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함선 2012년 5월호에 실린, 저널리스트 노기 케이이치(野木惠一)씨의 "해자 대잠부대 vs 중국 잠수함"이란 기사에서 발췌한 대목(pp.109-110)입니다. 보통 한급(091) 잠수함의 "바깥 나들이"는 2004년 11월 일본 이시카키섬 부근 영해를 침범한 사건이 대표적인데, 중국 해군 잠수함의 "최초로 특이한 동향"으로서 "제주도 크루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언제였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급 원잠의 제주도 크루즈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이 요즘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중국 해군의 잠수함 동향이다. 중국 해군이 "접근저지/영역거부"(A2/AD)의 전략을 취한다면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이 취대의 위협이라고 말하는 미 해군 인사도 적지 않다.
중국 해군의 잠수함에서, 최초로 특이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북해함대의 원잠이었다. 이것에 관해서는 방위성과 해자대, 제7함대 등 복수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얻었지만, 자위함대사령부 근무의 간부와의 대화가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No.404로 추정되는 것이 출항했네요."
"Hull No. 400대라면 원잠이네요?"
"장정4호던가. Han Class, Type 091이던가요? 일본어로는 칸큐라는."
해자대 간부의 말투는, 물어볼 필요도 없이 최초의 정보 출처는 미 해군임을 시사했다.
한급 원잠은 일본인에게도 2004년 11월 오키나와현 이시카키섬 부근의 영해침범사건으로 특별한 인상이 있다. 해자대를 포함한 해군 관계자에게는 한급 소음의 지독함이 인상에 남은 사건이었다. 당시 대화를 나눈 미 해군 관계자는 "해저에서 브라스 밴드가 행진하는 듯"이라며 한급의 소음을 형용하고, "저렇다면 태평양 어디서도 탐지한다"고 단언했다. 해자대 관계자도 그렇게까지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한급의 탐지에는 절대적인 자신을 보았다.
한급 공격원잠 장정ChangCheng 4호는 북해함대 청도靑島의 기지로부터 황해로 나와 한국 동쪽*의 영해 바깥으로 남하하여, 출항 3일 후에는 제주도 서쪽에 도달했다. 거기서 제주도 남쪽을 돌면서, 일본해동해로 진입하지 않을까 하고 방위성은 긴장했다. 대마對馬 해협으로.
그러나 장정4호는 (큐슈 서쪽, 대마도 아래)고토五島열도 북서 약 50해리에서 반전하여 제주도 남쪽을 통과한 후 북상했다. 귀로에도 한국 연안을 통하지 않고, 바로 청도를 향했다. 결과적으로 한급은 일본이나 한국의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다.
한급 원잠의 (이후에 부르길)"제주도 크루즈"는 한국 해군과의 협조라는 과제를 남겼다. 서로 정보교환이 스무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정4호를 추격하던 한국 해군의 P-3가 기세등등하게 일본의 ADIZ를 침범, 이것을 항공자위대의 F-15가 스크램블하여, 뒤에 한국 정부가 외교루트를 통해 항의했던 일화도 있다.
*원문에 분명히 韓国の東の領海の外側を南下し라고 했는데, 잘못 쓴 듯합니다. 서쪽이겠죠.
첫댓글 우리도 미국에게서 먼저 정보를 받아 P-3C를 보냈겠죠?
우리가 JADIZ를 침범하고도 항의를 했다면, "발주처"가 따로 있었겠지요? :) 그나저나 JADIZ 생각하면 고정익초계기든 제주 기지에 기동전단 박든 답이 안 나오겠네요.
대잠 초계기의 숫자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군요. 어쩌면 날로 발전하는 중국 해군 수중전력에 대비하기 위해 포세이돈이 가장 요구되는 무기 체계가 아닐까 싶네요. 평시 작전이라면 아무래도 대잠헬기 보단 대잠초계기가 유용할테니.
한국 서남해라면....포세이돈이던 오라이언이 됐던 앞으로 호위기는 붙여야할껄요...-_-;
평시 작전이라면 고정익 초계기가 낫겠죠. 재래식 잠수함 물속에 깔아서 추적하라고 하느니... EP-3와 J-8 공중충돌건이 있긴 했지만 그거야 ELINT 저지용이었고, 설마 잠수함 출동할 때마다 요격기 띄워서 나 여기 있소...하고 마킹 해주지는 않겠죠. 전에 일본의 예비역 제독이 평시 감시를 전제로 잠수함 소요척수를 뽑은 것에 좀 걸리는 게 있었는데, 잠수함은 전면전이든 국지전이든 원하는 만큼 적에게 타격을 준다는 관점 위주로 전력을 구축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잠수함을 논할 때 정찰과 감시가 선행하는 것은 마치 제국해군 시절도 떠오르고... (먼 산)
P-3c를 타보고 초계임무(레이더와 EOTS를 조작해서 표적을 파악하고 ESM 장비를 가동) 하는걸 직접 보고 왔는데 esm 담당하시는 분이 209급을 60km 밖에서 탐지할 수 있었다고 자랑하시더군요.
패시브 센서인 ESM으로 탐지거리를 알았다면... 삼각측정을 했다는 뜻이겠죠?
209라고 한정한다면, 탐지해놓고 이리저리 보고라인을 타다 보니 60km 떨어져 있었더라~ 라는 가정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ESM의 threat library에 209가 내는 전파 특성이 있을 것이니 ESM만으로 209란 것을 알아내지 않았을까용? ESM으로 209를 잡았다면 209가 물 위로 안테나 올려 뭔가 전파를 내다가 잡혔을 것 같습니다.
제 리플이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그러니까 단독 기체로 삼각측량 안하고도 탐지한뒤에 보고라인을 통해서 거리를 알았을수도 있었을거같다는 말이었습니다 ^^;;
대충 계산해보면, ESM장비의 각분해능이 엄청 좋고 환경요인이 잘 따라주면 2~3초만 시그널이 잡히면 단독기체로도 삼각측량이 가능할거같네요..
넵 그럴 수도 있겠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