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윔블던(총상금 2천675만 파운드) 여자단식 4강이 세레나 윌리엄스(1위 미국)와 마리아 샤라포바(4위 러시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3위 폴란드)와 가르비네 무구루사(20위 스페인)의 맞대결로 압축되었다.
세레나는 7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24위 벨라루스)를 상대로 3-6, 6-2,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샤라포바는 코코 밴더웨이(47위 미국)를 상대로 6-3, 6(3)-7, 6-2로 플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이로써 세레나와 샤라포바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세레나와 샤라포바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17승2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레나의 2패는 2004년 윔블던 결승과 2004년 WTA 투어챔피언십에서의 패배다.
이후 윌리엄스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16연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레나는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등 그랜드슬램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있으며 그랜드슬램대회에서 2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세레나의 추세로 보면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한 해에 4대 그랜드슬램대회 모두를 우승하는 것으로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그라프는 88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한해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과 함께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합하는 ‘골든슬램’까지 달성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샤라포바가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21년 만에 다시 윔블던 트로피를 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다른 4강전은 라드반스카와 무구루사가 맞대결을 펼친다.
라드반스카는 2012년 준우승, 2013년 4강에 이어 세 번째로 윔블던 4강 무대에 올랐고 무구루사는 이번이 그랜드슬램대회 첫 4강 진출이다.
특히 라드반스카는 지난해부터 주춤해 현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을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테니스데일리=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