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 ~ 12월 1일
아침 6시 30분.
어둠을 헤치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가 주차를 한 후 가이드를 만나고 대마도를 향해 고고씽
많은 사람들이 입국신고서를 쓰느라 분주하고 파도가 높다하여 멀미약도 사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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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라는 꼬리만 물에 닿고 쌩 날아간다는 배를 탄 후 앞 자리로 이동
부산 앞 바다의 다리를 보며 대마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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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2개로 보이던 오륙도가 5개였다가 4개로 보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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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50분만에 대마도의 이즈하라항에 도착.
지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호텔로 보낸 후 대마도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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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걸어서 간 곳은 최익현 선생의 추모비가 있는 수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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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전통 암자로 장례를 치른 곳이고 묘소는 충남에 있다고 한다.
돌로 만든 형상들이 빨간 줄과 황금색 앞가림으로 장식되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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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도 황금 글씨로 새겨져 많이 있는 수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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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의 나무로 된 통은 어떤 용도인지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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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사를 나와 비가 내리기 시작한 대마도의 시내를 잠깐 돌아 본 후 점심 식사를 했다.
워낙 일찍 출발한지라 모두들 출출했을테니 이른 점심이 무척 반가운 표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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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인 점심.
반찬이 꽤 좋고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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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산을 들고 간 곳은 마리아 위령비가 있는 '팔번궁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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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대마도를 지켜주는 신사로 신사의 상징인 토리가 커다랗게 서 있다.
토리를 지나 올라가는 계단 주변엔 단풍나무가 예쁘게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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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니 나무도, 동상도, 자갈돌까지도 더욱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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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가득한 빗물에 젖은 단풍잎이 어찌나 영롱하고 이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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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상징인 주렁주렁 밧줄에 매달린 빗자루 모양의 형상과 흰 창호지 묶은 것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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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나무 줄기는 그 굵기가 대단하니 몇천년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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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간 곳은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
덕혜옹주는 13세때 일본의 볼모로 간 후 14세에 결혼.
동경에서 신혼을 지냈다고 한다.
대마도에는 임신 6개월때에 시댁이 이곳 인지라 어렵게 왔다고~~
덕혜옹주는 고종 65세때 양귀인의 몸에서 태어났는데 정사를 돌볼때도 옆에 둘 정도로 고종의 귀여움을 받고 자랐지만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 일본으로 가 결혼,
그리고 향수병이 난 상태에서 이혼 당하는 불행한 삶 이었다고 한다.
성씨도 엄마의 성인 양덕혜로 되었었는데 이 성씨를 바꾸는데 20년이 걸려서야 이덕혜로 바꿨고 우리 나라로 와 77세로 사망을 했다고 한다.
(지금 보니 기념비 사진이 없네요 ㅠㅠㅠ)
이어서 간 곳은 조선통신사비 고려문 이였는데 지금은 수리중이라서 패스~~
그 위로 좀 올라가니 도내의 문화재와 민속자료 등 귀중품을 전시한 대마역사 민속자료관.
그러나 사진 촬영 금지 구역이라서 입구만 보이고~~
이 곳은 별 흥미롭지 않은 것들이 전시되어 그냥 휙 돌고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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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나온 후 또 하나의 신사를 간 후 드디어 관광버스에 탑승
차로 이동해 간 곳은 바다의 신을 모신 해궁으로 용궁의 전설이 남아 있는 '와다즈미 신사'
바다 쪽으로 토리가 3개나 나란히 있는게 특징인데 일본의 3대 신사 중의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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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간 곳은 대마도에서 동서남북 사면을 조망할 수 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
바람이 부는 날임에도 열심히 올라가 보니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마치 우리 나라의 통영에서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본 다도해를 보는 듯한 기분이였으니까.
와다즈미 신사와 이곳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찹쌀붕어빵과 고로께를 팔고 있었는데 1개에 150앤.
가이드가 맛있다고 사 먹으라고 선전을 해 댔는데 가만히 보니 우리가 산 금액에서 얼마간 커미션을 받고 있었다.
