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아름다운 5060 원문보기 글쓴이: 장백
슈만 / ‘시인의 사랑’ 16곡
Robert Schumann / Dichterliebe, Op.48, 1~16 (1844)
분덜리히(Fritz Wunderlich) : Tenor
기센(Hubert Giesen) : Piano (Recorded 1965)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독일 낭만파 시인인 하이네(Heine)의 시집 66편중에서
16편을 골라 곡을 붙인 것입니다.
하이네는 삼촌의 딸과의 사랑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데,
이 시(詩)에 그와 같은 심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슈만도 어려웠던 클라라와의 사랑의 체험을 통해
이 작품에 심혈을 기울여 명작을 남기게 되었지요.
이 가곡집은 모두 16곡으로 되어 있으며
클라라에 대한 사랑으로 쓴 것으로 슈만의 대표적 가곡집입니다.
.....................................................................................
제1곡. 아름다운 5월에 (Im wunderschonen Monat Mai)
* 짧고 아름다운 서주로 시작되는 첫 곡은
펼친 화음에 의한 사랑스럽고 서정적인 선율과 반주로
슈만의 뛰어난 음악성을 엿볼 수 있는 노래입니다.
가사는 하이네의 『시집』(Buch der Lieder)의 첫 번째 시(詩)입니다.
Im wunderschönen Monat Mai, 아름다운 5월에
Als alle Knospen sprangen, 꽃봉오리들이 모두 피어났을 때
Da ist in meinem Herzen 나의 마음속에도
Die Liebe aufgegangen 사랑의 꽃이 피어났네.
Im wunderschönen Monat Mai, 아름다운 5월에
Als alle Vögel sangen, 새들이 모두 노래할 때
Da hab' ich ihr gestanden 나도 그 사람에게 고백했네.
Mein Sehnen und Verlangen 초조한 마음과 소원을
제2곡. 나의 눈물에서 꽃이 피어나와 (Aus meinen Tranen spriessen)
* 하이네의 『가을에 쓴 시』(Gedichter im Herbste)의 첫 번째 시에 곡을 붙인 이 노래는
가사의 운율과 분위기를 레치타티보 풍으로 노래합니다.
Aus meinen Tränen sprießen 나의 눈물에서 수많은
Viel blühende Blumen hervor, 향기로운 꽃이 피었고
Und meine Seufzer werden 내가 내뱉은 한숨은
Ein Nachtigallenchor. 나이팅게일들의 합창이 되리라
Und wenn du mich lieb hast, Kindchen, 나를 사랑해 주는 그대여
Schenk' ich dir die Blumen all', 이 꽃을 모두 그대에게 바치리라
Und vor deinem Fenster soll klingen 그리고 그대 방의 창가에서
Das Lied der Nachtigall. 나이팅게일에게 노래를 청하리라
제3곡. 장미, 백합, 비둘기, 태양 (Die Rose, die Lilie, die Taube, die Sonne)
* 스타카토 풍의 16분음표를 사용한 이 곡에서
시인은 이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장미, 백합, 비둘기 그리고 태양은
이제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이제는 그의 여인 하나만을 사랑한다는 내용을 흥겹고 활기차게 노래합니다.
이 곡의 가사는
하이네의 『겨울에 쓴 시』(Gedichter im Winter) 가운데 두 번째 시(詩)입니다.
이 곡의 12째 마디의 'Sonne'(태양)라는 단어는
원 시에서는 'Wonne'(큰 기쁨)라는 시어로 되어 있습니다.
Die Rose, die Lilie, die Taube, die Sonne, 장미, 백합, 비둘기, 태양
Die liebt' ich einst alle in Liebeswonne 이것들을 모두 옛날엔 무척 사랑했노라
Ich lieb' sie nicht mehr, ich liebe alleine 지금은 그것들이 아닌, 단 한 사람,
Die Kleine, die Feine, die Reine, Die Eine; 아름답고, 깨끗한 사람을 사랑하노라
Sie selber, aller Liebe Wonne, 그 사람이야말로 모든 사랑의 환희,
Ist Rose und Lilie und Taube und Sonne 장미며 백합이며 비둘기며 태양이어라
제4곡.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노라면 (Wenn ich in deine Augen seh')
* 매우 느리게 노래하는 이 곡은 하이네의 『겨울에 쓴 시』 가운데 세 번째 시를 가사로
취했으며, 가사의 억양에 따라 진행되는 낭송풍의 노래입니다.
