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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로프스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중국인들 ⓒ Oleg Nikishin/Newsmakers |
| [대기원] 러시아에서도 ‘메이드인차이나’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채소농사를 짓고 있는 중국인들이 화학비료 잔액을 호수에 씻어 버린 후 대량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극동지역 하바로프스크시 러시아인들은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화학비료 포장지에는 아무런 상표가 없어 생산공장을 알 수 없다며 현지 식품안전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최근 많은 중국인들이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이주해 농업에 종사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에서 허가 받지 못한 정체불명의 비뇨나 농약 사용으로 이와 유사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006년 9월 하바로프스크시 마누시노에서도 중국인 농부들이 발암성 농약을 분무하다 고소당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중국인들의 비닐하우스를 트렉터로 뭉개버리기도 했다.
현재 동부지역에 1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채소농사를 짓고 있으며 하바로프스크 지역에만 25만 헥타르의 토지를 임대하고 있어 사실상 러시아 당국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1년 전에는 러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살구나무가 해충에 감염돼 소각당했으며 이달 중순 중국에서 수입한 카네이션 3만 가지와 국화도 러시아 동식물 위생조례를 위반해 몰수당한 바 있다.
허원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