중간중간 약과 화장품 선전을 하며 자는 사람들 보고
"눈 좀 뜨이소!"
라고 외치던 가이드.
중국의 조선족 가이드들은 옵션에 목을 매고, 동남아쪽은 그래도 좀 덜 다그치며, 일본 가이드들은 참 매너가 좋던데 이 분은 정말 의외의 인물이다.
오히려 살 것을 너무 강조하니 남자분들이 실실 웃으면서 가이드의 말을 흉내내는 판.
오후 4시 40분 경
숙소에 도착.
대마도에서 제일 좋은 호텔이라는데 알고 보니 2층 침대방에선 쥐가 나와 혼비백산을 했다고 한다.
우리 방은 바닥에 이불 깔려 있고 꽤 깔끔하고 괜찮았는데~~
5시 30분
저녁을 먹으러 시내의 바람부는 길을 걸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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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고기와 해물과 야채를 볶아서 먹는 것.
너무 푸짐하고 훌륭해 보였지만 멀미약 탓인지 입맛이 없어 반쯤은 남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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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호텔로 오는 길에 대형마트에 들렀다.
1층 수퍼마켓에서 간장소스 만들 재료인 가스오부시와 쭈루 2봉지씩 사고 남편이 좋아하는 일본 치약을 8개 산 후 2층의 100앤 샾으로 올라가 간단한 물건 몇 가지를 산 후 돌아왔다.
다음 날.
3시부터 잠이 깨서 뒤치닥거리다가
4시 30분. 세면과 화장을 마치고 로비로 가 그 동안의 여행 사진을 올렸다.
11월 데이터가 소진되어 못 쓰던 인터넷을 12월 1일 이라서 들어 갈 수 있으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그러고 보니 이 것도 일종의 인터넷 중독인가?
호텔 조식 후(아주 간단한 아침인지라 옆의 아저씨가 반찬이 이게 다가? 라고 해 웃었다) 버스타러 가던 중 우리 나라 여행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판넬에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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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후 1시간 30분이나 달려서 간 곳은 한국 전망대.
멀리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가 아주 흐릿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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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사절단이 사망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전망대를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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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는 푸르른 바다가 보이고 저 먼 곳은 우리 나라의 부산이 보이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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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가 우리 나라를 향해 서 있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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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나와 마지막 코스 '미우다하마 해수욕장' 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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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두번째로 좋아하는 곳 이란다.(첫번째로 좋아하는 곳은? 들었는데 기억 안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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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 바다가 마치 보라카이의 바다를 연상케 하는 맑고 투명한 해수욕장으로 텐트도 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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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함에 한참이나 머무르고 싶었던 '미우다하마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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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 너무 부드럽고 고와서 아이들은 어느새 모래놀이를 하고 있고 아빠들은 인증샷날리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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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하이라이트(?)
면세점에 갔다.
나름 많이들 쇼핑을 하는데 내 여행 철칙은?
절대로 해외 여행에서 가이드가 권하는 물건을 사지 않는다.
물건을 사 오면 그게 굴러 다니며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살때는 못 깨닫지만 가져오면 다 필요불가의 물건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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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서의 마지막 식사 점심.
하필 내가 안 먹는 우동이다.
유뷰초밥과 김밥만 먹고 튀김이 좀 나오길래 그것으로 해결.
위의 양을 줄인 후 적은 식사에도 그리 불편하지 않아 참 좋다.
근데 따끈한 밥에 고추장과 참기름 넣고 비벼먹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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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히타카츠 항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코비에 승선.
대마도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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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일본방송이지만 심심치 않게 계속 TV 방영을 해 주고 좌석도 제법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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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10분만에 부산국제여객 터미널 도착
바람부는 경부선 고속도로를 핸들 부여잡고 힘들게 달려 6시간만에 집에 도착.
역시 집이 최고여~~
동행했던 여행 친구 현자씨와 동숙씨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했어요. 다음에도 함께 여행 갑시다.
5박 6일간 여행기 끝.
제 여행기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