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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제천까지 태백선의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제천역에 도착할 때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월요일에 어디론가 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청량리역까지 가야하지만 월요일에 문득 KTX를 타고 땅끝마을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사에 일을 하면서 땅끝마을도 못가보고 땅끝마을을 안내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
땅끝이라는 단어를 보아도 얼마나 먼 곳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광주에서 2시간 40분, 목포에서 2시간이 소요되는 곳이지요.
그래서 결국 청량리역이 아닌 원주역에서 내렸습니다.
까페 회원인 서형택님을 만나고 만종역에서 표를 구입했습니다.
8월 30일
#203 KTX 용산(08:35)->목포(11:56)
#214 KTX 목포(18:40)->용산(22:03)
만종역 역무원님의 한마디가 압권이더군요(만종역에서 KTX표를 구입한 첫 번째 손님이라고......)
그것도 목포<->용산 왕복표를 구입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만종역의 단말기가 느린 관계로 어렵게 표를 구입하고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여 원주터미널에 도착하니 20시49분55초......
용인까지 표를 구입하고 열심히 뛰어서 버스에 오르니 바로 출발......(서형택님한테 인사할 시간도 없이...... 미안하군요, 참고로 원주에서 용인가는 막차는 20:50분입니다)
용인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교통사정이 좋지 않아 국도로 달리니 대략 1시간 30분여 소요된 것 같군요.
용인터미널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자!철마야님의 집으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잠시 인터넷을 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01시입니다.
피곤한데 에다가 아침에 일찍 나가려면 잠을 자야 할 것 같습니다.
푹 잠을 자고 아침 06:00쯤 나왔습니다.
10번 버스를 타고 용인터미널에서 5005번 버스를 타고 종로2가 그리고 용산역까지 가니 대략 1시간 20여분이 소요되는군요.
용산역에서 잠시 Waiting 4U님을 뵙고, KTX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 KTX를 타고 목포역까지 갑니다.
평일+비싼 KTX+호남선......
아무래도 열차 안은 손님들이 거의 없을 것 같군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제가 탄 객실에는 저 빼고 손님은 5명이군요.
그나마 남아 있던 손님은 서대전에서 모두 내렸습니다.
목포까지 넓은 호남평야의 모습을 보며 잠시 회사 일, 까페의 여행모임 구상을 하다 보니 금방 목포역에 도착합니다.
목포역에 내리자마자 관광안내소에 물어보니 12:30분에 목포터미널에서 땅끝마을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한 30여분 남았으니 약간은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목포역에서 터미널은 거리가 있으니.......)
12:00에 200번 좌석버스를 타고(좌석 1,180원) 터미널에 도착하니 12:20분입니다(생각보다는 일찍 도착한 듯)
일단 근처 김밥집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충무김밥을 구입하고(헉 2,800원) 버스에 오릅니다(목포->땅끝 8,200원 헐......)
목포->땅끝 시외버스 시간표(1일 6회) - 금호고속 -
06:40
07:30
09:20
12:30
13:30
14:40
버스는 삼호, 독천, 해남(목포에서 해남까지 정확히 1시간 소요)을 거쳐 땅끝마을까지 가게 됩니다.
땅끝마을 가기 바로 전 송지(나름대로 좋을 듯), 송호리 해수욕장(가자!철마야님이 땅끝에 가기 전 들려보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이 보이는데 너무도 멋있어서 내리고 싶었습니다(시간상 어쩔 수 없이.......)
버스가 언덕을 넘어 내려가는데 아래에 바닷가와 마을이 보이는 것으로 땅끝마을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곳도 분명 조용하고 평범한 마을이었을텐데 정동진처럼 많이 알려지면서 많은 숙박시설 등이 생겨서........
바다 바로 앞에 차가 멈추어 서고(정확히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의 땅끝마을 여행이 시작됩니다.
