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출범
경북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집중 육성
삼성전자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경북도가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경북 경산시 소재 영남대학교 내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이날 경북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연달아 도입하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 경북 지역 최적화 스타트업 육성
삼성전자는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8년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148개의 우수한 경북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이들 기업은 매출 3000억원, 투자 유치 1400억원, 신규 고용 1700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CES에 참가해 총 9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한층 더 지역 최적화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이날 경북도, 영남대학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민·관·학 협력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경북도와 영남대는 스타트업들의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 가능성 높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천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발굴·보육한 스타트업을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스케일업’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한층 더 세밀하고 전문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업체별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C랩 아웃사이드 서울/대구/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 유치,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까지 고려한 ‘전 주기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제조업 강한 경북지역 혁신 ‘소부장’ 스타트업 5개 사 선발
삼성전자는 개소식에 앞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간접 지원한 지역 스타트업 추천을 받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 사를 선정했다.
특히,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경북지역 특성에 맞게 포항, 경산, 칠곡 소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을 중점 선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중심으로 ‘산업화의 선봉장’ 역할을 해 온 경북도는 지역 내 벤처기업 1256개 사 중 82%인 1030개 사가 제조업일 정도로 소부장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 중/근거리 특화 라이다 개발기업 하이보
* LiDAR, 빛을 이용한 탐지 및 거리 측정
- 10~30m 거리에 특화된 3차원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
- 공간모델링 능력 우수해 자율주행 로봇, 교통 인프라에 최적
- 포스텍 박사(CEO)/석사(CTO) 등 포스텍 출신 인력 구성
· 고효율/정밀 로봇 감속기 개발기업 이스턴기어
- 기존 대비 내구성 300%, 경량화 30% 이상 향상된 로봇 감속기
- 미국 GM에 전기차 성형용 감속기 납품
- 2004년 미국에서 기어 컨설팅 회사로 출발,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국내(경북 칠곡)에 법인 설립
· 차세대 무선 전력 전송 솔루션 개발기업 에타일렉트로닉스
- 5cm 거리에서도 충전 가능한 고효율 무선 충전 알고리즘 등 무선 전력 전송 관련 특허 10건 보유
- KAIST 동문 3명이 창업(CEO, CTO, CSO)
· 레이저/LED를 활용한 고속 이미지 프린팅기업 옴니코트
- 금속 표면에 컬러 이미지를 고속으로 프린팅하는 열처리 기술 개발
- 포스텍 박사(CEO), 포스코 사내 벤처 출신
· 철강 스크랩을 재활용한 자성 분말 소재 개발기업 포스코어
- 전기강판 제조 공정의 스크랩을 재활용해 20% 이상 가격 경쟁력 확보
- ‘도전! K-스타트업 2022 왕중왕전’ 최우수상 수상
- 포스텍 박사(CEO), 포스코 사내 벤처 출신
에타일렉트로닉스 남정용 대표는 “우리는 당장의 매출보다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원천 기술에 도전하기 위해 창업했다”며 “C랩의 멘토들과 협업하고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으면 기술 집약 회사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보 손영빈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 선정이 우리 회사로서는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내년 CES에는 반드시 C랩의 일원으로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 “삼성전자 동반으로 경북서 글로벌 유니콘기업 나오길 기대”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등이 참석해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많은 경북 스타트업들의 동반자가 되게 돼 든든하다”며 “글로벌 유니콘기업이 이곳에서 많이 나올 수 있게 경북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통해 경북 지역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 삼성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삼성은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