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악산-등대처럼 우뚝하게 솟은 경기의 명산 감악산(紺嶽山·674.9m)은 임진강을 끼고 있는 산으로 삼국시대 이래 한반도의 지배권을 다투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산 아래 임진강변에 흙으로 만든 칠중성(七重城·적성면 구읍3리 일원)이 길게 전개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그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6·25전쟁 때에는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영국군과 중공군 3개 사단이 이 산자락 설마리에서 충돌해 거의 전멸하다시피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이곳에 영국군 전적비도 있다. 감악산 정상은 주변을 막는 높은 산봉이 없어 조망이 시원스러운 곳이다. 그래서 해가 뜨는 것을 감상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또한 정상에는 진흥왕순수비와 비슷한 모습인 설인귀 옛빗돌(향토유적 제8호)이 있다. 일명 ‘비뜰대왕비’로도 불리는 이 비석은 세조실록에는 설인귀의 비석이라 기록돼 있다. 해돋이와 함께 유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번 국도를 이용해 의정부와 양주시청을 거쳐 동두천 방향으로 진행한다. 중간에 덕정역 앞 덕정사거리에서 56번 국도 법원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이후 371번 지방도로 감악산로를 타고 16km 정도 진행하면 설마교 앞이다. 이 부근은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이 흠이다. 길가에 차를 대거나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영국군전적비 공원을 이용해야 한다.
2. 남한산 - 남한산성 최고봉에서 보는 해돋이
남한산성의 최고봉인 남한산(522m)은 분당 등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해맞이 장소다. 도로가 산성 안쪽까지 이어져 있어 접근이 쉽고 산행도 크게 힘들지 않다. 일출을 본 뒤 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각 지역으로 연결되는 산행도 가능하다. 가벼운 차림으로 도전해도 좋을 해맞이 산이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성곽 일원 전체가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봉우리는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2.6m)이다. 하지만 지형도상의 남한산성 최고봉은 39.4m가 더 높은 남한산(522m)이다. 어느 곳이나 일출을 감상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아무래도 최고봉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마련이다.
산행은 산성 내부의 종점에서 북문으로 곧바로 올라 동장대를 거치면 단시간에 정상에 설 수 있다. 산행시간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거리다.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성남시 방면의 남한산성 전철역에서 산행을 시작해 남문~청량산~서문~북문~동장대~정상 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하산길로 이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무난하다.
성남시 은행동 남한산성 전철역에서 남문 들목인 남한산성유원지는 10분이면 닿는다.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왼쪽 관리사무소와 오른쪽 성남시 민속공예전시장 사잇길이 남문으로 가는 들목이다. 남문으로 오르는 도중에 심신수련장, 약사사·영도사·덕운사 입구를 지난다. 그 사이에는 약수터도 세 곳이나 있다.
관리사무소를 출발한 지 25분이면 마지막 사찰인 백련사에 닿고, 헬스체육관(비닐하우스)과 중원약수터를 지나 12분 오르면 남문에 닿는다. 남문 안으로 들어가면 이정표(←수어장대 1km, 남한산성유원지 2km↓)가 있고, 수어장대 방면 성안길을 따라 20분 오르면 영춘정(팔각정)에 닿는다. 성곽 아래로 성남시가 조망되고, 남서쪽으로는 청계산과 관악산도 보인다.
계속해 병암을 거쳐 5분 더 가면 서문에 닿는다. 직진하는 성곽 안길로 5분이면 연주봉 옹성으로 드나들던 암문에 닿는다. 이 암문은 항상 잠겨 있어 통과할 수 없다. 암문에서 정면으로 동장대로 이어지는 긴 성곽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곽을 마주보며 10분 거리인 북장대지(北將臺址)를 지나 5분 내려가면 종로 로터리 방면 길과 만나는 북문이다. 이후 작은 군포지~큰 군포지 수구~동장대 암문을 경유해 남한산 정상에 오른다.
