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에 거제를 다녀오는 길에
임진왜란 삼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이 잇었던 성인 진주성을 두번째로 방문했다.
진주라 천리길... 남강 논개로 잘 알려진 진주성
스토리텔링이 있어 내가 좋아하는 '진주난봉가' 의 고향 진주.
조순대 때 어떤 진주경상대 다니는 친구가 이노래를 기타로 부르는 모습에
혹해서 한때 열심히 배웠던 바로 그노래다. - 노래모음에 올려야겠다.
울도담도 없는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말씀 얘야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실터이니 진주남강 빨래가라
진주남강 빨래가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탕탕 빨래하는데 난데없는 말굽소리
옆눈으로 힐끗보니 하늘같은 갓을쓰고
구름같은 말을타고서 못본듯이지나더라
흰빨래는 희게빨고 검은빨래 검게빨아
집이라고 돌아와보니 사랑방이 소요터라
시어머니하시는말씀 얘야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시었으니 사랑방에 나가봐라
사랑방에 나가보니 온갖가지 안주에다
기생첩을 옆에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이것을 본 며늘아가 아랫방에 뛰쳐나와
아홉가지 약을 먹고서 목메달아 죽었더라
이말들은 진주낭군 버선발로 뛰어나와
내이럴줄 왜몰랐던가 사랑사랑 내사랑아
하룻정은 삼년이요 본댁정은 백년인데
내이럴줄 왜몰랐던가 사랑사랑 내사랑아
어화둥둥 내사랑아
내 기억으로는 아마도 1983년이 이 성을 첫 방문했던것 같다.
당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갔었기에 실망이 컷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기대보다 좋았다.
비록 시간이 부족해서 성의 반만 만 구경하고 나왔지만 ...
진주성에 대한 아래 자료 참조
http://panzercho.egloos.com/10819308
우리가 먼저 주차한 곳은 정문이라고 볼 수 있는 공북문
일본인 관광객들이 단체 방문을 와서 표를 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들은 단체로 와서도 각각 돈을 내고 표를 사는 개인주의 문화다.
공북 문의 위용이 대단하다.
공북문 야경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onic86&logNo=40122449793
주차장이 성곽과 붙어 있어 차 사진을 찍어도 그럴 듯.
멀리 애마 윈스톰이 보인다.
진주 남강을 바라보는 성벽위에서
세월의 두께일까? 마치 성벽이 녹이 슬어있는 것 같다.
진주성은 삼국시대말이나 고려시대부터 지어져서 개보수 되어 왔다고 한다.
이 문이 촉석문 - 옛성문의 정취는 없다.
촉석루 옆의 석류꽃이 때를 맞춰 미모를 자랑한다.
삐죽삐죽 높이 솟은 돌이라는 뜻의 촉석루
사극에 풍악을 울리고 연회하는 곳으로 많이 등장하는 곳인데
역사적으로는 전쟁을 지휘하는 지휘본부의 역활을 했다고 한다.
지붕의 선
논개 상상 초상화 그리기 대회
저 포들은 왜군을 향해 발사했던 것들일 텐데
이런식으로 전시를 하니 왠지 도시를 향하고 있어 생뚱맞다.
거대하고 멋진 팽나무 3그루가 눈길을 끈다.
이 나무는 한곳에서 자란 삼형제 나무로 가지가 성밖에서 부터 자라와 성안까지 들어와 있다.
진주성을 나와서 그 옛날 가보려다 가보지 못했던 진양호를 찾았다.
생각보다는 한적한 곳이다.
누워서 올려다본 목련나무의 그늘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다는 노래가 있지만
나는 목련잎 그늘 아래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누워있었다.
고들빼기 노랑 꽃송이가 누워있는 나의 눈가에 어른 거린다. 멀리 진양호가 어렴풋이....
첫댓글 진주 구경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