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왕(楚王)이 자종(子終)의 어짊을 듣고, 그를 정승으로 삼으려 했다.
자종의 아내가 말했다.
“당신은 신삼는 것이 직업이요. 거문고가 왼편에, 책이 오른편에 있어, 기쁨이 그 중에 있소. 사람이 편이 쉰다 해도 다리 펴는 것과, 맛나게 먹는다 해도 고기 한 점에 지나지 않는 것이오. 이제 그 다리 펴는 편안함과 한 점 고기의 맛을 위해, 저 초(楚)나라의 걱정을 어떻게 가지겠소”
자종은 임금의 사신에게 사과하고, 둘이서 달아나, 남을 위해 동산에 물을 대는 일을 했다. -<古烈女侍>
멩이 생각 : 이 글을 만났을 때 꼭 내가 아닌가 싶었다. 나는 욕심도 많아 CD와 영화도 많고, 책도 4,5천권 정도 있다. 왼쪽에 음악이 오른쪽에 책이 있는 셈이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책과 음악도 이미 넘치게 좋다. 그래서 여기 자종의 금서(琴書)의 행복이 반가웠던 것이다. 사람 중엔 자기만 아는 이기적 행복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도 나도 잘났다는 사람이 넘친다. 또 누가 자기가 남보다 잘났다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넘치는 욕망이 미덕인 시대에 절제가 필요하기도 하다. 뱁새의 행복도 중요하다. 음식은 그릇보다 작게 담아야 한다. 역시 자종의 아내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