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이상 무!"
오늘 찾아간 곳은 육군 종합행정학교이다. 1968년 10월 15일 국방부 일반명령 제 49호에 의거, 당시 경북 대구 및 영천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부관, 헌병, 경리, 정훈, 정보학교와 서울 용산지역에 있던 군수학교를 통합하여 지금의 유서 깊은 남한산성 기슭인 경기도 성남에서 교육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활과 기능을 수행하여 왔다. 고로 육군종합행정학교라고 하면 누구나 성남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 43년간의 세월을 뒤로하고 육군 종합행정학교는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완공된 군사교육시설답게 일류대학 캠퍼스를 능가하는 최첨단 시설과 기능으로 무장하여 최정예 행정병과 장교, 군무원, 특기병 등을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되었다.
"쾌적한 면회실과 역사관!"
부대 정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면회실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하지만 기존의 군 면회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나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도심 한복판의 근사한 카페테리아를 연상케 하는 면회실은 과연 이 곳이 군대가 맞나 싶었다. 또한 면회실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는 역사관 역시 일반 박물관처럼 잘 꾸며져 있어 앞으로 육군종합행정학교를 찾는 방문객에게 큰 사랑을 받을 듯 하였다.
"육군종합행정학교의 모든 것!"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역사관은 육군종합행정학교의 본부와 6개 병과별 전통과 자긍심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 장병들은 애교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면회객과 외부 방문객들은 역사관을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의 임무와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전 기념식 준비가 한창인 종합운동장!"
학교본부 앞에 위치한 종합운동장에서는 잠시 후 있을 이전 기념식 예행 연습이 한창이었다. 특히 이 날은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비롯하여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
인구 5만의 영동군은 향후 육군종합행정학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현지주민들의 반응도 무척이나 뜨거웠다. 실제로 장교, 부사관, 병사, 군무원 등 주둔인원 1,500여명과 군인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2,000여명의 상주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교육생과 면회객, 골프장 등 연중 10만여명의 인원이 영동군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부대에서 소비되는 주·부식을 모두 지역 시장에서 구매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군대의 변신은 무죄!"
행사에 앞서 학교 내부 시설을 둘러보았다. 2년 7개월에 걸쳐 완공된 육군종합행정학교는 총 사업비만 3,047억원이 투입되었다. 그래서일까? 지금 껏 군대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최첨단 시설이 즐비하였다. 터치 인식이 가능한 대형 스크린 칠판과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연상케 하는 대강당 등 장비만 봐서는 이 곳이 군대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였다.
"웬만한 오피스텔 보다 좋잖아!"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된 생활관은 마치 콘도를 연상케 하였다. 특히 군시설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엘리베이터 운행되고 있었으며 곳곳에 세탁실, 샤워장, 체력단련장, 휴게실 등 다양한 부대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었다.과거 성남 육군종합행정학교의 경우 훈련교장이 부족하여 인근 부대로 나가서 교육을 해야되는 불편함도 이제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특히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최고의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시공 초기 단계부터 각계 각층의 견학과 의견을 수렴하여 내부시설을 보강하였다. 시설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 새 이전 기념식 시간이 다되었다.
"육군종합행정학교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행사장에 도착한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주요인사들은 방명록에 축하 메세지를 작성하며 격려하였다. 이 날 행사에는 군관계 인사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대거 참석하여 영동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민관군이 하나 되는 진정한 화합과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다.
"적과 싸워 이기는 강한 전투력과 리더십을 갖춘 호국 간성 육성!"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남성대 시대를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기게 되었고 이제 영동시대 개막을 기점으로 적과 싸워 이기는 강한 전투력과 리더쉽을 갖춘 호국의 간성 육성의 최고 교육기관으로 힘차게 도약하게될 것이며, 나아가 영동에서 품성과 실력을 길러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야전 창끝 전투력 창출에 기여하고 전투형 강군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남성대! 새로운 시작!"
모든 기념사가 끝나고 무대에서는 성공적인 이전을 알리는 현판식이 거행되었다. 가려진 천이 젖히고 화려한 폭죽이 하늘을 수놓았다. 기념식에 참가한 인원들은 모두 뜨거운 박수갈채를 쏟아내며 육군종합행정학교의 성공적인 영동시대 개막을 기원하였다.
앞으로 육군 종합행정학교는 헌병, 부관, 경리, 정훈, 법무, 군종병과 교육생들과 특기병 교육 등 보수교육을 통해 연간 500여명의 최정예 교육생을 배출하게 된다.
새로운 영동시대!
육군 전문행정인력 양성의 요람인 육군종합행정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육군종합행정학교 아자 아자 파이팅!
첫댓글 장비도 현대화 시설도 최첨단 호텔급이네요. 대한민국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우리 회원분들중에 이규옥 후임병이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아마 타자병인가로 후반기 교육을 받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교육시설이 엄청나게 좋아 보이네요. 이 후임병이 이글을 본다면 감회가 새롭겠네요.
맞아요, 성남에서 한글타자반 수료후 자대배치 됬어요,
인사과의 김종복 상병 (졸병 때 별명이 '100번')도 타자병으로 왔었는데......
교육평가실 김봉규 후임병은 별명이 만번이었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