교통
전철 8호선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종점까지 9번 버스가 10~20분 간격(05:40~22:00, 공휴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성남에서 남한산성 남문 입구까지는 전철 8호선 종점인 모란역(분당선 환승)발 9번, 55번(중원구청~궁전아파트~신구대~은행시장 경유), 88번, 88-1번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이외에 분당 지역에서 2번, 2-1번, 200번 등이 남한산성유원지 입구로 운행된다.
맛집
남한산성 남문을 지나 산성 안 산성종로로 들어서면 남문 주차장 오른쪽으로 ‘그 때 그 산장(031-746-5748)’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산성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식당으로 커다란 주차장도 갖춘 곳이다. 산채비빔밥·산두부·도토리묵·돼지갈비·갈비정식·한정식·복불고기·닭백숙·닭도가니탕·오리도가니탕 등을 취급한다. 미식가들도 만족하는 음식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3. 검단산-넓은 정상 공터는 해맞이 명당
서울 경기 지역의 해맞이 명산 가운데 검단산(657m)이 빠질 수 없다. 이곳도 언제나 1월 1일이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정초만 피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접근이 쉽고 산행이 용이해 특히 서울 동부권과 하남시 주민에게 인기가 있다. 하남시의 진산인 검단산은 유난히 백제와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전해진다. 산 이름은 백제 때 승려였던 검단선사가 은거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한 백제 한성시대(기원 전 18년∼서기 475년) 왕이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지낸 곳으로 보이는 장방형 석축 제단이 발견되기도 했다. 산행코스는 하산곡동 산곡초교∼백곰약수∼육모정,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호국사∼북릉, 애니메이션고교~베트남참전기념탑∼구당 유길준 묘소∼북릉을 경유하여 정상에 이르는 세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그 다음으로 정상 동쪽 팔당댐 방면 아래배알미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인기 있다. 종주코스로는 정상에서 남릉∼고추봉을 경유해 용마산에 이른 다음 광주시 삼성리 각화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또는 이 코스를 역으로 종주하기도 한다. 해맞이 산행은 애니메이션고교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비교적 용이하다.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를 왼쪽으로 끼고 약 200m 들어서면 베트남 참전기념비가 보인다. 이곳에서 산으로 30분 가량 올라가면 구당 유길준(矩堂 兪吉濬·1856~1914) 묘소에 닿는다. 구당 묘소를 지나 지능선으로 올라서면 북릉 사거리 안부다. 일명 큰고개라 불리는 이 고갯마루에서 급경사의 돌계단을 지나면 북한강과 팔당대교가 조망되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계속 나타나는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구간을 오르면 능선마루에 도착한다. 여기서 북쪽으로 30m 거리에 북한강 건너 예봉산이 마주보이는 전망바위가 있다. 계속해 주등산로를 타고 정상을 향해 진행하면 세 번째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어 바위 구간으로 통해 5분 거리인 네 번째 전망바위를 지나면 평탄한 능선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5분 가량 진행하면 570m봉 꼭대기다. 남쪽으로 검단산 정상이 마주보이는 곳이다. 이어 15분을 더 가면 경사가 가팔라지고 5분 후 헬기장에 닿고, 곧 100여 평 공터를 이룬 검단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북서쪽으로는 하남시와 미사리 경정장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서울시내와 북한산·도봉산 등이 조망된다. 북으로는 불암산과 수락산, 북동으로는 예봉산과 운길산이 보인다. 해가 떠오르는 남동쪽으로는 퇴촌면 양자산, 앵자봉 등이 잔잔하게 솟아 있다. 하산은 남쪽 능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릉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안부는 삼거리다. 북서쪽 길은 호국사∼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 앞으로 내려서게 된다. 남릉의 작은 헬기장을 지나 10분쯤 가면 두 번째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백곰약수터와 육모정∼산곡초교 앞으로 가는 길이다. 대부분이 산곡초교로 내려간다.