Wenn ich in deine Augen seh',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노라면
So schwindet all mein Leid und Weh; 번뇌도 고통도 다 사라지고
Doch wenn ich küsse deinen Mund, 그대에게 입맞춤을 하면
So werd' ich ganz und gar gesund 마음은 분명 맑아지네.
Wenn ich mich lehn' an deine Brust, 그대의 가슴에 안겨 있노라면
Kommt's uber mich wie Himmelslust; 이 세상 아닌 환희를 깨닫고
Doch wenn du sprichst: [당신이 좋아요]
[Ich liebe dich!], 라는 말을 들으면
So muss ich weinen bitterlich 나는 거세게 울지 않고는 못 배기네
제5곡. 나의 마음을 적시리. (Ich will meine Seele tauchen)
* 노래와 피아노의 상성부에서 연주되는 사랑스럽고 서정적인 선율들이 이중주를 이루며,
빠르게 진행되는 펼친 화음으로 연주됩니다.
이 곡의 가사는 하이네의 『5편의 봄시』(Fünf Frühlings-Lieder) 가운데
두 번째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Ich will meine Seele tauchen 나의 마음을 깊숙이 적시리
In den Kelch der Lilie hinein; 백합의 받침대 속으로
Die Lilie soll klingend hauchen 그러면 백합은 사랑하는 사람의 노래를
Ein Lied von der Liebsten mein. 울려 주면서 꽃 피어 향기 떨치리.
Das Lied soll schauern und beben 그 노래는 떨리고 전율한다.
Wie der Kuß von ihrem Mund, 그 사람의 입맞춤처럼
Den sie mir einst gegeben 이전에 감미롭도록 기쁘던 때에
In wunderbar süßer Stund'. 그 사람에게 받은 입맞춤이지만
제6곡. 거룩한 라인 강에 (Im Rhein, im schonen Strome)
* 시인은 자신의 연인이
쾰른의 라인강에 비치는 성모의 상을 닮았다고 노래하고 있는 이 곡에서 취한 가사의 출처는
『어느 화가의 화첩』(die Mappe eines Malers)에서 발췌한
「천사의 인사」(Der Gruß des Engels)라는 시(詩)입니다.
이 시는 3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슈만은 이 곡에서 첫째와 둘째 연(聯)을 원래의 시인 「천사의 인사」에서 발췌하고,
셋째 연은 『서정적 간주곡』에서의 11번째 시의 제 3연을 가사로 사용하였습니다.
* 슈만의 교향곡 3번 ‘라인’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Im Rhein, im [heiligen]* Strome, 거룩한 라인 강에
Da spiegelt sich in den Wellen 거룩한 대도시 쾰른은
Mit seinem großen Dome 쾰른의 대성당의 그림자를
Das große, heil'ge Köln. 수면 위에 비추고 있네
Im Dom da steht ein Bildnis, 금박을 박은 양피지에 그린
Auf goldnem Leder gemalt; 한 폭의 그림이 성당 안에 있는데
In meines Lebens Wildnis 그 모습은 나의 생애의 미로를
Hat's freundlich hineingestrahlt. 상냥하게 비추어 주었네
Es schweben Blumen und Eng'lein 우리의 사랑하는 성모의 둘레를
Um unsre liebe Frau; 꽃과 천사들이 둘러싸고 있고
Die Augen, die Lippen, die Wänglein, 그 성모님의 눈도 입술도 볼도
Die gleichen der Liebsten genau. 사랑하는 사람 그대로 닮았네
제7곡. 나는 울지 않으리 (Ich grolle nicht)
* 이 곡은 "시인의 사랑"의 중추적인 곡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사랑은 이제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이 곡에서 사용된 2 연으로 이루어진 시는
하이네의『신부』(Die Vermählte)라는 연시(聯詩)의 두 번째 시이며,
슈만은 'Ich grolle nicht'를 제 2절의 처음 부분에서나 후렴부분에서
원작에서보다 많이 사용하며 음악적 표현을 강화하였습니다.
