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551장 오늘까지 복과 은혜(At Thy feet, our God and Father)
작사 : 제임스 번스(James Drumond Burns, 1821~1864)
작곡 : 미상(Essay on the Church Plain Chant, 1782)
이 찬송가의 가사는 제임스 번스에 의해 작사되어 1861년에 출판된 「가정의 보화」(The Family Treasury)에 처음 수록되었다. 1867년에는 이것이 영국 장로교회의 「시와 찬송」(Psalms and Hymns)에도 수록되어 널리 알려졌다. 작사자 번스 목사는 1823년 2월 18일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딘버러 대학에서 수학하였고, 1863년 스코틀랜드 국교가 분열되고 자유교회가 조직될 때 은사인 찰머스(Chalmers)를 따라 자유교회에 가담하였다. 그는 1845년 던블레인(Dunblane)의 자유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였는데, 2년 후인 1847년 폐결핵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교회를 사임하였다. 그리고 요양 차 아프리카의 북서쪽에 있는 마데리아(Maderia) 섬으로 가서 병을 치료하면서 그곳의 장로교회를 돌보았다. 1855년 런던으로 돌아온 번스 목사는 햄프스테드(Hampstead)에 새로이 교회를 개척해 담임하였다. 1863년 그는 에딘버러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했다가 심한 독감을 앓았는데, 그 영향으로 폐결핵이 재발하였다. 그는 다시 요양 차 따뜻한 지방인 프랑스의 남부 휴양지 망통(Menton)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1864년 11월 27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당대에 가장 뛰어났던 설교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원래부터 그렇게 설교를 잘 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신학을 갓 졸업하고 던블레인 교회의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처음 저녁 설교를 할 때였다. 그는 설교 도중 원고를 잊고 쩔쩔매다가 강대상에서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던블레인의 교인들은 그의 실수를 관용으로 받아들였고, 만장일치로 그를 목사로 초빙하였다. 교인들의 이러한 이해와 격려가 없었다면 그는 그렇게 당대 최고의 설교가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당시 스코틀랜드에서는 그의 설교를 들으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해설
1절 오늘까지 복과 은혜 내려주신 주 앞에 감사찬송 부르면서
새해맞이 합니다 우리 갈길 비춰주는 주의 빛을 기리고
사랑줄로 매어주는 은혜 찬양합니다
감사의 신앙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성도의 삶은 우연이나 자기 능력의 결과가 아니라, “오늘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연속임을 고백합니다.
특히 “우리 갈 길 비춰주는 주의 빛”은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의미하며, “사랑줄로 매어주는 은혜”는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 곧 떠나지 않으시는 신실하심을 노래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드리는 이 찬송은 과거에 대한 감사와 미래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성경적 근거
시편 103: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예레미야 애가 3:22–23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호세아 11:4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2절 죄인 위해 십자가에 희생하신 우리 주 그 사랑 감격하여
이몸바치 옵니다 우리 갈길 다가도록 친구되어 주시고
원수들도 사랑하게 새마음을 주소서
찬송의 중심을 십자가에 둡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속적 희생이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몸 바쳐 옵니다”라는 고백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의 응답입니다.
특히 “원수들도 사랑하게 새 마음을 주소서”라는 기도는 복음이 삶의 윤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임을 선포합니다. 이는 인간의 의지로 불가능하며,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새 마음으로만 가능합니다.
성경적 근거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갈라디아서 2:2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마태복음 5:44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에스겔 36:26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3절 주의 얼굴 뵙고 살면 하루하루 즐겁고 주와함께 짐을지면
나의 짐이 가벼워 이 땅위에 영광의 날 밝아오는 때까지
사랑깃발 휘날리며 봉사하며 살리라 -아멘-
동행의 신앙과 종말적 소망을 노래합니다. 주의 얼굴을 뵙고 사는 삶은 환경의 변화와 무관하게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주와 함께 짐을 지면 나의 짐이 가벼워”진다는 고백은 고난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지는 고난이 영광으로 변한다는 신앙의 역설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깃발 휘날리며 봉사하며 살리라”는 고백은 성도의 삶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선교적 삶임을 선언하며 찬송을 마무리합니다.
성경적 근거
시편 16:11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마태복음 11:28–30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고린도전서 15:58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갈라디아서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