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차 동대산(東大山)-791m
◈산행일:2002년 8월18일 ◈날씨:오전-흐림 /오후-맑음
◈위치: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보경사주차장
◈참가인원:42명 ◈산행소요시간:7시간10분(09:45~16:55)
◈교통(한일고속관광김영수기사):마산(06:38)-언양휴게소(07:38-08:06)-경주요금소(08:55)-일신기사식당(09:10-22)-보경사하차(09:43)
◈산행구간:보경사→문수암→문수봉→내연산→동대산→안부→물침이골→옥계주차장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전임수), 중간(박영봉),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영덕읍 소재 동방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2주 가까이 쏟아지던 비가 그친 후 맞는 일요일이다. 구름 사이로 조금씩 나타나는 새파란 하늘만 보아도 기분이 좋다. 폭우로 설악산 산행이 취소되어 기껏 한 주를 못 본 얼굴들인데 긴 기간으로 느껴진다. 보경사 경내에 들어가니 근년에 드물게 보는 물 풍년이다.
이정표 앞에 선다(09:57).연산폭포2.5, 관음폭포2.2, 무풍폭포1.7, 극락교0.15, 서운암0.2㎞왼쪽에 계곡을 끼고 힘찬 물소리와 매미소리를 들으며 밋밋하게 올라간다. 문수암0.7㎞ 이정표에서 12폭포골로 이어지는 길과 헤어진다(10:15).
우로 10분간 가파르게 올라가니 왼쪽 발 아래로 흰빛의 폭포가 줄을지어 흘러내린다. 문수봉1.6㎞ 이정표를 지나니 작은 기와집이 나타난다. 문수암이다(10:35).
안으로 들어가서 물을 마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다이옥신을 함유한 연기 때문에 기분을 망친다. 之자의 길이 가파르게 솟구친다. 15분 후 능선에 올라서며 경사가 작아진다. 문수봉0.17㎞ 이정표를 만나 커지는 사면을 8분간 치고 오르니 헬기장으로 표지석도 있다(11:03-08).
문수봉, 해발622m, 1996.3, 포항6광장산악회
내려가서 능선따라 틀면서 크게 S자를 그린다. 거무나리 갈림길을 지난다(11:40). 밋밋한 비단길은 계속되고 보경사5.1㎞ 이정표를 만난다. 6분 후 봉우리에 올라선다(11:56-12:05).내연산삼지봉, 710m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내연산에 대한 유래를 안내한 안내도
( -위치: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높이:710m,
-유래:이 봉우리는 內延山에 속하며 文殊峯, 香爐峯, 北東大山 등 3곳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는 봉우리이므로 삼지봉이라 한다. 내연산을 寶鏡寺創建記에는 당나라의 綜南山과 산세가 닮아서 종남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후에 내연산으로 고쳐진 것 같다. 삼지봉의 남쪽 계곡에는 觀音瀑과 相生瀑이 있어 떨어지는 폭포수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가히 절경을 이룬다.)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와 왼쪽길로 들어선다. 밋밋한 길따라 하옥마두교 갈림길을 지나고 부드러운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갈림길에서 편평한 길로 직진하여 바위 사이로 올라 돌 위에서 점심식사(12:30-43).
뒤따르던 우리 팀은 더 올라가서 식당을 차리겠다며 앞질러 간다. 왼쪽 아래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밥을 먹으면서장수!를 외쳐도 아무 반응이 없는 걸로 보아 다른 팀이다. 봉으로 올라가니 언제 쌓은 것인지 작은 석성이 나타난다.
몇십미터 내려가니 전임수회원이 길을 잘못 들었다며 되돌아 올라온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앞서 간 일행들은 40분간을 헤맸단다. 식사를 하느라 맨 마지막에 있던 김준곤회원 부부는 일순간 선두로 바뀐다.
갈림길로 내려와 왼쪽길로 내려간다. 대구에서 왔다는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코스로 하산을 한다니 예정된 길로 들어선 것은 틀림없다. 발목까지 빠지는 묵은 낙엽을 밟으며 봉을 넘어 또 봉에 올라서니 대구팀들이 식사중이다(13:23). 밋밋하게 내려가서 오른쪽에 산을 끼고 돌아 올라가니 능선 갈림길이다(13:35).바데산정암리, 동대산옥계, 포항등산학교총동창회스테인레스스티일로 제작한 이정표인데 간판업을 하는 세라그래픽에서 기증했단다.
몇걸음 올라가다가 나무 아래 시원한 바람통에서 5분넘게 휴식을 해도 지나가는 사람은 김준곤회원 부부 뿐이다. 여기서도 석성이 나타난다. 3분 후 헬기장에 올라서니 표지목이다(13:55).
2개의 자연나무기둥에 부착된 나무판에는동대산791m, 대한산악연맹포항쌍학산악회, 1999년3월28일이라는 글이 씌어있다. 상옥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능선따라 내려간다. 사람소리가 가까이 오더니 이십여명의 올라오는 사람과 마주친다. 백여미터 내려가니 어슬렁어슬렁 내려가는 사람들이 길을 막는다. 올라오는 사람들도 계속되어 한쪽으로 비켜 서기도 한다. 앞사람의 흐름따라 내려가자니 답답하여 앞지른다. 안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14:17).
之자의 길로 쏟아지며 올라오는 사람 때문에 길이 자주 막힌다. 물소리가 가까우며 개울을 건넌다(14:30). 가파른 산 사면의 허리를 굽이굽이 돌아 길은 계곡의 이쪽 저쪽을 정신없이 넘나든다. 비단길도 잠시 거치며 돌길따라 내려가서 개울을 건너고 미끌거리는 암반도 어렵게 통과한다(15:00). 8분 후 갈림길에서 헤매다가 리본따라 왼쪽으로 직진하니 호박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아래 계곡은 사람 반 물 반이다. 마지막으로 건너는 개울이라 생각한 것이 이후로도 계속해서 나타나 힘들게 한다. 또 물을 건너려고 준비하는데 건너편에 산행대장이 기다리고 있다(15:48-54).
마지막으로 건너는 물이란다. 오늘 산행에서 산행대장이 다리를 다쳐 산에 오르지 못해 전체 산행에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다. 자칫 잊기 쉬운 평소 산행대장에 대한 고마움이 생각보다 큼을 피부로 느낀다. 몇 걸음 나가니 주차된 차량들을 만나고 다리에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비포장도로로 따라가니 옥계교위에 선다(16:03).
다리 아래는 풍부한 수량의 옥색을 띄는 물과 계곡 양쪽에 우람하게 솟은 바위들이 옥계라는 지명에 어울린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 등 차량과 인파들이 많이 몰렸다. 길이 없어지고 개울을 두 번 건넌다. 결국 신발 안에 물이 들어가고 마는 것을…. 돌아오는 길은 거리에 쏟아져 나온 차량들로 정체를 이루어 산에서 얻은 상쾌한 기분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승차이동(17:20)-목욕탕(17:52-19:03)-광일휴게소(20:07-20:41)-경주요금소(21:30)-대동요금소(23:12)-북부산요금소(23:18)-장유요금소(23:30)-창원터널요금소(23:38)-창원시청(23:55)-마산도착(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