원시에서의 두 번째 연은 이 곡에서 16째 마디에서 시작하는
'das weiß ich längst'(이미 오래 전부터 나는 알고 있네)이며,
특히 슈만은 'längst'에 대해 그 단어의 의미대로 긴 음을 사용하였고,
반주에서의 저음부는 강한 표현을 보이게 하였습니다.
Ich grolle nicht, 나는 울지 않으리,
und wenn das Herz auch bricht, 이 가슴이 부풀어 터지더라도
Ewig verlornes Lieb, 영원히 잃어 버린 사랑이여,
ich grolle nicht! 나는 울지 않으리
Wie du auch strahlst 그대가 다이아몬드의
in Diamantenpracht, 빛으로 꾸밀지라도
Es fällt kein Strahl 그대의 심중의 어둠을
in deines Herzens Nacht 비쳐 줄 빛은 없으리
Das weiss ich längst. 그것을 나는
Ich sah dich ja im Traume, 벌써 알고 있지
Und sah die Nachtm 꿈 속에서
in deines Herzens Raume, 그대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고,
Und sah die Schlang', 그대의 마음을
die dir am Herzen frisst, 깨무는 뱀을 보고는
Ich sah, mein Leib, 그대가 얼마나
wie sehr du elend bist 비참한지를 알았지
제8곡. 만일 예쁜 꽃이 안다면 (Und wußten's die Blumen, die kleinen)
* 하이네의 『2편의 노래』(Zwey Lieder)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인 『사랑의 아픔』(Liebesweh)를
가사로 한 이 곡에서 시인은 마음이 찢어지는 듯이 아픈 것을 노래하고 있으며,
특히 후주에서 나타나는 피아노의 강렬함은
"내 가슴이 찢어진다"는 마지막 가사를 표현함과 동시에
다음 곡에서의 비통한 결혼식 음악에 대한 준비를 보여줍니다.
슈만은 이 곡의 제 24째 마디의 마지막 박(拍)에 원 시에서의
'Die alle...'를 'Sie alle......'로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Und wüßten's die Blumen, die kleinen, 마음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입었는지를
Wie tief verwundet mein Herz, 만일 예쁜 꽃이 안다면
Sie würden mit mir weinen, 이 마음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해 주려고
Zu heilen meinen Schmerz. 나와 함께 울어 줄 터인데
Und wüßten's die Nachtigallen, 내가 얼마나 비탄 속에 살고 있는지를
Wie ich so traurig und krank, 만일 나이팅게일들이 안다면
Sie ließen fröhlich erschallen 나에게 힘이 되어 줄 노래를
Erquickenden Gesang. 즐겁게 노래하여 들려 줄 터인데
Und wüßten sie mein Wehe, 황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별들이
Die goldenen Sternelein, 만일 나의 슬픔을 안다면
[Die]+ kämen aus ihrer Höhe, 별들은 저 높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Und sprächen Trost mir ein. 나에게 위로의 말을 속삭여 줄 터인데
Sie alle können's nicht wissen, 꽃도 새도 별도 모두 그것을 알 턱이 없고
Nur eine kennt meinen Schmerz; 나의 번민을 알 사람은 단 한 사람뿐
[Er]++ hat ja selbst zerrissen, 사람이야말로 나의 마음을 갈기갈기
Zerrissen mir das Herz 찢어 놓아 버린 사람이기 때문에
제9곡. 저것은 플루트과 바이올린 (Das ist ein Floten und Geigen)
Das ist ein Floten und Geigen,
Trompeten schmettern darein:
Da tanzt wohl im Hochzeitreigen
Die Herzallerliebste mein
Das ist ein Klingen und Dr?hnen
Ein Pauken und ein Schalmein'n;
Dazwischen schluchzen und st?hnen
Die lieblichen Engelein
저것은 플루트와 바이올린
트럼펫도 틈틈이 울린다
거기에서 사랑스런 그 사람이
혼례의 윤무를 추고 있는가보다
저것은 클라리넷의 높은 음과
팀파티가 울려퍼지는 소리
그 소리에 섞여서 아름다운 천사들의
흐느껴 울고, 신음하는 소리도 들린다
제10곡. 저 노래가 들려오면 (Hor' ich das Liedchen klingen)
Hor' ich das Liedchen klingen,
Das einst die Liebste sang,
So will mir die Brust zerspringen
Von wildem Schmerzendrang.
