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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부르크에 있는 여름궁전
첫째날 : 인천공항 - 모스크바 체르멘지오공항(9시간 30분 소요 *시차 5시간) - 호텔
12일간의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러시아 → 핀란드 → 스웨덴 → 놀웨이 → 덴마크 → 에스토니아.
여섯 나라 잠깐 스쳐가듯 짧은 일정이지만,
붉은 광장이 있는 모스크바와, 바이킹의 고향 놀웨이, 북극의 피요르드를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 내내 가슴 설렜습니다.
흑백영화만 보다가 처음으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영화를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처럼,
북유럽의 모든 곳에서 만났던 풍경이 나를 가슴 벅차게 했습니다.
황금지붕이 아름다운 여름궁전.
솟구치는 분수와 , 사자의 입을 찢는 삼손의 표효도 아름다웠고,
넓은 정원 곳곳에 세워 놓은 황금 조각상들 중에는 올림푸스산에 살고 있는 12 신[神]도 서 있어서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의 12구역 화단의 이름에 해당하는 신이 어디 있는가, 친근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상트페테부르크에 있는 겨울궁전
* 여름궁전의 모습(위)과, 겨울궁전 안에 전시된 그림들(아래)
둘째날 : 체르멘지오공항 – 상트페테부르크(1시간 20분 소요) - 표트르대제의 <여름궁전> 안에 있는 분수공원과 정원과 호수
– 러시아 최대의 <에르미타쥐 박물관> 겨울궁전 – 최고의 번화가 <넵스키대로>
<해군성본부> <카잔성당> <성이삭성당> <바실리섬> 관광.
약 300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겨울궁전은 가이드가 무선을 통해 해설하는데 한 작품 한 작품 모두 명작인데 너무 많다 보니 몰입은 애당초 틀렸고, 뷔페 식당처럼 한 젓가락 집어 먹는 식으로 마음껏 눈 호사를 하며 포식했습니다.
'마티스의 춤'과 비슷한 작품이 우리집 거실에 걸려 있는 인연으로 마티스의 작품들 앞에서 잠깐 걸음을 멈추고 인사했습니다.
세째날 : - 핀란드 헬싱키(8시간 소요 *시차 6시간) <원로원광장> <암석교회> <마켓광장> <우스펜스키사원><대통령궁>
<시벨리우스공원> - 투르크 *초호화 유람선 [실자라인] 승선. 생맥주와 연어 포식.
헬싱키에 있는 <암석교회>는 겉에서 보면 허름하고 볼폼없이 생긴 바위 사이로 지어졌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천연암석으로 둘러싸인 벽에서 풍겨나는 매력과 파이프오른간의 아름다운 선율이 듣는 이로 아여금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하였습니다.
마침 청소년 합창단의 성가가 울려 퍼지고 있어서 가슴에 남을 추억의 멋진 한 장면 담았습니다.
핀란드에서 스웨덴으로 건너가는 초호화유람선 실자라인은 길이 200m, 5,000톤 급의 크루즈,
2,800명 객실, 13층 높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싱싱한 연어회에다 그야말로 진하고 깊은 맛이 나는 유럽의 본토 생맥주를 무한정 먹고 마실 수 있었으니 저녁식사, 모처럼 풍성하고 즐거웠습니다.^^^
*김치찌개 최고!! 스톡홀름 남강회관 * 솔베이지마을과 오따로 가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
네째날 : (*하선) - 스웨덴 스톡홀름 – 최대 호수인 배난호수가 있는 칼스타트(3시간 30분 소요) -
놀웨이 콩스빙에르(*최대 무기 생산지) - 릴레함메르(뫼사호숫가에 있는 199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6시간 이동)- 솔베이지 마을이 있는 규드브랑스달렌 – 오따 .
북유럽은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입니다. 아름다운 산과 숲과 호수와 바다와 집들,
차 안에서 바라보면 하늘은 3분의 1, 산은 3분의 2 정도인데 산은 숲처럼 싱싱한 나무들로 가득 차 있고,
산 아래는 붉은 벽돌 색과 구름처럼 하얀 색들이 배합된 집들이 여기저기 서 있고,
무엇보다 눈을 왼쪽으로 돌려도, 오른 쪽으로 돌려도 산은 일직선으로 펼쳐져 있는데 차가 한참을 달려도 여전히 일직선,
산과 물이 기다란 병풍처럼 길게 펼쳐져 있으니 야 !! , 그 큰 규모와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놀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다섯째 날 : - 롬(1시간 소요) 12c에 지은 <스타브교회> - 게이랑에르 –(유람선 탑승) *놀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요르드로
꼽히는 헬레쉴트 구간 관광(1시간) (하선)
- 피얼란드 터널(북유럽 최대의 빙하산 요스테달산을 관통 *2시간 소요) -
- 뵈이야 빙하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푸른 빙하라고 불리는 요스테달 빙원의 한 자락) - <빙하박물관>
- 유람선 탑승 (만헬러 –포드네스 구간 *10분 소요) (하선) - 송네피요르드(*놀웨이 최장의 피요르드) - 라르달
* 베르겐에서 플롬으로 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산악열차에서 보는 풍경
여섯째 날 : - 스탈하임 계곡 – 보스 – 베르겐(놀웨이 제2의 도시 *4시간 소요 *긴 터널. 6km마다 푸른 등)
*한자동맹 시절의 <브리겐 거리>*<어시장> *고래고기 – 산악열차 타고 해발 천m가 넘는 고원지대
(두 요정의 춤+천지같은 호수 다수. 아내의 의혹 해소) - 플롬 – 스키어 천국 야일로(4시간 소요) *아내 호프+소주 파티
*오슬로- <인생>을 주제로 한 조각작품으로만 채워진 세계 3대조각공원의 하나인 비겔란 조각공원
일곱째 날 : - 골 – 크뢰단(거울같은 빙하 호수) - 오슬로(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림*4시간 소요 *한식당 미역국)
<비겔란드의 조각공원> *주제는 ‘인생’. <시청사 외관>*오슬로시 창립 900주년 기념 건물.
