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똔레샵,수상가옥. 앙코르톰,타프롬
똔레샵호수, 수상가옥
씨엠립에서 차를 타고 똔레샵 호수 쪽으로 약 40여분을 가다보면, 야트막
한 140m 정도의 산이 보인다.
이 산은 이 곳의 높은 산으로 우기 때는 산 아래 부분이 물에 잠기어,
똔레삽 호수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건기 때에는 이곳 지역이 쌀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야로 변한다.
크메르인들의 일상생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다 같은 넓은 호수다.
메콩강은 모래가 아닌 황토 흙을 나르기 때문에 탁한 황토색을 띄고 있으나
보기보다 수질은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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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수상 촌이 즐비한 곳을 지나가면 아이들이 둥근 프라스틱(고무
다라이)를 타고 "원 달라!"하면서 유람선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황금빛 낙조를 구경하기 위해, 우리 일행은 얼마를 기다렸다 붉은 낙조와
황토 물빛이 황금색으로 물들 때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는데, 시간을 정말 잘 맞춰 이 곳을 찾았다는 기분 좋은 생각이 들었다.
해가 호수의 수평선으로 사라지는 광경을 보고 되 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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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레샵 호수는 캄보디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호수로 길이가 160km이고 너비가 36km에 이른다.
건기에는 3,000km2의 면적에 수심 1m 정도를, 우기에는 10,000km2 면적에
12 m 수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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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레샵 호수에는 풍부한 민물어류가 있고, 이러한 자원은 물새나 수생동물,
양서류가 살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며, 담수 량도 동남아 최대라고 한다.
수 세기동안 이 호수주변의 사람들은 많은 어류를 잡을 수가 있어, 크메르
의 주요 자원으로 공급되었다.
앙코르 톰 (Angkor Thom)
아침7시 호텔을 출발하여 십여분 차를 달려, 앙코르와트 매표소에서 개인
20불인 표를 사서 긴 정글의 길을 걸어 가다보니 왼쪽으로 길게 해자(방어
용 인공호수)가 계속해서 이어져있었다.
하루에도 1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이 곳엔 아침부터 외국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앙코르 왕조의 종교적 역량을 과시한 것이 앙코르와트라면 국가적 역량을
과시한 것이 바로 앙코르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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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는 왕도를 뜻하고 톰은 거대함을 나타내므로 이는 곧 큰 왕성함을
의미한다. 앙코르톰은 앙코르 왕조에서 가장 융성했던 12세기말에서 13세기
초 자야바르만 7세 때 불교 사원으로 지은 바이욘 양식의 건물이다.
크메르 왕조의 마지막 수도인 앙코르 톰은 그 규모를 비교하면 앙코르와트
보다 훨씬 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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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톰은 가로 3킬로미터 세로 4킬로미터 폭 100미터의 해자가 둘레를 감
싸고 있는 아주 거대한 사원이다.
앙코르톰(도성) 내부에는 바이욘, 바푼, 피미나카, 코끼리 테라스, 레페르
왕의 테라스 등이 있다.
타 프롬
타 프롬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몇 채의 건물들이 보였는데, 기념품 등을 파
는 곳으로 보였다.
사암(모래가 굳어진 돌)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부근에는 산이 없으니 먼
지역에서 채석한 커다란 사암에 구멍을 뚫어 코끼리 등을 이용하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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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양의 돌들을 운반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정교하게 조각을
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조각상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기가 질릴 정도로
감탄스럽다. 거대한 벵골 보리수나무 뿌리가 사원의 조각품을 휘감고 있는가 하면 무너
진 돌 더미가 통로를 막고 있고, 거대한 열대무화과나무 뿌리는 허물어져
가는 담벼락을 완강히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타 프롬은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사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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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지역을 조금 지나서 사각으로 높이 굴뚝처럼 쌓아올려진 천정이 없는
곳에는 벽 쪽에 서서 발을 굴리면 신기하게도 쇠 소리를 내며 울리는 것 이
였다.
타 프롬은 수많은 미로로 이루어져 있어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 도 있다고
할 정도로 거대하다.
한때, 이 사원 안에는 8만 명의 사람들이 3천 개의 마을을 이루며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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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돌들은 모두 沙岩이므로 보수를 한 곳의 바위색은 이끼가 끼지 않아
원래의 붉은색을 띄고 있었다.
3. 바이욘사원. 코끼리테라스
문둥이 왕. 코끼리 테라스
타 프롬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사각형의 광장이 나타났다.
왕의 연설을 듣거나 전장에서 승리하여 돌아온 군인들을 왕이 환영한다거나,
나라의 큰 행사를 관람하는데 쓰였던 코끼리 테라스는 350미터 길이의 웅장한
규모를 지니고 있다.