Es treibt mich ein dunkles Sehnen
Hinauf zur Waldesh?h',
Dort l?st sich auf in Tr?nen
Mein ?bergroßes Weh'.
옛날 저 사람이 노래 부르던
저 노래가 들려 오면
달랠 길 없는 번뇌로 인하여
가슴이 메어 터질 것만 같다
아무 까닭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숲에 싸인 언덕으로 올라가
거기에서 마음껏 울어 버리면
견뎌 내기 어려운 가슴의 아픔도 가라앉으리라
제11곡. 한 총각이 한 처녀를 사랑했으나 (Ein Jungling liebt ein Madchen)
Ein J?ngling liebt ein M?dchen,
Die hat einen andern erw?hlt;
Der andre liebt eine andre,
Und hat sich mit dieser verm?hlt.
Das M?dchen nimmt aus ?rger
Den ersten besten Mann,
Der ihr in den Weg gelaufen;
Der J?ngling ist ?bel dran.
Es ist eine alte Geschichte,
Doch bleibt sie immer neu;
Und wem sie just passieret,
Dem bricht das Herz entzwei.
어느 한 총각이 어느 한 처녀를 사랑했으나
그 처녀는 다른 총각을 사랑하고
다른 총각은 또 다른 처녀를 사랑하여
이 처녀와 결혼해 버렸네
맨 처음의 처녀는 홧김에
때마침 처녀의 눈에 비친
지나가던 사나이를 사랑해 버리니
맨 처음의 총각은 완전히 질려 버렸네
이것은 옛날 이야기이지만
이런 일은 되풀이되니
꼭 그러한 경우를 당한 사람은
애태우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네
제12곡. 맑게 갠 여름 아침에 (Am leuchtenden Sommermorgen)
Am leuchtenden Sommermorgen
Geh' ich im Garten herum.
Es fl?stern und sprechen die Blumen,
Ich aber wandle stumm.
Es fl?stern und sprechen die Blumen,
Und schaun mitleidig mich an:
Sei unsrer Schwester nicht b?se,
Du trauriger blasser Mann.
맑게 갠 여름 아침에
꽃동산을 거닐고 있자니
꽃들은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아무 말 않고 걸어갔다
꽃들은 소곤소곤 서로 이야기하며
딱하다는 듯이 나를 보고 말했다
(우리의 언니를 보고 성내지 마셔요
슬픈 얼굴의, 창백한 모습의 그대)라고
제13곡. 나는 꿈 속에서 울고 있었네 (Ich hab' im Traum geweinet)
* 이 곡에서는 먼저 시인이 자신의 꿈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난 후,
침묵이 흐르고 그리고 피아노는 가사를 조롱하듯 짧은 스타카토 화음을 연주합니다.
이 곡의 가사 역시 『서정적 간주곡을 가진 비극』에서의 61번째 시입니다.
