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천소방서 죽을 각오로 불과 싸웠다.김천소방서장의 순발력과 대응태세가 대형 참사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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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소방서 죽을 각오로 불과 싸웠다. [동영상 첨부]

김천소방서장의 순발력과 대응태세가 대형 참사 면했다.

윤학수 기자

  

▲     원내 백주흠 김천소방서장 © 윤학수 기자

 
지난 3월1일 새벽 3시10분께 김천시 대광동 코오롱유화 김천공장 내 3층짜리 페놀수지 제조실에서 강한 폭발과 함께 불이나 2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나, 불행 중 다행이라며 안도에 한숨을 쉬고 있음은 그만큼 위험시설이 즐비한 유화공장으로 연쇄 폭발할 수 있는 대형 유류탱크와 화학물질 유독탱크가 인근에 20여개나 있어 앗차!하는 순간 대형 참사로 이어질 긴박한 화재사고였음에도 가장 훌륭하게 대처했다는 중론이다.

▲     © 윤학수 기자

김천소방서 백주흠 소방서장은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5km밖의 김천소방서에서 폭발음을 인지하고 신고전에 출동준비태세를 갖출 정도로 김천지역을 뒤흔든 대형 사고였다고 말하고, 한 달 전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에서 동절기대비 민관소방훈련을 실시한 경험을 되살려 유독물 탱크와 대형유류탱크가 산재해 있었음을 감지하였고 자칫하면 위험물 연쇄폭발로 부하직원들의 생명까지 잃을 수 있겠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현장에 달려가면서 경북도내 화학차 동원령과 경북도 전 소방력 동원을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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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백주흠 김천소방서장은 구미, 상주, 포항서 달려 온 화학소방차를 비롯해 소방차 30대와 2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여 주요시설물 방어를 위해 사투를 벌였으며, 걷잡을 수 없이 번진 화마는 강한 유독가스를 뿜으며 폭발음이 7~8차례 들렸고 폭발 당시 파편이 인근공장 외벽을 부수고 200여m 떨어진 김천공장 본관까지 날아가 본관 대형유리창 6개를 부수는 등 강한 연쇄폭발로 8천4백여㎡의 3층짜리 공장 건물 바깥벽이 송두리째 날아갔는가 하면 그 파편이 300ｍ 이상 떨어진 다른 회사까지 날아가 창문과 외벽을 부쉈을 정도로 숨 막히는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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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소방서 이춘배 방호계장의 말에 따르면 백주흠 소방서장은 선두지휘에서서 자세를 낮춰라!, 일보 전진하라!, 일보 후퇴하라!, 마치 전쟁터가 따로 없는 현장이었다고 말하고, 대형유류탱크를 사수하라는 특명에 자칫 무서움과 두려움이 엄습해 왔지만 대형유류탱크(14여개)와 유독물 탱크(5개)가 연쇄 폭발한다면 김천시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는 아찔한 생각에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오기로 낮은 포복으로 접근 뜨거운 열기와 사투를 벌였다고 전하고 갑자기 번지는 화마에 소방차가 불길에 휩싸일 위기를 몇 번 맞으며 대형유류탱크 사수에 눈물과 콧물과 피가 말랐다고 회상했다.

▲   인원 점검하라.......  © 윤학수 기자

한편 이번 사고의 경우 소방관들이 초기진화를 서두르면서 연료배관을 차단하지 않았다면 인접해 있는 수많은 연료탱크가 연쇄폭발을 일으키면서 김천지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뻔 했다고 말하고 적절한 판단과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더 큰 참변을 막은 셈이라고 고오롱유화 관계자들은 김천소방서의 화재진화작업에 극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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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김천공장의 이번 화재는 제1공장(면적 8천472㎡)의 페놀수지 제조시설 2층에서 ‘펑’하는 강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3층 건물을 모두 태우고 인근 111㎡ 규모의 1층짜리 물품 보관창고로 옮겨 붙어 이 건물마저 태운 뒤 화재발생 4시간 20분만인 오전 7시30분께 진화됐다. 사고 현장에는 페놀수지 관련 제품 10만ℓ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쌓여 있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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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에 짚어봄은 소방공무원들이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노동시간을 감당하다보니 타 공무원들에 비해 수명도 짧으며, 진압장비 노후·보호장비 미비로 인한 사망사고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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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격일제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은 월 평균 360시간을 일한다. 월간 법정노동시간(공무원정규근무시간)인 176시간 외에 무려 184시간의 초과근무를 하는 셈이다. 한국소방발전협의회에서는 "초과근무에 따른 보상은 전국 평균적으로 68시간만 인정된다"며 "초과근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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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왼쪽 씨커먼 얼굴의 백주흠 김천소방서장   마실 물 좀 ......   © 윤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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