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행정의 중심인 동시에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자세히 말하면 마닐라시는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라는 행정단위 중 한 부분으로 되어 있다. 마닐라는 마닐라 만이라는 항구로소 알맞는 지형으로 둘러싸인 스페인 시대부터 필리핀의 중심지였다.
명칭의 유래는 마닐라의 중심을 동서로 흐르는 파시그 강PASIG RIVER에 '니라'라고 하는 식물이 많이 있어서 '니라가 있는 곳'이란 의미의 '마이 니라'가 '마닐라'로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스페인 통치 시대의 사원이나 건물이 남아 있다.
메트로 마닐라는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나눠진다. 마닐라 시내는 파시그 강으로 남북의 지역이 나뉘어 지는데 파시그 강의 남쪽은 마닐라시의 중심으로 리잘공원, 스페인 시대의 거리 인트라무로스, 에르미타, 말라테, 주택가가 있는 파크, 공항이 있는 파사이, 좀 고급스러운 주택지가 있는 파라냐케, 억만장자가 사는 고급주택가, 은행, 오피스, 고급 호텔, 쇼핑센터가 있는 필리핀에서 가장 고급 지역인 마카티 등이 있다.
강의 북쪽지역은 시장이 있는 키아포, 차이나타운(비논도), 학생가인 산타로사, 빈민촌이 있는 톤도, 조금 북쪽에는 모뉴멘트와 나보타스가 있다. 마닐라의 진짜생활을 알 수 있는 서민 거리로 최근 외국인의 출입이 업격히 통제되고 있다. 남쪽의 마카티에서 에드사로EDSA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케손 시가 있는데 전쟁이 끝난 이듬해부터 1976년까지 필리핀의 수도였던 곳으로, 길이 깨끗하고 넓으며 푸르름이 가득하여 다고 분위기가 다른 지역이다. 필리핀 국립대학(UP)이 여기에 있다.
**가는길**
*이용항공편*
마닐라와 세부는 국제적인 관문으로 주요 국제선과 유람선이 들르는 곳이다. 마닐라에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가 있으며, 세부에는 막탄 국제공항MIA가 있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는 26개의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으며 막탄국제공항에는 도쿄, 싱가포르, 시드니 등을 오가는 정기 직항노선이 개설되어 있으며 일본, 홍콩, 싱가포르 및 다른 나라에서 전세기가 도착한다. 우리나라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 항고, 필리핀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공항에서 시내로*
공항버스 : 공항에서 오른쪽에 공항버스 터미널이 있으며, 시내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된다.
택시 :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12㎞ 정도 떨어져 있으며, 20-25분 정도 소요된다. 시내까지 이동 예상 금액은 약 250페소이다. 공항에서 왼쪽으로가면 택시 승강장이 있으며, 혹시 미터가 고장난 택시를 탔을 경우에는 사전에 요금 흥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호객꾼들에 의해 택시를 탈 경우에는 보통요금의 10배 정도를 지불해야 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색적인 점은 공항 택시 승강장에서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이천택시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명소**
*인트라무로스 (Interamuros)*
파시그 강과 리잘 공원 사이의 페허 도시인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거주지였던 곳으로 스페인 통치의 흔적을 보여 주는 곳이다. 이곳은 1571년에 세워진 성벽도시로 2차 대전중에 파괴되어 본래의 모습은 거의 없어졌고 성벽과 성문의 일부만이 복원되어 있다.
성 입구에는 박물관이 있으며 내부에는 바로크풍 석조 건물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 오거스틴 교회가 있다. 1571년에 짓기 시작하여 1606년에 완공된 이 교회는 수차레에 걸친 지진과 태평양 전쟁을 겪으면서도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어 '기적의 교회'라고 불린다.
그 외에도 성안에는스페인 통치자들의 피난처, 2차대전 중 일본군의 진지로 사용된 산티아고 요새, 마닐라 대사우너이 있는데 전후 이태리풍으로 재건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돋보인다.
*리잘공원 (Rizal Park)*
마닐라 시내 중심에 위치한 공원으로 호세 리잘, JOSE RIZAL이 이곳에서 처형되었으며 그의 기념비가 있다. 공원 동쪽에는 필리핀 각 섬들의 모양과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미니어처가 있다. 한쪽 편에는 중국식 정원과 일본식 정원이 잘 꾸며져 있으며 연못 속의 잉어가 볼 만하다.
*팍상한 폭포 (Pagsanjan Fall)*
팍상한은 세계 7대 절경의 하나에 속하며 필리핀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진짜 이름은 Magdapio 폭포. 마닐라 동남쪽 105km지점에 있는 폭포로 낙차가 100m에 이른다. '방카'라는 통나무 배에 올라 사람의 순수한 힘으로 밀고 끌며 열대림을 대략 한시간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그중 가장 큰 폭포가 팍상한(Pagsanjan) 폭포이며, 폭포를 보고난 후에 급류를 쏜살같이 내려오는 스릴 만점의 급류타기가 유명하다.
이곳은 또한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등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된 곳이기도 하며, 마닐라시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필리핀에서는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팍상한 폭포수를 맞으면 딸을 낳는다는 미신 때문에 필리핀 여성들이 몰려든다.
