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불갑사지구 관광단지 일원에서 9월22~24일까지 3일 동안 치러진 불갑산상사화축제(추진위원장 정동성)가 3만5천여명의 영광군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축제 서막을 알리는 불갑면농악대 시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고조 된 첫날에는 면민의 날 기념식이 이낙연 국회위원, 영광군수 권한대행 신창섭 부군수, 영광군의회 이장석 의장, 이동권 박찬수 전라남도의원, 군의원 등을 비롯한 사회·기관단체장 등 지역주민과 함평·고창군 문화관광과장 등 관광객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면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100세 된 노부모를 45년 동안 지극히 공양하며 며느리 역할에 최선을 다한 모악리 박공순씨가 효부상을 수상했고 (고)김병의, 최병철, 장경호씨가 공로패를, 봉태희씨가 감사패를 수상했다.
정동성 추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상사화자생지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고 상사화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우리의 자산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보존해 자원화 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이뤄내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기념식에 이어 면민위안공연과 노래자랑, 윷놀이, 장기, 투호놀이, 게이트볼, 줄다리기 등 민속경기가 진행됐다.
둘쨋날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불갑산 등산대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지에서 수많은 등산객들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에게 건강 스트레칭 기구를 증정하고 경품추첨권을 배부해 오후 축하공연 중간중간 각종 경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했다.
또 이날은 빛고을 색소폰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영광노인회 사물놀이 등 8개 팀과 영광군보건소 건강체조, 영광읍주민자치센터 에어로빅 등의 출연으로 흥을 돋구었으며 오후에 진행된 축하공연에서는 이명주, 조승구, 유지나, 진국이 등 다수의 연예인이 참여해 축제를 고취시켰다. 노래자랑에서는 불갑면 응봉리 유경숙씨가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와 경품으로 TV를 받았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영광굴비 노래를 부른 영광군 홍보대사 가수 서정화씨, 불갑산 상사화 노래를 부른 가수 조기량씨 등이 출연했으며 불갑산 상사화 노래가 담긴 500여장의 CD를 친필 사인해 일일이 배부해 눈길을 끌었다. 또 폭죽과 함께 진행된 달집태우기로 축제의 말미를 장식했으며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괴물>을 상영해 500여명의 어린이와 관광객이 방청했다.
이밖에도 이번 축제기간동안에는 상사화탑, 사진, 시화전, 분재, 수석, 야생화, 짚공예 등의 전시행사와 가훈 써주기, 도자기, 페이스페인팅, 은공예, 천연비누만들기 등의 체험행사 그리고 건강체험관 운영, 농특산물 판매장,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행사가 열려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분재와 수석전시회는 축제에 앞선 9월7일부터 축제가 끝난 9월30일까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또 상사화 축제를 홍보하고 상사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려 화제가 됐다. 마을 입구나 도로변에 방치된 건물의 벽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번 벽화사업은 마을의 환경미화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인 불갑사와 불갑산에서 자생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상사화(꽃무릇) 자생지라는 이미지를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