Ich hab' im Traum geweinet, 나는 꿈 속에서 울고 있었네
Mir träumte, du lägest im Grab. 그대가 무덤 속에 있는 꿈을 꾼 때문이네
Ich wachte auf, und die Träne 잠을 깨었어도 계속 눈물이
Floß noch von der Wange herab.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네
Ich hab' im Traum geweinet, 나는 꿈 속에서 울고 있었네
Mir träumt', du verließest mich. 그대가 나를 버리고 떠난 꿈을 꾼 때문에
Ich wachte auf, und ich weinte 잠을 깨었어도 오랜 동안을
Noch lange bitterlich. 나는 슬피 울고 있었네
Ich hab' im Traum geweinet, 나는 꿈 속에서 울고 있었네
Mir träumte, du wär'st mir noch gut. 그대가 계속 사랑해 주는 꿈을 꾼 때문에
Ich wachte auf, und noch immer 잠은 깨었어도 다름없이 여전히
Strömt meine Tränenflut. 흘러 넘치는 눈물이 뺨을 흐르고 있었네
제14곡. 밤마다 꿈 속에서 (Allnachtlich im Traume seh' ich dich)
* 하이네의 『가을에 쓴 시』에서의 12번째 시를 가사로 택한 슈만은
이 곡에서 성악 과 반주의 긴밀한 조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Allnächtlich im Traume seh' ich dich 밤마다 꿈 속에서 그대와 만나서
Und sehe dich freundlich grüßen, 상냥하게 인사하는 그대를 보고
Und laut aufweinend stürz' ich mich 나는 왈칵 울음을 터뜨리면서
Zu deinen süßen Füßen 그대의 그리운 발에 매달렸네
Du siehest mich an wehmütiglich 그대는 어쩐지 슬픈 듯이 나를 보고는
Und schüttelst das blonde Köpfchen; 사랑스러운 갈색 머리를 흔들었을 때
Aus deinen Augen schleichen sich 진주와 같은 눈물 방울이 주루룩
Die Perlentränentröpfchen. 그대의 눈으로부터 넘쳐 흘렀네
Du sagst mir heimlich ein leises Wort 그대는 작은 소리로 살그머니 말하며
Und gibst mir den Strauß von Zypressen. 사이프레스 다발을 나에게 건네 주었네
Ich wache auf, und der Strauß ist fort, 눈 떠 보니 사이프레스 다발은 간 데 없고
Und 's Wort hab' ich vergessen. 그 언어도 완전히 잊어 버리고 말았네
제15곡. 옛 이야기의 나라에서 (Aus alten Marchen winkt es)
* 전체가 8연으로 이루어진
『브레짜의 오이겐에게』(An Eugen von Breza)을 가사로 작곡된 이 곡에서
시인은 꿈속에서 본 수많은 꽃들이 피어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그리고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환상의 나라를 이야기하고,
그곳에 가면 자신의 마음 이 자유롭고 편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슈만은 가곡작곡에 있어, 피아노를 성악파트를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하고 완전한 음들은 창조하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이 곡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종종 성악파트가 피아노를 반주하는 것처럼 보이는 방식이나,
선율이 피아노와 성악파트 사이를 종종 옮겨다니거나,
그 둘 모두에 나타나는 방식 또는 성악파트를 완전한 것처럼 바쳐주는 피아노의 화음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사에 있어서 제 47/48째 마디에서 사용된 'im wunderlichen Chor'는
원래 'ein wunderlicher Chor'이었습니다.
