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한국공무원문학협회에서 발간하고 있는 계간 '공무원문학' 제46집 2020년 봄여름호가
어제 나에게 붙여왔다.
내가 처음 문학분야에 발을 들인 곳도 이곳이요, 내가 처음 시인으로 등극한 곳도 이곳이고,
내가 처음 동시인으로 등극한 곳도 이곳이다.
2020년 1월 아동문학 분야(동요, 동화, 동시)에 속하는 동시부문에 신인상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2편의 작품을 내어 수록이 된 첫 발표 문집이 된다.
이젠 나도 시 & 동시 부문에 등극된 인간이라 문학분야에서 완벽한 시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갈고 딱음이 없는 "미완의 유랑자"일 뿐이다.
<동시 -1>
우리 집 꼬맹이ⁿ
직장에서 퇴근한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꼼짝을 못하던 아들이
제일 반가워하며 다리에 매달리고
거실을 뛰어다니며 난동¹을 부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는
아들의 어리광에 몸살을 앓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제안²을 한다
책장 위에 두었던 맞추기 퍼즐을 가지고 와
이른 시간 안에 맞추면 아이스크림을 준다는
아들이 흔쾌히 수락³하며 퍼즐 조각을 간추린다
아버지는 시계를 보며 빨리 맞추지 못하기를
아들은 냉장고를 곁눈질하며 아이스크림 생각을
이래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엔 잠시 소강상태⁴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tip]
ⁿ꼬맹이; (명)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동시 -2>
자연의 변화ⁿ
봄은 아름다운 계절
새싹이 움트며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우니까
여름은 녹음¹의 계절
봄에 움 틔운 새싹이 자라
한껏 짙푸른 수목이 그늘을 제공²하니까
가을은 단풍의 계절
우거진 수목들이 물들기 시작하여
울긋불긋 아름다운 색상으로 변신³하니까
겨울은 백색의 계절
밤새 내린 많은 눈이 산천을 덮으면
온 세상이 이보다 더 깨끗할 수가 없으니까
봄여름 가을 겨울 자연의 변화
이러한 세상의 조화⁴를
우리는 춘하추동 사계절이라 합니다
[tip]
ⁿ변화; (명)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