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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부들부들해서, 또는 꽃이삭의 감촉이 부드러워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부들은 꽃차례가 방망이 같아 포봉이라고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 꽃의 모양에 따라 소세지풀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잎이 부드러우면서도 질겨 방석, 발, 소쿠리 같은 수공예품을 만들기 좋으며 부들로 만든 자리는 예로부터 최고로 쳐왔다고 합니다.
부들은 암꽃이삭과 수꽃이삭이 나란히 붙어 있으며, 암꽃이삭 위에 수꽃이삭이 간격을 두고 붙어 있는 애기부들과 구별됩니다.
서민들은 초겨울에 터져 날리는 솜같은 꽃차례를 솜 대용으로 쓰기도 했으며,열매의 꽃가루는 지혈효과가 있어 지혈제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토양적응력이 강하고 수질정화 작용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추수 후 사용과 소비의 어려움으로 식재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부들의 종류에는 부들, 좀부들, 애기부들이 있으며 이 중 애기부들은 수꽃이삭과 암꽃이삭 사이에 꽃줄기가 나타납니다. 다른 부들이 여러해살이풀인데 비해 좀부들은 한해살이풀이며 애기부들이나 부들보다 작고 암꽃이삭이 타원형을 이루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http://pudding.paran.com/lee9866/6225950]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jd19/3G0n/147?docid=evs2|3G0n|147|20090902231121]
[창포]는 부들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키와 모양에서 차이가 나는 수생식물입니다. 창포는 천남성과 식물로서 6월경 부들모양의 길다란 갈색꽃이 핍니다. 예로부터 단오날 여자들이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는 창포의 물이 기름기를 유화시키고 분산시키는 작용과 함께 벌레를 퇴치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라고 합니다. 또 단오날에 여자들은 다듬은 창포 근경에 주사를 입혀 붉게 만든 후 '수복(壽福)'이라는 글씨를 새겨 머리에 꽂고 다녔다고 하며, 이를 남자들은 허리에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를 단오장(端午粧) 이라고 하였는데 붉은 색으로는 귀신을 쫓고, 모양으로는 아들낳기를 기원한 풍습이라고 합니다.
머리를 감거나 단오장을 차고 다니거나 모두 창포라는 천남성과 식물이 갖는 벌레퇴치 효과로서 이제 막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는 이와 벼룩과 같은 인간부생동물의 퇴치효과를 노린 풍습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같은 창포의 성질로 해서 창포물 들인 베로 옷을 해 입으면 이와 벼룩 등의 벌레가 꼬이지 않고 좀이 슬지 않았다고 하며, 창포물 들인 종이로 책을 엮으면 좀이 슬지 않고 향내가 배어나 선비들이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창포 역시 수질정화작용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happychildrenhouse/7p0V/55?docid=1DWya|7p0V|55|20090517150108]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wyhys/6jER/496?docid=rLpS|6jER|496|20090703150918]
[꽃창포] 식물은 창포와는 많이 다른 집안으로 붓꽃과 식물인데 이같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창포와 잎의 모양에 있어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고 염료와 향료, 약재등으로 사용되는 용도에 있어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창포의 잎은 가운데 구분선이 비교적 약한데 비해 꽃창포는 가운데 구분선이 더 강하고 분명하며, 꽃의 모양에서는 꽃창포는 붓꽃과 같은 모양의 꽃을 피워 올리므로 구분이 확실합니다. 부들은 가운데 구분선이 되는 잎맥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qurwjsghktlf/5Yz8/1925?docid=t6qq|5Yz8|1925|20090705093618]
[[출처] 부들과 창포 그리고 꽃창포|작성자 오솔길]
[창포 이야기]
우리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수릿날, 즉 단오(端午: 음력 5월 5일)를 앞두고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에 있는 한택식물원을 찾았다. 수생식물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습지식물들과 아름다운 꽃, 그리고 향기가 가득하다. 총 면적 2천여평 규모에 60여 품종의 수련, 수생 붓꽃류 45품종, 그리고 기타 1백여 수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inkb07/18347378]
수련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련이 연못을 온통 잎으로 덮어 놓았다. 그 사이에 분홍, 흰색, 노랑, 보라 등 다양한 꽃들로 자기 자랑을 뽐낸다. 수련 보다는 개화기가 늦지만, 이어 남개연 군락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개연꽃(이명:오제왜개연꽃)은 잎이 수면에 붙는 '침수엽'이고 노란 꽃 잎은 주두반(주두:암술머리, 반:소반,쟁반 = 기둥이 있는 암술머리가 쟁반처럼 생긴 것을 말함)이 붉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개연꽃 군락도 화사한 모습으로 달려온다. 중부 이남의 얕은 늪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개연꽃의 특징은 잎의 형태가 “수상엽”과 “침수엽” 두 종류가 있다. 주두반도 노란색이다. 꽃 피는 시기가 보통 8~9월이어야 하는데 5월 하순에 성질 급한 녀석들이 꽃을 피운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OverTheHill/AfVa/1811?docid=qoWo|AfVa|1811|20070515101320]
그러나 필자가 한택식물원을 찾은 것은 다른 식물에 관심이 있어서다.
'창포' 때문이다. 단오와 반드시 붙어 다녀야 하는 식물 가운데 중요한 게 창포다. 조선시대에는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하였다. 단오는 일년 가운데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여러 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특히 부녀자들은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로 만들어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災厄)을 막는 한편,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 최근에 창포의 천연모발세정 효과가 밝혀지기도 해, 선조들의 슬기에 자못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남자들은 단오날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이는 벽사의 효험을 기대하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미지 원본 http://cfile213.uf.daum.net/image/1173A61B4A358BCD4212FB]
한방에서는 건위·진경·거담 등에 효능이 있어 약재로 이용하며, 뿌리를 소화불량·설사·기관지염 등에 사용한다. 또한 뿌리줄기는 방향성 건위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잎이 보다 좁고 길이가 짧으며 뿌리가 가는 것을 석창포(A. gramineus)라고 하며,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한편, 창포와 꽃창포를 혼돈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전혀 목과 과가 다른 식물이다. 창포는 천남성목 천남성과이고 꽃창포는 백합목 붓꽃과이다. 물론 꽃창포에는 창포와 같은 성분의 향기도 나지 않는다. 참고하기 바란다.
〈글/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자연다큐멘터리 작가 노영대, 편집/경향닷컴 김정훈〉
[이미지 원본 http://cfile250.uf.daum.net/image/147C76274A13CE7EF2ED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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