코끼리 테라스의 오른쪽으로는 문둥이 왕의 테라스가 자리 잡고 있다.
문둥이 왕의 테라스아래 굴은 프랑스 점령당시 복원 작업 중 발견되었다는데,
속으로 들어가면 벽에 조각되어있는 내용이 왕을 비롯해 문둥이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둥이 왕의 테라스에 오르면 머리가 깨진 상태로 앉아 있는 나상이하나
보이는데 이는 모조품이다. 진짜는 머리통이 온전한 모습으로 프놈펜의 국
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나병으로 죽은 야소바르만 왕의 모습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복원 작업을 한 곳은 이끼가 끼지 않아 사암의 원래색인 듯 붉은색으로 나
타나 있다.
문둥이 왕 테라스를 지나 오른쪽으로 웅장한 코끼리 상들이 옆으로 줄을
선 모습의 거대한 조각상들이 있고 광장의 중앙부분 계단 위 단상으로 보
이는 곳에서 왕이 연설을 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는 것이다.
코끼리 테라스의 옹벽은 온통 코끼리로 장식되어 있으며 코끼리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놓은 코끼리 행진이 테라스의 양쪽 끝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십장생의 조각들도 보인다. 단상 뒤쪽으로 돌로 만든 커다란 성 같은 곳
에는 복원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코끼리 테라스를 지나 바이욘사원 동문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대한 사원의
웅장함에 먼저 놀라게 된다.
바이욘 사원에는 54개의 탑과 200개의 얼굴상이 조각되어있으며, 바이욘사원은
앙코르 톰의 중심지에 위치해있고, 앙코르와트보다 거의 100년 후에자야바르만
7세가 세웠다.
자야바르만 7세는 직계 왕손이 아니라 방계였다. 그는 1170년 경 똔레쌉호수로
쳐들어온 참족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왕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의 지배계급을 형성은 대부분 힌두교에 그 뿌리를 둔 제사장들과
귀족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승불교를 들여온 것도 비슷한 연유였을 것이다. 카스트(사성계급)를 인정하는
힌두교의 교리로는 민중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에 적합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자야바르만 7세는 스스로를 관세음보살로 자칭하면서, 동남아에서는
보기 힘든 대승불교를 권장하는 한편 많은 빈민구제 시설들을 건설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도 있다.
그는 1183년 경 실권을 가진 왕이 되었는데 그의 치세에서 바욘 사원, 앙코르 톰,
쁘리아 칸, 니악 뽀안, 따 쁘롬 등 지금도 인기있는 유적지인 근사한 사원을 모두
세웠다.
그는 1200년대 초 그토록 앙코르 왕국을 괴롭혔던 참파국을 복속 시켰고, 태국
북부 지역도 다스렸으며 현재 라오스 의 비엔티안 부근에서도 그의 비문이 발견
될 정도로 세력을 확장했었다.
정확한 국경선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넓은 지역을 통치했으며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끝없이 뻗어나간 도로였다.
자야바르만 7세는 탁월한 군사력, 정치력, 그리고 자신을 관세음보살과 일치
시키며 신격화시킬 정도로 능력 있는 왕이었으며 앙코르 왕국을 번영시킨 위
대한 지도자였다.
그러나 이런 그의 치세도 그가 죽고 나자 사그라지고, 종교는 다시 힌두교로
바뀌며, 국력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되었다.
급기야 15세기 중엽에는 지금의 프놈펜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앙코르 제국의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앙코르의 미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웃는 얼굴상이 여러 곳에서 볼 수있다.
커다란 돌 조각들을 쌓아올린 모습이 하나로 된 우리나라 마애불상과는 판이
하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사원 안 곳곳에 스님들이 불상 앞에 써 향을 한 줌씩 권하며 참배를 권하고있다.
바이욘 사원은 관람할 때는 주의해서 걸어 다녀야지 다소 좁고 위험한 계단이
많은 곳이다.
대개 바이욘 사원을 먼저보고 타프롬으로 빠져나간다는데, 가이드는 무슨 생각
에서인지 코스를 거꾸로 잡았으며, 바이욘 사원에서는 너무 서두르는통에 마음
놓고 사진을 찍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다소 불만스러웠다.
바이욘은 앙코르 유적지 중에서 불교 사찰로는 가장 큰 규모이며, 볼거리가 많았다.
바이욘 남문은 길이 아주 좁아 대형 버스는 통행이 어려워 보였는데, 우리나라의
기아자동차 미니버스가 빠져나오기에는 안성맞춤이였다.
파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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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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