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2타 줄이며 삼일 연속 선두 유지해 - 최경주, 와이어투와이어우승으로 2년만의 국내무대 우승 장식하겠다고 - ‘8자 스윙’ 짐 퓨릭, 오늘만 7타 줄여 단숨에 공동 선두 합류 - ‘가을의 사나이’ 강경남도 5타 줄여 석종율과 함께 공동 3위에 - ‘슈퍼 루키’ 김경태, 김위중과 함께 공동 6위에 - 내일 최종라운드, 우승컵 경쟁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탱크’ 최경주(37, 나이키)가 삼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13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남코스(파 72, 7,544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셋째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3개에 보기를 1개로 막으며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8자 스윙’ 짐 퓨릭(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와이어투와이어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맑은 날씨 속에 펼쳐진 대회 3라운드는 2년만의 국내무대 우승을 노리고 있는 최경주가 2타밖에 줄이지 못하는 사이 세계랭킹 3위 미 PGA 투어 멤버 짐 퓨릭이 오늘만 7타를 줄이는 절정의 샷으로 단숨에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컵 경쟁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9월에만 2승을 신고한 ‘가을의 사나이’ 강경남(24, 삼화저축은행)과 지난해 매경오픈 우승자 석종율(39, 캘러웨이)이 각각 5타와 4타를 줄여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토종 국내파의 매서움을 보여주었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데 이어 5번홀(파5)에서도 서드샷을 핀 1.5미터 거리에 붙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러나 다음홀인 7번홀(파3)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며 경기감이 흔들리는 듯 했다. 이후 14번홀에서 1타 더 줄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로 스코어카드를 채워 결국 오늘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삼일 연속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해 2005년 SK텔레콤오픈 이후 2년만의 국내무대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오늘 어느 선수보다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짐 퓨릭이다. 전반 6번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펼친 짐퓨릭은 7번, 8번홀 버디와 함께 9번홀 이글을 낚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후반에 들어서도 11번, 14번, 그리고 16번홀에서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오늘만 7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로서 이틀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당당히 공동선두에 올라 국내무대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혔다. 김경태와 함께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을의 사나이’ 강경남의 기세도 거셌다. 9번홀 이글과 함께 버디를 4개나 성공시키며 이틀 연속 5타를 줄이는 뒷심을 선보이며 내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한편 ‘슈퍼 루키’ 김경태(21, 신한은행)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위중(27)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내일 벌어질 최종라운드는 국내 통산 12승을 와이어투와이어우승으로 장식하려는 최경주와 코리안투어 처녀출전에서 우승컵에 노리는 짐퓨릭, 이 2명의 미 PGA 투어와 강경남, 석종율 등의 코리안 투어가 투어간의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PGA 투어 통산 6승, 한국 골프의 자존심, ‘탱크’ 최경주의 와이어투와이어우승이냐? 세계랭킹 3위 짐 퓨릭의 국내 그린 접수냐? 강경남, 석종율의 깜짝 우승이냐?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종료 후 최경주는 “어제보다는 나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원하는 샷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경기감이 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오늘 충분한 연습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 내일 최종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우승컵을 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공을 세우는 것이 마음데로 되지 않았다. 공이 구르는 거리라든지 그린의 상태라든지 아직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타수를 줄이지 못 했다. 사실 세컷샷이 그린에 설까 안 설까에 대해 고민했었다. 오늘도 버디찬스보다는 보기 위기가 더 많았다. 다행히 보기의 위기를 여러 차례 파로 막아내며 오늘 2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코스는 티샷보다는 세컨샷 선택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내일은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보낸 후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는데 집중해 버디찬스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 내일은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보낸 후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는데 집중해 버디찬스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연우헤븐랜드오픈에서 준우승한 강성훈(20, 신한은행)이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국가대표 이승만(27)이 오늘 2타를 줄여 박부원(42, 링스), 국가대표 노승열(경기고1)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독사’ 최광수(47, 동아제약)는 강욱순(41, 삼성전자)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그리고 최상호(52, 캬스코)는 공동 3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