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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국내 5대 자동차 제조사가 2015년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현대차는 71만 4,121대를 판매해 독보적인 수치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기아차로 52만 7,500대, 3위는 15만 8,404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이 가져갔다. 4위와 5위는 각각 9만 9,664대를 판매한 쌍용차와 8만 17대를 판매한 르노삼성 순이었다.
1위부터 9위까지는 역시 현대-기아차가 모두 독점했고,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를 10위에 올려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단 한 대의 차량도 순위권에 진입시키지 못했다.
1위. 현대 쏘나타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현대 쏘나타였다. 쏘나타는 2015년 10만 8,438대로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인 9만 9,664대보다도 9천여 대 정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에는 택시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0%에 달할 정도로 높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도 월 평균 900여 대를 유지해서 판매량 상승에 한 몫 했다.
2위. 현대 아반떼슈퍼 노멀로 돌아온 아반떼는 전년대비 7% 상승한 10만 422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이전 모델인 MD는 단종 직전인 8월까지도 무려 8,800여 대가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신형 AD도 MD의 인기를 이어받아 꾸준히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12월에는 1만 3,451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3위. 현대 포터국산 1톤 트럭시장에 형제차량인 봉고3를 제외하면, 마땅한 경쟁모델이 없는 포터는 9만 9,743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가을에는 판매량이 살짝 주춤하기는 했으나 이 시기를 제외하면 평균 9천대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4위. 현대 싼타페싼타페는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가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었는데, 올해 상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서 반전에 성공했다. 5월까지 5천대 수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6월부터 9천대로 뛰어올랐고, 12월에는 무려 1만 2,189대를 기록하며 2015년을 마감했다. 전년도 판매량과 비교해서는 19.6%가 늘어났다.
5위. 기아 모닝모닝은 전년대비 7.9% 감소한 8만 8,455대가 판매됐다. 8월에는 쉐보레 스파크에 경차 1위를 빼앗기기도 하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했다. 그러나 스파크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12월에도 1만 57대가 판매될 정도로 올 한해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6위. 현대 그랜저준대형 시장에서는 8만 7,182대를 판매한 그랜저가 독보적이었다. 경쟁모델인 기아 K7은 5만 8천여 대를 판매하고, 르노삼성 SM7은 9천여 대도 넘기지 못했다. 강력한 경쟁모델로 떠올랐던 쉐보레 임팔라는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7천대에도 미치지 못했고, 현재도 출고까지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랜저는 올해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12월에도 1만 1,2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7위. 기아 쏘렌토쏘렌토는 전년대비 2.2배 이상 증가한 7만 7,768대가 판매됐다. 싼타페의 인기에 눌려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는 듯 하지만, 막상 2014년과 판매량을 살펴보면, 올해와 비슷하다. 즉 싼타페와 판매량 간섭은 예상만큼 심하지 않았다. 중후한 디자인과 싼타페보다 넉넉한 크기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시트에서 녹이 피어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8위. 기아 카니발지난해에 이어 공명음 발생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카니발은 6만 7,559대가 판매됐다. 문제가 심각하지만,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 자발적 리콜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카니발을 제외하고는 구입할 만한 미니밴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큰 문제다. 혼다 오딧세이나 토요타 시에나도 판매 중이지만, 가격이나 유지비 면에서 카니발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9위. 기아 봉고3현대 포터2와 형제모델인 봉고3는 6만 1,863대가 판매됐다. 사실상 디자인과 브랜드만 다를 뿐인데, 판매량은 무려 4만여 대 가까이 벌어졌다.
10위. 쉐보레 스파크쉐보레 스파크는 6만 500대를 판매해 아슬아슬하게 10위권에 진입해 한국지엠의 체면을 지켰다. 올해 신모델 출시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그러나 경차의 고급화 시대는 높은 가격 앞에서 좌절되고 말았고, 경차 1위 탈환도 1개월 만에 모닝에 내줘야 했다. 이례적으로 출시 3개월 만에 할인과 사은품 등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전년대비 2.5% 하락하는 것으로 마감했다.
한편, 기아 K5는 쉐보레 스파크와 약 2천여 대의 근소한 차이로 10위 권에 들지 못했다. 투싼 역시 5만 7,411대를 판매했을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12위에 머물렀다. 올해 인기가 뜨거웠던 쌍용 티볼리는 12월까지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나갔지만, 총 4만 5,021대가 판매돼 15위에 그쳤다.
bbongs142@ <오토트리뷴, www.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