<아케르후스성>*오슬로항의 동쪽 절벽 위에 있으며 가장 오래된 중세건물. <국립미술관> *뭉크의 “절규” 소장.
<칼요한스 거리>*왕궁,대성당,국회의사당이 모여 있음.
- 초호화유람선 <DFDS SEAWAYS> 승선. * 출항 때의 재즈가수,호프, 섬풍경들.
* 코펜하겐 - 인어공주상과, 햄릿의 배경이 되는 스톤보그성
여덟째 날 : - 덴마크 코펜하겐 (하선) <아멜리엔보그 성>*여왕과 가족들이 살고 있는 성. <시청사> <게피온 분수> 안델센의
<인어공주상> <크리스티안보그 성> 겉만 구경. - 헬싱괴르 - (페리 탑승 20분) - 헬싱보리 – 왼쇠핑 (보튼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3시간 소요. *로비가 보이는 에펠탑같은 호텔방.
*333년 동안 바다 밑에 가라 앉아 있었던 스웨덴 왕실의 전함 바사호와, 배 위에서 바라보는 스톡홀름
아홉째 날 : - 스웨덴 스톡홀름(4시간 30분 송요) <바사호의 역사를 조감하는 <바사박물관>. 구시가지인<감라스탄> <왕궁>
<회토리에트 번화가 * 아내 유리팔찌 구입)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시청사> 겉 모습. - 초호화유람선 <탈린크 TALINK> 탑승 *의자 침대 사건.^^^
*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에스토니아 탈린의 건물과 집들
열째 날 : – 에스토니아 탈린 *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도시 (하선) *시차 6시간. *장종림 가이드 선교활동 이민 –말랐음.
교민 14명. 탈린시를 조망하는 <톰페아언덕>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 <시청사> <광장> 가장 오래된 <돔교회>
- 러시아 샹트페테부르크(8시간 소요) * 출국 시간 지연 *오토바이대회쇼와 호프 *밤 늦게 도착
*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과, 역사박물관
열한째 날 : 새벽 3시 모닝콜. 샹트페테부르크 공항 출발 – 모스크바 도착 <크레믈린궁전> *대통령 집무실 . 최대의 관광지
<바실리성당> *불균형의 조화. <붉은 광장>. 모스크바 최대의 백화점 <굼 백화점>* 공항에서 주운 100루블로
하드 사 먹음.. 예술과 젊은이의 거리 <아르바트 거리> - (공항)
열두째 날 : 11시 10분 인천공항 도착.
* 이번 여행에서 아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놀웨이 산악지대 어디서나 흘러내리는 폭포의 근원지였습니다.
어떻게 저 수 많은 폭포가 끊임없이 흘러내릴 수 있나? 였는데, 그 의문은 플롬열차가 1,200m 고원지대를 지날 때 계속해서 나타나는 호수를 보면서 풀렸습니다.
눈 녹은 물도 있겠지만, 호수 밑에서 솟아오르는 샘물이 넘쳐 낮은 산 아래로 흐르면 그게 바로 폭포가 된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신비를, 높은 산악지대의 호수들을 보며 풀어낸 것이 아내로 하여금 끝없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 것을 보면,
이번 여행 잘 왔구나, 아내를 지켜보면서 나도 많이 흐뭇했습니다.
* 플롬열차에서 본 고원지대의 호수와, 계곡으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들
* 워너비의 팬인 아내와, 배에서 우연히 만난 김진호
첫댓글 선생님, 러시아의 모스크바는 추운만큼 정열적이고 힘이 넘치는 도시일 거라는 생각을 옛날부터 했었는데, 기억에 많이 많으시다니 저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북유럽 일정 저희 부모님 여행갈때 참고하시라고 해야겠습니다.
혹시 남미도 다녀오셨는지여? 이건 박물관에서 뵐때 여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