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집은 어디에? (3박4일 화순기행)

[청출어람(non-stop9)]

내 친구 집은 어디에?(화순기행)

화순군청 www.hwasun.go.kr

올봄에 남미 여행 중 사귄 멀리 광주에 사시며 화순에 전원주택이 가지고 계시는 여행친구 부부에게서 초대한다는 전화가 왔다. 사실 우리는 겨우 한 달 남짓을 함께 여행을 했지만 몇 십년지기처럼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여행 중에도 우유니사막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방을 함께 쓴 룸메이트다. 힘든 고락을 함께했던 여행 동료들은 전우애 같은 것이 있는 듯하다. 군대처럼 함께 고락을 하면 생기는 전우애 같은 것 말이다.

사실 남미 배낭여행은 우리 같이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전투나 마찬가지다. 한 달이 넘게 여행을 하면서 20시간이 넘는 밤 버스여행을 밥 먹듯 한 남미여행, 수없는 에피소드를 남긴 남미 여행 말이다. 페루의 마츄픽츄를 가기위해 쿠스코를 가는 버스는 20시간 이상을 가며, 고산지대를 오르내릴 때, 여행객들은 고산병에 시달려 토하고 힘들어 할 때, 서로 위로하며 도와주던 생각이 납니다. 죽을 지경인데 죽겠다고 하면 염라대왕 사자가 데리고 갈까봐 꿋꿋한 척 하기도 하고, 우유니 사막의 먼지 부옇게 나는 숙소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밤을 보낸 것 등이 생각납니다. 얼마 사귀진 않았지만 전우애로 뭉쳐진 친구 같다.

여행 후 부산, 대구, 대전, 천안 팀 등이 밴드를 만들어 통영에 모여 여행의 회포를 풀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계속 소통을 함께 하고 있다.

우리 부부가 청주에서 200여 킬로미터를 달려 화순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전원주택에서 나와 반기신다. 우리는 뜨거운 포옹(?)을 하고 정원구경을 하니 수 십 가지 나무와 꽃들도 반긴다. 독일어 선생님 출신답게 독일식으로 지붕을 꾸민 아름답고 아담한 집과 정원이 멋지게 어우러지게 꾸몄다. 작가이신 사모님께서는 나무 수집광일 정도로 나무에 대한 애착을 가지시고 꾸미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조각상이라든지 골동품 등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선생님의 꼼꼼함과 사모님의 상상력이 함께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나도 우리 집 전원주택 꾸미는데 참고 해야지 생각해 본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번의 기가찬 타이밍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한번은 선생님이 보길도를 다녀와서 산양에서  땅끝마을로 오는 표를 끊는데 매표소 아줌마가 주민등록을 보더니 청주 사람이라고 배싻을 깍아 주면서 자기도 청주사람인데 이리로 시집을 왔다고 한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 얼마다 즐거운 일인가. 고향사람 만나고 배싻도 깍아 주었으니.. 그사람이 근무하는 시간에

   또 한번은 장선생님이 함평 비빔밥이 유명하니 함평에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시면서  함평 친구 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침 친구가 전화를 비빔밥 집에서  받는다. TV에서 백선생이 먹은 곳을 찿아가려고 물어보니 그 친구 왈 백선생이 먹은 곳이 원조가 아니라 "대흥식당"이라면서 함평사람은 다 안다고 한다.  바로 백선생이 먹은 집(화랑식당)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막 도착하려는 순간 다시 친구에서게 대흥식당으로 가면 한상 차려 놓았으니 먹고 가라는 것 같다.

  도착하니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친구가 육회와 비빔밥 그리고 잎새주 2병까지 값을 지불 했다고 한다"  어쩌면 그리 전화거는 타이밍이 절묘했던가!!! 전화 받을때 그 분이 그식당에 있었으니!!!

   여하간 3박 4일, 시종일관 선생님과 사모님 께서 극진한 대접에 할말을 잃었다. 30년산 발레타인, 돼지고기, 소고기 바베큐, 함평비빔밥, 보길도 여행,  손수 농사지은 사과, 감, 아욱국  등과 과일과 나무와 꽃씨까지 챙겨 주신다.  내가 평생 받아보지 못한 극진한 대접을 받았으니 다음기회에 우리는 어찌해야 이 은혜를 값을 수 있을 지!!!

화순의 그림같은 집과 정원

화순장에서

천불 천탑의 운주사로

운주사 www.unjusa.org

특이하게 생긴 원형 탑

팔자에 없는 아들 낳아 달라고...

사찰의 벽면

유명한 와불

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체험학습관 www.dolmen.or.kr

3일밤을 꿈의 정원에서 직화로구이와 잎새주로...

남미 여행 이야기로....

감자도 굽고

이건 아이스크림이 아닙니다. 감자로 파이팅...

보길도를 향하여(땅끝마을)보길도 www.bogildo.com 

보길도에서 나오는 데 매표소 아줌마가 "청주"사람이라고 배싻을 깍아주니 즐겁고....

노화도 가는길에 장보고호에서...

보길대교

유배지가 너무 화려하쟎아....

'어부사시사'가 탄생한 그곳, 세연정
윤선도가 연희와 유희 장소로 활용했다는 세연정. 아름답고 여유있는 분위기가 시조 한 수 절로 나올 성 싶다.

보길도 양푼이 동태섞어탕...

보길도 몽돌 해수욕장

송시열 암각시문 가는길

뱀이 많으니 조심해야...

선상에서 일몰

우리 가져가라고 감따는 선생님

함평비빔밥 맛이 기가막혀!!!

소고기 육회의 감칠맛이 그만...

ㅁ모두 비우고...

다시 비빔밥을...

저기 보이는 곳이 백종원이 다녀 갔다는  화랑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