교통 산행기점인 애니메이션고교는 중부고속도로 하남IC 입구에 위치해 있다. 88도로나 강변북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하남IC로 접근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고교 옆에 주차장이 있다. 서울 지하철 1·3호선 종로3가역에서 8분 간격(04:45∼24:45)으로 장안평 경유 애니메이션고교 앞으로 운행하는 9301번 버스 이용.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하남시 신장동행 112번, 성내역에서 하남시 신장동행 30-3번 버스 이용,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 앞 하차. 요금 1,000원. 맛집 창우동 산행기점인 애니메이션고교 부근에 설렁탕과 된장보리밥 전문인 검단산장(031-791-0239), 장수촌(794-3830), 사부자집(791-8373), 산사랑(793-7447), 검단산쉼터(794-5395), 약수터집(792-9888) 등이 있다. 산곡동에는 산새도(031-794-1133), 시골보리밥집(794-4510), 마당골가든(794-9715) 등 음식점이 모여 있다.
4. 대룡산-첩첩산중 뚫고 솟는 해가 일품인 춘천의 동쪽 전망대
춘천을 대표하는 산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삼악산과 용화산을 친다. 춘천시에서 발행한 관광안내서를 봐도 삼악산과 용화산은 반드시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산들은 춘천시내와는 떨어져 있다. 삼악산은 의암호 건너이고, 용화산은 소양강 건너편이다. 이에 반해 대룡산은 춘천시내 동쪽을 성곽처럼 에워싸고 있어 일출 조망의 산으로 제격이며 춘천시민들의 접근도 편하다.
고은리의 고은소류지를 들머리로 수뢰관폭포를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코스는 춘천시내에서 정상으로 접근이 가장 짧고 교통이 편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다. 버스 종점 동쪽에 대룡산 대형 등산안내판과 입산통제소가 있다. 입산통제소 오른쪽 차단기를 지나 약 40m 가면 오른쪽으로 징검다리를 건넌다. 징검다리를 건너 50m쯤 가면 이동화장실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또 삼거리(대룡산 3.4km→ 푯말).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묵밭이 나오고, 묵밭 상단 숲길로 들어 10분 가량 오르면 오른쪽 수뢰관폭포 방면 길과 만나는 사거리에 닿는다.
춘천에서 고은리로 가는 26번 시내버스가 있다. 후평동 종점을 출발, 소방서~향군회관~동부시장~시청~중앙로~약사아파트~남부시장~강원대학교~춘천교대~극동아파트~동내면사무소~고은리~거두리를 경유한다. 1일 14회(06:00~22:30) 운행하며 종점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
5. 대둔산 - 기암절경의 마천대에서 맞는 특별한 햇살
대둔산(878.9m) 마천대 일출은 특별하다. 수려하게 솟은 기암의 숲에 운해가 깔리고 그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면 가슴속에서 뭔가 뭉클한 특별한 것이 솟구쳐 오를 것이다.
케이블카는 평소 동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지만 1월 1일에는 특별히 새벽 5시30분부터 운행하며 승객이 많을 경우 6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왕복 7,000원, 올라가는 편도 4,000원, 내려가는 편도 3,000원이다.
교통
대중교통으로 대둔산에 간다면 금산이 기점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금산행 버스가 1일 8회(06:30, 08:05, 10:05, 11:30, 13:30, 15:05, 17:05, 18:30) 운행하며 금산에서 대둔산행 버스로 갈아타면 30분 정도 걸린다.
숙박
산 입구 완주 산북리 집단시설지구에 숙박시설이 많다. 대둔산온천관광호텔(063-263-1260)을 비롯해 낙원산장(263-0625), 대둔산장(263-1602) 등이 있다. 관광호텔의 온천은 지하 620m의 심부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사용한다는 유황온천으로 진흙한방사우나, 쑥탕사우나, 인삼탕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개장 오전 7시~오후 6시.
6. 모악산 - 호남의 일출 조망대
예로부터 엄뫼, 큰뫼로 불려온 모악산(母岳山·793.5m)은 평야지대와 산악지대를 구분하는 경계선 제1보루에 위치한 호남평야의 전망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새해 첫날이면 “정상 일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린다” 할 만큼 일출맞이로 이름난 산이다.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전주시 방면 북쪽과 장근재 방면 남쪽, 그리고 금산사 방면 서쪽은 산릉이 길고 부드러운 반면 동쪽 구이면 방면은 능선이 짧고 다소 가파른 편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금산사 방면을 내모악, 구이 방면을 외모악으로 구분한다.
