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縱欲之病은 可醫나 而執理之病은 難醫하며
종욕지병 가의 이집리지병 난의
事物之障은 可除나 而我理之障은 難除니라
사물지장 가제 이아리지장 난제
<해설>
욕심부리는 병은 고칠 수 있지만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는 병은 고치기 힘들고,
일이 막힌 것은 풀 수 있지만
의리가 상한 것은 풀기 힘들다.
<해설2>
縱欲之病 종욕지병 : 욕심을 부리는 병은
可醫 가의 : 치료할(고칠) 수 있으나
而執理之病 이집리지병 : 그러나 (자신만의)이론에 집착하는 병은
難醫 난의 : 치료하기(고치기) 어려우니라.
事物之障 사물지장 : 사물에 의한 장애는
可除 가제 : 제거할 수 있으나
而義理之障 이의리지장 : 그러나 (사적인)의리에 의한 장애는
難除 난제 : 제거하기 어려우니라.
縱欲 제멋대로 욕심을 부림
縱 멋대로 종, 멋 대로하다 종, 놓다 종, 용서하다 종, 방종하다 종, 바쁘다 종, 부추기다 종,
늘어지다 종
可 가능하다 가, 할 수 있다 가
醫 치료하다 의, 구하다 의, 단술 의, 무당 의, 매실초 의
執理 이론에 집착하다
理 꾸미다 리, 이치 리
障 막다 장, 가리다 장, 방해하다 장, 장애 장, 지키다 장
除 덜다 제, 제거하다 제, 벼슬을 주다 제
<빙혼>
縱欲之病 可醫 而執理之病 難醫
탐욕스러운 병은 죽어야 끝나는 것이지 절대로 고쳐지지 않는 것이다.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는 병도 절대로 고칠 수가 없는 것이다.
빙혼은 혼선비와는 다르게 말을 할 것이다.
身體之病 可醫 縱欲之病 難醫 而執理之病 不醫
육신의 병은 치료가 가능할 수 있으나
탐욕의 병은 고치기가 매우 어렵고
아집에 사로잡힌 병은 절대로 고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성격이 정해지는 것이다.
어떤 환경이나 교육과 훈련에 의하여 달라지는 경우가 있을 지 모르지만
본질은 달라질 수가 없으면 외관상으로 달라지게 보일 뿐이다.
고칠 수만 있다면 사람이 늙어갈수록 탐욕과 아집을 버려야 하는데
늙을수록 더욱 더 강해지는 이유는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는 힘이 없기 때문에 가려졌던 것이 늙어갈수록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어나기를 잘 태어나야만 좋은 인연을 만나고 인생도 좋아지는 법이지
태어날 때부터 운이 없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죽는 그 날까지 생고생만 하다 죽을 뿐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정해진 삶이 그러할진데.
그나마 열심히 살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 조금이라도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