Aus alten Märchen winkt es 옛 이야기의 나라에서
Hervor mit weißer Hand, 하얀 손이 손짓하여 부르고
Da singt es und da klingt es 마법의 나라에서는 노랫소리와
Von einem Zauberland; 악기의 소리가 들려온다
Wo bunte Blumen blühen 거기에서는 황금색의 석양에
Im gold'nen Abendlicht, 울긋불긋한 꽃들이 빛을 내어
Und lieblich duftend glühen, 새색시의 예쁜 얼굴처럼
Mit bräutlichem Gesicht; 향기롭게 뺨을 물들이고 있다
Und grüne Bäume singen 짙푸른 나무들도 또한
Uralte Melodei'n, 예부터 전해오는 노래를 부르고
Die Lüfte heimlich klingen,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 오면
Und Vögel schmettern drein; 어린 새들은 소리 높여 노래한다
Und Nebelbilder steigen 땅 속에서부터 나타난
Wohl aus der Erd' hervor, 환상의 모습은
Und tanzen luft'gen Reigen 요사스러운 합창 소리에 맞추어
Im wunderlichen Chor; 경쾌한 윤무를 춘다
Und blaue Funken brennen 나무의 잎에서도 가지에서도
An jedem Blatt und Reis, 파란 불꽃이 날고 있는데
Und rote Lichter rennen 빨간 빛도 뒤섞여서
Im irren, wirren Kreis; 빙글빙글 돌며 날고 있다
Und laute Quellen brechen 천연의 대리석 속에서부터
Aus wildem Marmorstein. 분수가 소리를 내며 세차게 내뿜고
Und seltsam in den Bächen 시냇물에도 분수가 비치어
Strahlt fort der Widerschein. 아름답게 빛을 흩뿌린다
Ach, könnt' ich dorthin kommen, 아아, 저 나라에 가서
Und dort mein Herz erfreu'n, 황홀한 기분이 되어
Und aller Qual entnommen, 모든 괴로움을 잊어버리고
Und frei und selig sein! 자유롭고도 행복하게 되고 싶다
Ach! jenes Land der Wonne, 아아, 저 옛 이야기의 낙원을
Das seh' ich oft im Traum, 꿈 속에서는 가끔 보지만
Doch kommt die Morgensonne, 아침이 되어 해가 솟아 오르면
Zerfließt's wie eitel Schaum. 물거품처럼 허무하게 사라진다
제16곡. 옛날의 불길한 노래 (Die alten, bosen Lieder)
* 하이네의 『2편의 노래』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송년의 밤」(Sylvester-Abend) 을 가사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시인은 하이델베르크 성의 커다란 맥주 저장통 만한 관 속에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사랑과 아픔을 넣어
12명의 거인들로 하여금 깊은 바다 속에 빠뜨려 버리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노래합니다.
마지막 가사가 올림다단조의 불완전한 종지로 끝나고
이어서 엔하모닉을 사용하여 내람라장조로 전조되어
피아노에 의한 아름답고 긴 후주(Andante espressivo)로
『시인의 사랑』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Die alten, bösen Lieder, 옛날의 불길한 노래,
Die Träume bös' und arg, 화가 치미는 나쁜 노래,
Die laßt uns jetzt begraben, 그것들을 이제는 장사지내자
Holt einen großen Sarg. 커다란 관을 가지고 오라
Hinein leg' ich gar manches, 그 속에 갖가지를 넣을 수 있는데
Doch sag' ich noch nicht, was; 그것은 무엇인지 아직 말할 수 없다
Der Sarg muß sein noch größer, 그 관 속은 하이델베르크의
Wie's Heidelberger Faß. 술통보다도 더 커야 하지
Und holt eine Totenbahre 튼튼하고 두꺼운 널빤지로 된
Und Bretter fest und dick; 관대도 하나 가지고 오라
Auch muß sie sein noch länger, 관대는 마인쯔의 다리보다도
Als wie zu Mainz die Brück'. 더 긴 것이라야 하지
Und holt mir auch zwölf Riesen, 그리고 12인의 거인들도
Die müssen noch stärker sein 라인 강변의 쾰른 성당의
Als wie der starke Christoph 저 괴력을 크리스토프보다
Im Dom zu Köln am Rhein. 더 강한 거인이라야 하지
Die sollen den Sarg forttragen, 거인들에게 관을 메게 하고
Und senken ins Meer hinab; 관을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하라
Denn solchem großen Sarge 이렇게 큰 관을 묻으려면
Gebührt ein großes Grab. 넓은 무덤이 가장 좋으니까
Wißt ihr, warum der Sarg wohl 어째서 관이 그렇게 크고
So groß und schwer mag sein? 무거운지를 알고 있는지?
Ich senkt' auch meine Liebe 그 관 속에는 자기의 사랑과
Und meinen Schmerz hinein. 사랑의 번뇌도 들어 있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