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자식이 둘이 있다, 35살의 아들 그리고 33살의 딸, 나의 분신이고 나의 희망이자 나의 거울인 자식들이다.
직장이 힘들다고 여러번 직장을 그만두고 옮기다가 딸은 좋은 직장에 입사를 했지만 아들은 아직 공부를 하고있다.
너무 늦게까지 직장을 잡지 못하니 부모의 마음은 어둡다.
나는 19살에 농협에 입사하여 36살에 이미 농협에서 지점장과 상무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도 다르고 여의치 않는 조건들이 내 자식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말이다.
오늘은 아들이 내일 군산에서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 위해 서울에서 공무원 시험 학원을 다니다 집에 내려왓다.
혹시나 시계 건전지는 어떨지 걱정돼서 시계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새것으로 바꾸어 주었다.
나이만 많지 않으면 무슨일을 해서라도 자식의 뒷 바라지를 할수 있지만 자꾸 나이가먹어가는 아들이 걱정이 많이 된단다.
엇그제는 친한 고등학교 친구에게 전화해서 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출근하는 친구의 딸을 나의 며느리로 주라고 했더니 오케이 싸인을 한다.
친구의 딸 시험보러 갈때 친구가 노년을 보낼 시골의 땅을 구입 한다고 해서 내가 저렴하고 좋은 토지를 수수료도 받지않고 거래를 해 주었다.
친구 딸과 친구부인 친구 이렇게 같이 내려가고 있어서 내가 친구딸 손에 용돈도 쥐어 주었다.
친구 부인도 나랑은 잘 알고 있는 사이다.
목포에 친구 직장에 놀러가면 항상 마중을 나와주던 목포가 집인 친구의 직장 동료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제발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늦게나마 자리를 잡기를 기원해 본단다.
아들은 단국대와 충남대 전북대를 합격 했는데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단국대를 보낸게 나의 실수였다. 국립대를 본인 고향에서 나오게 되면 공기업에 취업이 쉽다는걸 내가 알지 못해서 비용은 두배를 들이면서 아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인문계열 간다는걸 내가 우겨서 이과 계열을 보낸것도, 아들을 취업이 쉽게 만든다는
것이 오히려 힘들게 만든것도 나의 실수였다.
딸은 자기 주장과 고집이 세서 진로에 부모의 의견은 씨알도 안 먹혀서 본인의 뜻대로 경기대에 입학을 했단다.
고등학교 때부터 간단한 통역이 가능할 정도더니 토익을 거의 만점에 가깝게 취득 했단다.
해외에 나가서 근무 하는게 꿈 이더니 부모가 걱정이 심하니 그 꿈을 접었단다.
외국계 물류회사도 합격 했는데 포기하고
국내기업에 입사한걸 회사가 맘에 안들어내가 퇴사 하라고 우겨서 퇴사했다.
시장소상공인공단등 공기업 인턴으로 근무하다 결국 근로복지공단에 자리를 잡았다.
성격이 왈가닥이라 걱정했는데 이제 자리를 잡은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부모에게 신경도 쓰고 본인 장래도 생각을 하고, 이제 조금씩 갖추어 가는게 너무 이쁘다.
아들도 올 해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번듯하게 자리 잡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내가 정년 퇴직후에 집사람과 함께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도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잘 되고있어 기분이 너무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