하면서 기록실 유리창을 박살내버린 것
★...이외도 인천 문학구장에서 일어난 물 소동(?) 또한 이날의 명장면 중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 중 우익수 외야 쪽에서 난데없이 스프링클러의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수들의 과실(?)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빚어진 갑작스런 해프닝으로 관계자들과 팬들을 모두 황당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은 '모처럼 보기 힘든 광경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며 하루의 사건들을 정리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 'ㅋ'은 '대전구장이 이종범한테 손해배상을 청구할지 의문이다'고 글을 남겼고, ID '메리'도 '하루동안 전대미문의 사건이 3개나 벌어졌다'면서 갤러리 유저들에게 '가장 놀라웠던 사건'에 대해 의견을 묻고 있다. 경기는 끝났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당시의 순간들은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즐거운 이야기 꽃을 심어주고 있다. [기사제휴:디시뉴스] 한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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