전북 전주·김제·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 등산로는 20가닥이 넘는다. 이 중에서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행 기점은 구이면 원기리 관광단지, 중인동 기점 코스, 금산사 등으로 세 방면 중 원기리 상학마을 방면과 중인동 방면이 금산사 방면보다 인기다. 그 이유는 전주시내와 가깝다는 지리적인 요소와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재관람료를 내야하는 금산사 코스는 등산인들의 발길이 적은 만큼 다른 기점 코스에 비해 자연경관이 깨끗하고 한적하며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편이다. 산행거리는 어느 코스나 8~10km로 산행시간도 길어야 5시간이 넘지 않는다.
정상에 통신중계탑이 자리 잡고 있는 모악산에서 일출맞이 최고의 장소는 정상 동쪽의 데크 조망대로 100명 안팎이 모여 설 수 있으며, 중계탑 남쪽 헬기장 역시 일출맞이에 좋은 장소다. 기우제를 지낸다는 무제봉도 일출 명소로 꼽힌다.
운기리 방면에서는 계곡을 타고 대원사와 수왕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직등로가 일출맞이 코스로 적당하다.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으나 어둠 속에서는 20분 정도 더 잡는 게 좋다. 남릉을 따르다 동곡암~청룡사 길이나 전주 김씨 시조묘로 내려서면 원기리 모악산관광단지로 원위치할 수 있다.
금산사 기점 중에서 가장 빨리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코스는 금산사계곡을 타고 모악정과 무제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하산은 무제봉 서릉을 따르면 성보박물관으로 곧장 떨어지고, 남서릉을 따르다 장근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다시 모악정으로 내려서고, 배재까지 뽑은 다음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금산사 앞으로 내려선다.
599년 백제 법왕의 자복사찰로 창건되었고 통일신라 경덕왕 때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되었다 전하는 금산사(www.geumsansa.org)에는 매표소(063-548-5939) 아래(제1주차장)와 위쪽(제2주차장) 2곳에 주차장이 조성돼 있다. 제1주차장은 승용차 500대를 세워놓을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며, 제2주차장은 승용차에 한해 60대 정도 세울 수 있다. 문화재관람료(개인/30인 이상 단체) 어른 2,500/2,300원, 청소년 1,500/1,200원, 어린이 1,000/800원.
드라이브 코스
원기리는 전주 시내에서 평화동을 거쳐 순창으로 이어지는 27번 국도를 타고 접근하는 게 좋고, 금산사는 전주 시내 외곽의 중인동 삼거리에서 금산면으로 이어지는 712번 지방도로를 따르거나 호남고속도로 금산사 나들목에서 금산을 거쳐 역시 712번 지방도로로 진입한다.
숙식
원기리 모악산관광단지 일원의 식당들은 어느 집이나 보리밥을 대표음식으로 내놓을 만큼 보리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리밥 5,000원, 산채비빔밥·보리밥쌈밥 6,000원, 청국장 5,000원, 도토리묵·파전 6,000원. 등산로휴게실회관 063-221-1365
금산사 입구 식당가의 호박정(063-548-0861)은 산꾼들에게 인기 있는 산채정식 전문음식점이다. 칡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산채정식(1만2,000원), 더덕정식(1만2,000원), 산채비빕밥(7,000원), 백반(6,000원), 버섯전골 4인분 3만5,000원, 오리주물럭(4인 기준 3만5,000원) 등을 내놓는다.