*푸에르토 아줄 (Puerto Azul)*
'푸에르토 아줄'이란 말은 스페인어로 'PUERTO 아주 많이' 와 'AZUL푸른'이라는 두 단어의 복합어이다. 이 지역은 마르코스 대통령 시절에 별장을 지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후 이멜다여사가 해군 함정을 동원해서 보라카이의 모래를 실어다 인공비치를 만들었으며 마르코스 정권 몰락 후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골프 코스로도 유명하며 볼링장, 테니스코트 등도 있으며, 마닐라시에서 1시간 30분-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따가이따이 (Tagaytai)
따가이따이는 카비테CAVITE주에 있는 피서지로 팍상한과 나란히 평가되는 마닐라 근교의 관광 중심지이다. 해발700m이고 마닐라에 비해 매우 서늘하다. 이곳에는 따알 화산TALL VOLCANO과 그 주위를 둘러싼 따알 호수 TALL LAKE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근처에는 조랑말을 탈 수 있는 곳과 식물원을 겸한 동물원이 있며, 마닐라 시에서 1시간 -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히든 계곡 (Hidden Valley)*
열대 우림에 둘러싸인 휴양지가 있고, 크고 작은 천연 수영장, 폭포 그리고 숙박시설이 있는 개인 소유 리조트이다. 노천 온천지로 풀장이 6개로서 전부 자연 온천수이다. 3개의 풀장은 더운물, 찬물이 섞여 나오고 온도는 약 40℃로서 우리나라 온천처럼 옷을 벗고 땀을 내는 곳이 아니라 수영복을 입고 따뜻한 온천물에서 온천도 하고 수영도 하는 곳으로 마닐라 시에서 2시간 -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빌라에스코테르 (Villa Escudero)*
에스코테르라는 말은 필리핀의 아주 유명한 가문의 이름이다. 이 코코넛(야자) 농장은 필리핀의 토속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3대째 계속 내려오는 북부 최대의 개인의 농장이다. 관광객들에게 집을 소개하고 있으며, 개인 소장의 에스코테르 박물관에는 규모는 작지만 중국 도자기, 전통 은마차, 조각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점심 식사를 할 때 인공 폭포수에 발을 담그고 낭만적으로 필리핀 전통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카라바우 물소가 끄는 마차(Carabao -pulled cart) 와 대나무 뗏목도 즐기는 남국의 운치가 있는 곳이다. 금, 토, 일은 필리핀의 전통 민속쇼도 관람할 수 있다. 마닐라 시에서는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코레히도 (CORREGIDOR)*
코레히도 섬은 2차 세계대전시 필리핀만의 마지막 보투였고, 패색이 짙어졌을 때 맥아더 장군의 그 유명한 '나는 꼭 돌아 올 것이다.' 라는 일화를 남기고 호주로 떠났던 섬으로, 미군, 일본군의 격전 당시 사용되었던 대포, 총포, 방공호 등의 전리품등이 전시 되어 있고 맥아더 장군의 사령탑광지로 아담하고 깨끗한 비치 리조트에서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다. 마닐라 만에서 유람선으로 1시간으로 이동하면 도착 할 수 있다.
**음식**
필리핀은 역사와 다양한 인종을 이유로 스페인, 멕시코류의 음식이 많으며 마음만 먹으면, 세계 각국의 음식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잠보양가**
필리핀 해산물요리와 야채를 풍부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1인당 식사비용은 $ 10-15선이다.
Tel. 521 - 9836
**쥐항**
중국식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해산물과 다양한 야채를 즐길 수 있으며, 1인당 $10정도이다. Tel. 890 - 5054
**카마얀(Kamayan)**
정통 필리핀식으로 제공되는 필리핀 식사로 음식을 젓가락등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먹는다. 뷔페의 경우 1인당 $ 15정도이며 해산물요리를 포함하는 정찬 코스의 경우 $20정도이며, 음식을 남길 경우에는 2배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사이사키 (Saisaki)**
일식 뷔페식당으로 초밥, 회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인당 비용은 $15정도이다.
Tel. 532 - 2330
**쇼핑**
*신세계*
남양진주, 가오리, 지갑등 고급제품들을 취급하며 한국의 백화점식으로 꾸며져 있어 깔끔한 편이다. Tel. 525 -7811
*마난산*
필리핀의 재래시장에서 구입이 가능한 각종 토산물 및 의류등을 구입할 수 있는 잡화점이다.
Tel. 527 - 7484
*묘향산*
북산산 우황청심원, 그림, 우표 등을 구입할 수 있다. Tel. 524 - 0472
*지프니*
약, 스카프, 식품등 각종 토산물 및 의류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잡화점이다. Tel. 58-8102
**길잡이**
시내 관광 버스도 있으나, 가격이 400페소 정도로 비싼데다 건성건성 관광 명소만을 돌 뿐이어서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그보다는 택시를 시간제로 빌려서 가고자 하는 곳을 도는 편이 좋다. 1시간당 가솔린 값은 100페소정도한다. 호텔 보이에게 부탁하면 택시를 구해 준다. 특히 말라카냥 궁전 부근에는 공공 교통수단이 없는 곳에서 일일이 택시 운전수와 요금 교섭을 해야 하는 수고를 덜수 있어 효율적으로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다.
마닐라 시민들은 가까운 거리라도 잘 걸어다니지 않는다. 지프니가 그물망처럼 에워싸 있고 트라이시클이 있어 10분이상 걷는 일이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여행객이 마닐라 시민의 습성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마닐라를 대충 파악하기 위해 걸어보고 교통 수단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