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행복한 가정 (2014.1.12)

[송길똥]

‘더 커진’ 행복한 가정

색동교회에서 함께 지낸 YFU 교환학생들이 지난 1월 10일에 각자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라(독일)와 에켈린(네덜란드)은 그동안 정들었던 색동교회와 가족을 떠나면서 무척 서운해 하였습니다. 한 가족으로 부모가 되어준 두 가정(김승현-김미영 가정, 김순호-이정숙 가정)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색동교회를 거쳐 간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모두 한국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고, 또 다시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정말 ‘행복한 큰 가정’이란 실감이 납니다. 사라와 에켈린의 눈물에 젖은 편지를 소개합니다. 사라는 지난 주일 송별의 자리에서 준비한 원고이고, 에켈린은 비행기에서 가족에게 보낸 카톡 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말하고 싶은 게 고맙단 말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처음부터 아주 잘 받아주셨고 날 지켜봐주셨어요. 독일에서 제가 벌써 좀 오래전부터 교회를 잘 안 다녔는데 여기 일요일마다 다니게 돼서 정말 다행인 거 같아요. 색동교회로 교회와 믿음은 재미있을 수 있는지 다시 알게 됐고 다니는 게 좋아하게 됐어요. 돌아가서 독일에서도 계속 다닐게요. 가끔 좀 힐들었지만 한국생활이 엄청 재밌어졌고 아주 아주 즐거웠어요.

이 교회로 엄청 착하고 날 완전 잘 돌봐던 가족을 받았고 아주 좋은 집에서 살았어요. 우리 집보다 좋은 집 상상도 못해요♡ 한국에서 너무 잘 살았고 친구를 엄청 많이 사귀어서 가기 정말 싫어요... 그래도 가야되니까 아주 서운하고 기분이 울어요. 한국에서 좋은 추억만 만들었고, 이 추억들이 잘 가져가고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게요. 차라리 여기 계속 살고 싶은데 학교 때문에 가야돼요. 그래도 나중에 졸업한 다음에 어떤 방법 있으면 바로 다시 올게요. 한국에서 지냈던 기간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을거에요. 감사합니다.

(2014.1.5. 사라)

아빠, 엄마, 선아 언니, 윤아 언니, 보리 <3

난 지금 비행기에서 이 편지 쓰고 있어요. 네덜란드에 10시 42분 아침이고, 한국에 6시 42분 저녁이에요. 지금 저녁 먹고 있죠? 공항에서 말 잘 못했어요, 미안해요. 난 이 가족한테 너무 감사합니다.. 날 사랑은 많이 해줬어요. 네덜란드 다시 돌아가는 중 마음이 아파요. 네덜란드에서 아빠 엄마 선아 언니 윤아 언니 보리도 볼 수 없어요 ㅠㅠㅠㅠㅠ 한국에서 시간이 잘 보냈어요, 이 분들 때문에요 <3 <3

아빠… 아빠의 장난들 진짜 재미없고 조금 짜증나요.. 근대 아빠는 좋은 착한 아빠 이에요. 고마워요!! 엄마… 네덜란드에서 우리 엄마는 좋은 사람 아니에요. 한국에서 처음에 착한 사랑하는 엄마 있었어요. 엄마의 사랑… 정말 고맙고 사랑해요 <3

언니들이… 내 예쁜 언니들 <3 처음 사진 봤을 땐 “헐 나 진짜 예쁜 언니들 있어!! :0” 생각했고, 처음 만났을 땐 언니들 더 예뻐 거 같았어요. <3바쁘니까 많이 못 놀았어요, 아쉬워요. 하지만 같이 있는 시간 좋았어요!

선아 언니… 우리는 인사 못했어 지만 편지 너무 고마워요 <3 나도 우리 운동하는 시간 잘 기억해요 ㅋㅋㅋㅋㅋ 재미있었어요! ^^ 난 더 기억해요, 내 한국에서 첫 토요일에 언니랑 강남에 갔어요. <3 안 잊을게!! 언니는 열심히 공부했어요.. 힘들었겠다… 드디어 시험이 끝났어요.. 좋아요!! 윤아 언니… 엄마랑 같이 “더 테러 라이브” 봤을 땐 우리 둘 다 갑자기 놀랐고 손 잡았어요… 기억해요?? ㅋㅋㅋ

아ㅠㅠㅠㅠ 가기 싫어요… 진짜요.. 지금도… 이 편지 씄은 중… 마음이 아파요ㅠㅠ 진짜 보고 싶을 거예요… 이제부터 보고 싶어요. ㅠㅠㅠ 아빠 엄마 선아 언니 윤아 언니 보리도 잊지 못 해요!!!!!! 영원히 고맙고.. 영원히 사랑해요!!! <3 <3 <3

꼭 다시 올게요.. 그땐….다시 만나요! 그땐 전에 카톡 많이 하고 혹시 보이스톡 아니면 비디오챝도 많이 합시다! <3 ,3 다시… 고마워요 <3

(2014.1.10. 에켈린)

[Albert]

사라, 그리고 에켈린, 우리도 참 많이 아쉽고 보고 싶어요.
색동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니 기쁘네요.
우리 곧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그때까지 하나님의 은총과 보호의 손길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할께요.^^

[김순호]

뭐라고 아빠가 짜증나고 재미까지 없다고 신공질이 제법 나기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