원기리 모악산관광단지와 금산사 주차장 부근에 숙박업소가 여럿 몰려 있다. 금산사 입구 모악산장 548-4411
7. 보문산-대전에서 일출을 맞는 가장 쉽고 상쾌한 방법
보문산(458m)은 대전시 중심부 남쪽에 솟은 산이다. 단순히 남쪽에 있지 않고 주택가에 밀집해 있는, 생활 속의 산이다. 보문산 녹음은 대전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보문산의 원래 이름은 보물산이었다 한다. 옛날 효심이 지극한 나무꾼이 가뭄에 물이 말라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려주고 보물주머니를 얻었다. 돈이든 쌀이든 넣기만 하면 불어나는 이 보물주머니를 못된 형이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보물주머니가 땅에 떨어지며 주머니에 흙이 들어가 끊임없이 나오는 바람에 보문산이 이루어지고, 보물주머니는 깊이 묻히고 말았다 한다. 그래서 보물이 묻힌 산이라 해서 보물산이라 불렸는데, 어느 사이 보문산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지금의 보문산은 대전시민의 보물이다. 약수터가 많은 데다 2시간 안팎으로 산에 오르내릴 수 있고, 체육시설 등 많은 것을 갖춘 산이다. 때문에 날이 새기 전 새벽부터 많은 시민이 이 산을 찾는다. 산자락에는 10개 동 이상이 자리 잡고 있어 주민들은 차편을 이용할 필요도 없이 걸어서 바로 산에 오를 수 있다. 산자락 곳곳에는 14개의 약수터가 있으며 녹음이 짙어 숲에 들어서면 상쾌한 공기를 맛볼 수 있다. 매년 1월 1일 보문산에는 수많은 해맞이 인파가 몰리며 여러 행사가 열린다. 주봉인 시루봉 외에도 산성 정자가 해맞이 장소로 애용된다.
산행코스는 시루봉길, 문필봉길, 산성길 등 여러 개가 있는데 보문산 케이블카 광장에서 시작하여 전망대인 보운대과 보문산성을 거쳐 시루봉 쪽으로 가다가 골짜기로 내려와 야외음악당과 송학사를 거쳐 케이블카 광장으로 내려오는 4.8km 코스가 흔히 이용된다. 사정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고촉사 뒤의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시루봉에 오른 다음 서쪽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다가 보문사지 갈림길에서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서 내려오는 4.3km 코스도 있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산 정상부에는 삼국시대의 석축산성인 보문산성이 있으며 성의 정자에서는 일출을 감상하기에 거침이 없다. 보문산성 동쪽 등산로 오른편 길가에는 6m 높이의 바위에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다. 산길은 험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숲 속 흙길이어서 편안하다. 등산로에는 통나무 계단으로 정비된 곳이 많고 곳곳에 나무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어 편리하다. 산행은 보통 1시간30분 정도부터 길게 잡으면 3시간까지도 즐길 수 있다.
교통
버스 이용시 산 입구인 보문오거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보문오거리로 가는 버스는 111번(충대농대~충대농대), 113번(충대농대~옥계동), 116번(구도동~서대전여고), 310번(중리동~장수마을), 310-1번(안영동~중리동) 등이다.
숙박
시내와 접한 산이기에 들머리에 각종 오락시설은 물론 많은 식당이 있다. 보리밥집이 가장 많고 묵, 파전, 빈대떡, 민속주, 닭, 오리 요리 등 갖가지 음식들이 있다.
8. 예봉산-한강 풍치와 해돋이의 조화가 일품
예봉산(683.2m)은 워낙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산 아래를 흐르는 한강은 물론 맞은편의 검단산과 서울시, 남양주시, 하남시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북한강과 두물머리를 비롯해 양평 일원의 산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막힐 것 없는 조망으로 유명한 이 산은 해맞이 장소로도 인기가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접근도 쉽기 때문이다.
예봉산의 인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오던 것이다. 그만큼 산이 품은 매력이 특별하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곳으로 이어지는 전철이 개통된 이후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 명산이 됐다. 해맞이 산행은 이른 시각에 출발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전철 이용이 어려운 점이 아쉽다.
예봉산은 등산로가 다양하다. 북쪽 새재고개로 능선에 올라 적갑산과 철문봉을 거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어 남쪽으로 직녀봉(예빈봉·589.9m)~견우봉(590)~승원봉(475m)을 거쳐 능내로 산행을 이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도곡리에서 적갑산으로 오르는 코스, 팔당1리에서 철문봉으로 오르는 코스 그리고 팔당2리에서 율리고개나 벚나무쉼터로 오르는 코스 등 예봉산 남북 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10여 가닥에 이른다.
해맞이 산행에는 팔당역을 기점으로 삼는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팔당2리 마을회관에서 남서릉을 타고 정상에 오른 다음 남동릉상의 벚나무쉼터 혹은 율리고개에서 계곡을 거쳐 다시 팔당2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장 인기다.