먼저 땅끝마을 여행포인트를 생각한 뒤, 바로 앞의 형제바위, 갈두항(보길도가 가고 싶지만 시간 상 다음을 기약해야지요), 갈두항 방파제 등대(에펠탑하고 비슷하다고 할까요?)등을 20여분 정도의 시간으로 돌아본 후(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숭숭 소리가 날 정도로 센 바람이 부는 중입니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를 시작해 봅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한 30여분 걸어 올라가니 매점이 보이는군요(의외로 힘들답니다)
이 곳이 땅끝전망대, 땅끝탑으로 가는 시작점입니다.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매점(화장실) ->갈두봉, 사자봉(156.2m), 전망대(전망대 가는 길을 따라 200m 거리)->땅끝비->휴게공간(땅끝가는 길을 따라 300m의 거리)
휴게공간->땅끝탑(아래로 105m 정도 이동)
휴게공간->생태산책로 300m->해안산책로 450m+132m->형제바위, 맹섬(땅끝해돋이)
2시간~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짧은 시간 안에 돌아보려면 빨리 움직여야 할 것 같군요.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땅끝전망대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약간은 어색해 보이는 건축물이지만 올라가면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입장료는 개인인 경우 어른 1,000원, 군인, 학생 700원, 어린이 500원이며, 단체인 경우는 700원, 500원, 300원이 됩니다.
특이한 것이라면 보통의 입장권이 아닌 책갈피라는 것입니다(책갈피를 입장권으로 발매하는 곳은 처음이군요)
땅끝전망대에 올라 멋진 경치를 보며(여기가 한반도의 땅끝입니다)사진을 찍다가 대구에서 홀로 무전 여행 중이신 분을 만나 사진을 찍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부럽기도 하고....... 까페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가입을 하시지는 않은 듯)
땅끝전망대 옆에는 촘촘하게 돌을 쌓아서 올린 봉수대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땅끝마을과 땅끝탑으로 가는 길이 보인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땅끝탑을 보지 않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그런데 땅끝탑으로 가는 길은 너무도 어려웠습니다.
철제 산책로? 공사 중이라 임시 구조물을 이리저리 위, 아래, 좌, 우로 피하면서 겨우 갈 수 있었습니다.
땅끝탑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바다를 바라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니 30여분만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군요.
잠깐 근처 건어물 가게에서 미역을 구입하고(참고로 미역은 완도에서 많이 나온답니다, 이 곳은 현재 새우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다시 되돌아 가기 시작합니다.
먼저 버스 시간표를 보아야지요.
(땅끝정류소 061) 534-8203)
땅끝->목포(5회 운행)
09:50
10:30
12:10
15:20
16:30
17:50
그 외에 해남으로 가는 군내버스는 자주 있고, 광주로 가는 시외버스는 13회 정도 운행합니다.
현재 시간이 16:00이군요.
군내버스가 도착해 있지만 아무래도 시외버스가 빠를 것 같아 16:15분 광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해남에서 내려(아무래도 해남에서 목포 가는 버스는 많이 있으니......) 목포행 버스를 갈아타면 조금이라도 빨리 목포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행 버스를 타고(3,700원) 해남까지 1시간 여를 달려 내려서 목포행 버스를 타려니 헐......
5분 전에 출발했군요(그것도 하루에 2번 있는 목포행 버스 17:00에 있는데?)
5분 차이로 목포행 버스를 놓치고 결국 땅끝에서 16: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게 됩니다(남은 시간 잠시 인터넷을 하고.......)
목포역에서 18:40분 열차인데 어떻게 될지는 운전기사의 손에 달려있을 듯.
제발 빨리 달리기를 빌어보아야지요.
기사님은 제 소원을 어찌나도 잘 아시는지 폭주에 폭주를 거듭 헐.......(전 절대로 폭주를 하라고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마음 속으로만 기차를 놓치지 않게 해 주세요)
목포터미널에 도착하니 18:25분입니다.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빨리빨리를 외치고 달립니다.
그런데 약간은 차가 막히는 것 같군요(이러면 안되는데.......)
3, 2, 1호광장을 지나 18:37분쯤 목포역 건너편에 도착하고, 길을 건너 삼각김밥을 구입하고 18:39분 목포역 표 확인을 마치고 열차에 오르자마자 헉헉........
역시 손님은 거의 없군요.
용산역까지 역시 까페, 회사 일 등을 생각하면서,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까페 회원님들과 통화를 하기도 하고.......
드디어 용산역에 도착하여 605번을 타고 집으로.......
이렇게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첫댓글 다음에도전남오시면연락바람니다...
헐..대단하군...버스, 열차 탑승시간이 모두 1분 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