팔당역에서 빠져나와 왼쪽으로 200m쯤 나아가면 팔당2리 안내석 옆에 예봉산 등산로 대형 안내판이 보인다. 등산로 안내판과 예봉정식당 사이의 도로를 따라 들어서서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팔당2리 마을회관 앞이다. 이곳을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운동시설지구에 닿는다. 바로 위쪽의 삼거리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서면 남서릉으로 이어지고 곧장 뻗은 계곡으로 들어서면 벚나무쉼터나 율리고개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완경사 소나무 숲길을 통해 10여 분 오르면 남서릉 하단부 사거리 안부.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면, 급경사 능선을 통과해 계단을 타고 전망장소에 올라선다. 전망장소를 지나 계단을 이용해 바위벽 상단부에 오르면 뛰어난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한강 풍광이 일품이다. 한강 건너 검단산도 마주보이고, 팔당대교와 하남시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어 15분 더 오르면 간이매점이 나타나고 바로 위가 정상이다. 팔당역에서 출발해 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1시간30분쯤 걸린다.
벚나무쉼터로 내려서려면 정상에서 동릉을 따라야 한다. 급경사 능선 길을 10분쯤 내려서면 벚나무쉼터(정상 0.469km, 팔당역 1.3km, 율리봉 0.25km)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완경사 사면길과 계곡 길을 거쳐 팔당2리 마을회관까지는 30분이면 족히 내려설 수 있다.
교통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구리와 덕소를 거쳐 팔당역으로 접근한다. 서울시청에서 북부간선도로를 통해 이동할 경우 약 25km 거리. 주차는 팔당역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한다. 마을회관 안쪽은 도로가 협소하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용산발 팔당역 경유 국수행 국철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용산발 첫차 05:50·막차 22:42(회기역 22:42 경유), 청량리발 첫차 05:30. 운길산역발(팔당역과 5분 차이) 막차 평일 23:20(용산)·23:48(청량리), 토요일 23:14(용산)·23:48(청량리), 휴일 23:31(용산).
맛집
예봉산 산행기점인 팔당리 마을회관 주변에 닭백숙 전문 싸리나무집(031-576-1183)은 오래전부터 등산인들에게 잘 알려진 맛집이다. 닭볶음탕과 손·콩칼국수, 돼지껍데기, 쑥부침 등을 판다. 싸리나무집 맞은편 북촌골(031-576-3323)은 엄나무닭백숙, 오리주물럭 등을 주요 메뉴로 내놓는 곳이다.
9. 운장산 - 금북정맥 용마루이자 내륙 일출맞이 명소
운장산(雲長山·1,126m)은 조망대다. 충남과 전북의 가운데쯤에서 높게 솟아 있는 운장산은 금강 남쪽으로 뻗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이자 해발 평균 고도 260m인 진안고원의 지붕이다. 이런 조건 덕에 ‘내륙의 일출맞이 명소’라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운장산은 조망대답게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동으로 구봉산(1,002m)을 향해 운장산맥을 일으키고, 그 뒤로 덕유산을 장벽처럼 세워놓았다. 또한 서로는 연석산(925m)을 솟구친 다음 남으로 방향을 틀어 대간을 향해 뻗어나가고, 북으로는 금남정맥 정기를 이어간다. 이러한 산릉과 산봉을 거느린 운장산에서 바라보는 새해 일출은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빨갛게 달아오른 해는 점점 솟아오르며 남동쪽 호남정맥과 백두대간을 훤히 비춰주며 새날을 밝혀주는 것이다.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부귀면 궁항리 코스가 주 등로다. 대불리 코스는 55번 지방도상의 피암목재에서 금북정맥을 타고 활목재를 거쳐 서봉에 올라선 다음 주봉과 동봉을 거쳐 내처사동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정석이다. 4시간 소요.
드라이브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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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음악과 함께 삶의 여유를.. 원문보기 글쓴이: 쇼팽
첫댓글 2012년 1월1일 해뜨는 시각은 7시47분 이라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